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부터 지금까지 5년을 열정페미 했는데 요즘 좀 지침
이런글을 왜 나는솔로갤에 올리느냐면 내가 자주 가는 커뮤에 올리면 욕먹을께 뻔하기도하고 여기는 그래도 연애 결혼 이런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서 한탄글좀 쓸께

요즘 커뮤에 누구누구 결혼한다고 하더라 걔 페미였는데
누구는 페미인거 과거 까지 다 지우고 주변인들 다 손절하고 고향내려가서 몰래 결혼했다면서 증거 글같은게 자주 올라오는데

그걸 보고 처음엔 패션페미였노 저런애들은 빨리 한남이랑 결혼해서 지옥을 경험했으면 좋겠네 이런 생각이였는데

오늘은 정말 뭔가 나도 포기할까 싶다

같이 대학다닐때 나랑 내친구들 페미공부시키던 선배가있었는데 오늘 연락왔더라

자기가 대학다닐때 많은 사람들이랑 못 어울렸고 그래도 많이 어울렸던 나랑 ㅇㅇ이 두명은 결혼에 꼭 와줫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이게 무슨 경우없는 소린가 싶기도하고 언제 다시 코르셋 꽉꽉 조였지?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나 빼고는 이제 다들 페미를 관두는건가? 결국 나만 남게 되는건가 싶더라

오랜만에 커뮤가 아닌 인스타들어가서 같이 페미했던 전사들 인스타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페미 흔적 지우고 평범히 연애하거나 이미 결혼을 했더라

그걸 보니 참 씁쓸하고 화가났는데 덜컥 무서워짐
이러다 정말 나만 남겠구나
나는 모든 세상이 커뮤에 집중되있어서 많은 여자들이 나랑 같은 생각이겠구나 싶었는데 살짝 현실맛보고 왔더니 커뮤에서 어쩌구저쩌구 하는 애들이 한심하게 느껴졌음

근데 이미 탈코 해서 주변인들은 다 알고있고 있고 예뻐질 이유가없다 생각해서 40키로대였던 내가 66키로까지 쪄서 돼지처럼 변했고 화장도 안하고 할줄도 모르게되버림
20대 후반인데 뭔가 남들 보다 한참 늦어버렸다고 느껴서
우울감에 토할거같았음

20살초반때는 그래도 고백도 받아보고 고등학교땐 남자도 만나봤지만 이제는 너무 외적으로 추해서 변할 엄두도 못내겠다

연애 프로그렘 보니 나는 외모도 능력도 성격도 눈치도 모든면에서 평균이하의 사람인거 같아서 후회스럽고 답답해

하..... 뭘 어쩌고 싶은건 아닌데 선택적 페미가 아닌 이제는 강제적 페미가 된거같다

어떻게 할지도모르겠고 내 생각도 잘 모르겠어

그냥 하염없이 답답하고 짜증만 나서 여기다가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