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7살이고 무관한 학과 대학 다니다가 자퇴했고
창작할 시간이 많이 나는데도 프로 데뷔를 아직도 못 했어
처음에 일러스트, 웹소설, 웹툰 스토리/작화 전부 다 깔짝이다가 (다 하겠다=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안 되겠다 싶어서 웹소설 작가로 좁힘

작가 커뮤니티 가보면 보통 창작하기로 마음 먹으면 1~3년 안에 다 프로 데뷔한댔는데

제작년 1월부터 글 쓰기 시작했으니 이제 3년 되가는데 답이 없다
제작년 1월~ 올해 1월까지 직장 다녔고 올헤 2월부터 휴직해서 창작에 올인하는데
지금 하반기가 되도록 습작조차 완성한 게 없어

2021.1~2023.1에 직장생활했다는 게 공무원으로 일했던 건데
건물 내 모든 팀 사람들이 전부 내 뒷담화하는 거 실시간으로 듣고
멘탈 깨져서 이마에 상처날 때까지 캐비닛에 머리 박아서 바로 휴직시켜줬어... 이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 다녔어서 바로 진단서 끊어준 것도 있고
내가 부적응자인 것도 맞고 일할 때 실수해서 사람들이 좆같아서 욕한 것도 맞음


대출받은 돈까지 다 떨어져가서 내년 2월에 복직을 해야할 상황이야
내 처지에 돌아갈 곳이 있는 거에 감사해야하는데 돌아갈 생각하니까 너무 끔찍하고 다시는 창작 못 하게 될 것 같고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잘 풀리는 경우는
연말까지 계속 인풋하고 습작 완성해서 12월에 웹소설 계약하고 선인세 받아서 급한 생활비로 쓰고
1년 더 휴직 연장해서 좀 더 준비해서 확실하게 데뷔하고 공직 탈출하는 거야

현재 봉급 70퍼 지급되고 있고 2년차에는 50퍼 지급되고 있어서
돈 받을 수 있을 때 도전하는게 내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 같더라고...

근데 그렇게 행복회로 돌려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창작물로 먹고살기는 커녕 데뷔조차 못 할 것 같아

내 머리는 스토리 짜는 능력이 없나봐
도입부나 설정 조금 깔짝이고 그 뒤로 내용 전개를 못 하더라
웹소설 3화도 못 채우기 반복이야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싶어서 철저하게 클리셰 쳐발라서 하나 완성해보자! 했는데 벌써 일주일 지났는데도 로그라인도 안 잡힌 두루뭉술한 이야기 계속 붙들고 있다


쓰고보니 정말 쓰레기네... 요즘 맨날 부모님께 죄송하다

냉정하게 포기할 자신은 없는데 어떻게 스토리 구상하는 방법이 없을까

미치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