1. "내가 낸데(나는 나다.)"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네... 좋게 보면 자신감, 나쁘게 보면 오만에 가까운 감정이다.

 옆에서 충고나 조언을 하면, "내가 낸데," 라면서 잘 안 듣는다. 자기 고집대로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기 고집만 말하다보니, 사태가 악화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말을 하는 대구사람과 일한다면, 적당히 치켜세워 주면서 너 아님 안 돼~ 라는 식으로 말해주면 일 잘 한다.

 2. "대마이"

 "그 자슥, 대마이 있네~"라고 표현하는데, 대마이는 깡다구, 깡, 고집, 곤조 정도의 느낌이다.

 좋지 않은 상황,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틸 때 "대마이 있네~"라고 표현하고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이건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이런 점은 좋게 보인다. 뭐랄까, 사무라이 정신 같은 걸 추앙하는 분위기다 보니 일할 때 보면 꿋꿋하게 하는 편이다.

 3. "저 새끼 낭창하네."

 "낭창하다~"는 안 좋은 의미에 가까운 표현이다. 눈치가 없거나, 눈치가 있음에도 모른 척 하는 걸 말한다.

 결국, 눈치껏 상황봐가면서 행동을 해야 좋은 표현을 들을 수 있는 거다. "고향에 있을 때, 낭창하다는 소리 들은 적 있어요, 헤헤" 이러면 아, 눈치 없거나 있어도 없는 척 하는 애구나, 주어-목적어-서술어 형식에 맞춰 간결/명확한 표현으로 지시 내려야 겠다, 라고 생각하면 일하기 편하다.

그 이상은 일해야 해서 나중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