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짤에서 여출들과 문답하는 장면을 보자

연애하면서 충분히 있있을 법한 상황들인데

영식이가 대답할 때 말장난에 가까운 꼼수 이야기로 상황을

넘기거나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허허허 웃웃는다

이건 영식이가 독실한 교회 여자만 만나왔거나

혹은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또 잘되고나면 십자군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암시도 줌

다음으로 현숙이의 패악질에 대한 대처를 영호와 비교해보자

랜덤 데이트가 망했지만 영호는 현숙이한테

영식이처럼 직접 뚜드려 맞지 않았음에도

현숙이를 예의상으로만 적당히 대하며 거리를 둔다

이건 연애 경험이 많은 영호가 직감적으로

현숙이처럼 지 꼴리는 대로 성깔 부리는 여자는

답이 없다는 걸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영식이는 어떠냐? 현숙이한테 면전에서

오만가지 수모를 당했음에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라

치고 스스로를 보완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여기서 영식이 여자 보는 눈이 없고 연애 경험치가

모솔에 가깝다고 강하게 추측할 수 있음

20대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영식이도 (기분이 좀 상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현숙이에게 매력을 느껴서 비슷하게 접근한다는 거

그 기저에는 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착각이 있어서인데

진짜 현숙이 플러팅에 모솔 영식이 제대로 걸린 듯

지금 거의 전도 근성으로 현숙이 꼬셔보려는 부분인데

상식적으로 현숙이랑 가능성이 없구나 판단이 들었다면

그 수모를 당하고도 보살처럼 대처하고 밤늦게까지 고민했겠냐

상대가 관심 안 가는 여자였거나 남자였다면?

영식이를 보면서 호구남 물소남이 생각 나는 건 왜일까ㅋㅋ

결론 영호는 그릇이 안 되고 영식이는 보살이라서

현숙이한테 저러는 게 아님 인성적인 부분을 떠나서

연애만 놓고 보면 착한 게 아니고 어리숙한 모습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