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이 미션 변경을 수 차례 요청했고 제작진이 거절했지 이건 둘 다 잘못한 게 없다고 본다. 그 자리에서 미션 거절로 결론이 났고 제작진이 현숙에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고 현숙은 응했다. 문제는 그 공개적인 자리가 출연자들 모아놓고 피디가 차례대로 미션 설명해주는 자리였는데 웨딩드레스 미션 차례에서도 남규홍이 모르는 척 시치미 떼고 미션 설명을 하고 있었고, 현숙이 처음 거절하는 것처럼 선언을 하는데 이 자체가 일종의 각본이고 연출이라는 거임. 념글에 제작진이라는 사람이 주장하는 대로 리얼리티 다큐면 현숙이 미션 변경 요구하거나 최종적으로 거절하는 제작진과 대화 장면을 적어도 송출했어야 한다. 실제로 이전 기수들이나 짝에서도 미션 거절할 때 출연자들이 제작진 찾아가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대로 송출됐고 다른 출연진들한테 따로 설명하는 전개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내가 볼 땐 제작진이 현숙한테 굳이 공개 석상에서 선언하라 요구하고, 현숙이 피디 말 끊고 정색한 상황은 랜덤 미션 추첨 전후로 현숙과 제작진 사이에서 기싸움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연자와 제작진 기싸움은 9기 광수 사례나 이전 짝부터 유구한 전통이었다.) 현숙의 대처가 아쉬운 건 정·색 갑분싸 외에도 굳이 제작진 요구를 수락해서 미션 설명하는 자리에서 거절쇼를 했어야 하냐는 것. 결론 나솔 개청자들은 둘 다 잘못했구나 하고 끝내는 게 아니고 누구 과실이 더 크냐 이데올로기 문제로 이어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