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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숙이 이해간다 (초장문)모바일에서 작성

나갤러(14.51) 2023.08.31 19:36:36
조회 21502 추천 196 댓글 136




이번화 보면서 영숙 광수 둘다 안타까웠음.

영숙과 광수는 차 안에서 대화하지만
사실은 대화가 아님. 독백임

대화를 들어보면,
서로 자기 입장에서 자기 얘기만 하고 있음

옥순을 두고 이야기한 것도
서로 핀트가 다르게 얘기하고있어
단지 둘이 대화하는 것처럼 비춰질 뿐임.

어쨌거나 자기도 모르게
서로 한번씩 원펀치 했는데
자신이 펀치날린건 모르는 상태에서
나는 기분나쁘지만 예의상 넘어간다.
이 상태로 식당에 진입한거.

요점은 이래
광수는 너가 겪은 일이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나도 만만치 않았다. 를 얘기하고 싶은거지만

실제로 입에서 나온 말은 그게 아니었고.
'너처럼 파란만장 하진 않았지만~~~' 이란 뉘앙스가 나왔음
물론 광수는 이 이후에 자신의 스토리를 꺼내려고 했겠지.
자기소개가 인상깊었다. 라는 것도
그걸 얘기하면서 나도 이런적이있었다...이런 흐름이었을거야

근데 이걸 영숙이가 듣기에는

뭐? 내 인생이 파란만장 했다고??
이런 말을 듣다니,
내가 한 자기소개가 그럼 그정도였구나
사람들이 보기에 많이 안좋게보였겠구나
내가 그정도였나 이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연민으로 빠져들어감.

여기서부턴 이미 광수 얘기는 들리지않는 상태고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니가 뭔데 나를 이렇게 대하냐고
화가 나기 시작함.

광수는 아니, 내 얘기한건데 왜 화를 내지? 싶은거고
알겠다. 그럼 다른얘기할께 하면서 일단 후퇴함.
그러면서 중간에 광수가 다시 술 얘기를 하는데,

광수는 이쯤에서 술을 끊게된 계기가 사실 있는데...
하면서 자신의 전 결혼생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함.
이때 잘보면 광수도 갑자기 예전 생각나서
자신에게 빠져있는 상황임.

그런 광수의 말을 듣다보니,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한 평가처럼 들려서
스위치 눌리고 결국 나감.
상황을 벗어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했기때문임
(영숙은 스스로도 폭발하는 성격이 안좋다는걸 알고있으니
거의 대부분 자신이 그 자리를 피해버리는 선택을 함)

나가니까 광수가 뒤늦게 영숙의 반응에 놀라게 되는 거고.
그러면서 광수도 우는데,
이건 영숙이와의 대화에서 빡쳐서 우는게 아니라...
이전에 술 끊게된 계기와 전 결혼생활에 대해 생각하면서
갑자기 훅 올라온 감정임.

영숙이 입장에선
자기 인생을 내려다보고 동정했다고 생각하는
광수가 울고있으니 니가 왜울어? 울고싶은 사람은 난데
하고 더빡치고

광수는 안그래도 복합적으로 감정 올라온 상태에서
(원인은 잘모르겠지만 이렇게 변한 상황에 대한 피곤함+
어쨌거나 내가 말을 잘못했다고하니 풀어줘야한다는 의무감+나도 지금 힘든데 내가 영숙까지 생각해서 해줘야하나 싶은 감정....등등)
영숙이 다그치니 더 황당할 뿐이고.

애초에 자신의 상황, 감정에만 집중하는 상태니
당연히 상황이 잘 풀릴 일이 없지

광수는 그래도 자기가 남자라고
기분은 안좋지만 매너로 따라가고
사과하려고 숙소에서도 붙잡았지만

영숙은 이미 질릴대로 질린 상태니
더이상 말도 듣기 싫은 상태.
그렇지만 자기도 자기 나름대로 상대한테 예의차린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지마요~ 하고 방에 들어감
(물론 이게 들리기에 협박조 처럼 느껴지긴 하나...)

숙소로 돌아와서,
기분이 좋아보이는 옥순이 들어오자
영숙은 예의차리고 얘기안함
영수랑 딱맞아~ 이런거 얘기한 것도
옥순이 그냥 최대한 밖으로 보내서 혼자있고 싶어서.

그와중에 상철이는 데이트하고있고
자신한테 대화도 안걸어줘서 삐진 상태

근데 자기 기분을 좋게할 사람은
상철이밖에없으니 훔쳐보고ㅋㅋㅋ
이와중에 스스로 훔쳐보는것도
웃긴다 싶어서 혼잣말하고.

중간에 화장하는것도 남들이 자꾸 자기보고
무슨일있어? 이러니까 얘기하고싶지않은데
이거 들키면 싫으니까 +정숙이가 상철이가 너랑 대화하고싶다 얘기를 전해주니 일단 꾸며야겠다 이런 마음에서 한거.
(가만보면 안그런거같지만
영숙은 주변 눈치를 엄청 보는 사람임.
고슴도치같은 사람ㅇㅇ)



어쨌거나 상철이가 딱 타이밍좋게 들어왔고.
여태까지 거지같았는데 그나마 내가 원했던 상철이가
대화도 걸어주니 바로 풀림.

상철은 제 3자 입장에서 들어보니
광수 입장도 이해했고
이정도로 크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 싶어서

영숙이 과장해서 받아들인거를 지적해주고
그 과정에서 영숙이가 오히려 애기구나...
너도 참 마음이 여리구나~ 싶어서
귀엽네 ㅋㅋㅋ이러면서 보고있는것.

이때의 상철은 대화스킬이 엄청남
지적할건 지적하지만
영숙이한테는 기분나쁘게들리지않게 말함
영숙이 대답은 화난것처럼 들리지만
웃음기가 있잖아...
연애하는데 싸우는 느낌남 ㅋㅋㅋㅋ 개웃겨

어쨌든 상철이 오게한 건
정숙이 덕분이다.. 싶어서
이제 다 풀려가지고
정숙이한테 얘기함

여기서 정숙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안했더라면
일이 안커졌겠지만...
사람들이 이런게 있었다 알고있으라고 얘기해준건데

영숙은 상황상 자기에게
제일 먼저 온 옥순이였다고 지레짐작 한거지
여기서는 영숙도 잘못하긴 함.

근데 이미 그 전부터 이 사람은
감정이 치솟을대로 치솟은 상태였음.
상철이 얘기하면서 어느정도 풀긴했지만
완전히 가라앉은건 아니였고.

그냥 풍선이 천천히 바람이 빠지게 두면 되는데
어쨌건 표정이 아예 풀리지않은 상태였으니
옆에서 얘기가 나오고
제3자인 순자가 그럴껄? 이라고 하니까
오해였단걸 확인할 생각을 안하고
확신으로 변해가는거지
사실상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보면 됨....

나중에 옥순에게 사과할 때도
지금 여기에 내편이 하나없네,
상철마저도 아까 자기 풀어주러올때
내편이 아니었는데 하면서
그냥 모든게 다 싫고 억울해진것임

상철이 나중에 뒤따라와서 풀어줄때도
언니니까 사과해야지~ 라고 한게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는 화법으로 하는데

영숙은 거기서 또 느끼지.
만약에 내가 잘못을 했어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주지 않는다는건
이제 알겠는데 (이건 오케이였는데)

그게 아니라...
상철이 애초에 내편이 되지않았던건
내가 아랫사람이고 상대가 윗사람이였기때문이였구나

를 깨달아서임.
물론 상철은 이 얘기를 한게 영숙이 생각했던 그 포인트에서
얘기한게 아니라 그냥 이 상황을 풀기위해 꺼낸 말인데

영숙은 한바퀴 더 돌려서 생각한것같음
그럼 나는 그런 사고라면 더이상 못한다. 이런거고....


뭐 길게 적었는데
그냥 보면서 영숙이 그동안 슬픔이 많았겠구나 싶었음

그리고 광수도 상대방한테 자기가 대화스킬이 부족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라는 방어적인 어구를 자꾸 붙이는걸 보면,
이전 결혼생활에서 이런 문제로 얘기가 있었나 싶고
그게 떠올려져서 스스로한테 답답함을 느끼지만,
대화할때 여전히 자기한테 빠져있기때문에 결국 대화가 안되고
여자들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이해못하는...그냥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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