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에 콘스탄틴 보다가 갑자기 삘받아가지고
근처 대형교회에 바람쐬러 갔거든?

그냥 빈 강당 있으면 십자가 앞에 앉아서 폼 좀 잡다 와야지 했는데
교회 들어가는 문 앞에서 어떤 40-50대 할머니가
처음오셨어요? ㅇㅈㄹ 하면서 날 잡아끌길래 따라갔다ㅋㅋ

들어갔더니 노래 부르면서 존나 어수선한 분위기ㅋㅋ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스러웠는데
내 또래 여자들이 시발 존나 많길래 그냥 구경이나 하자하고 앉았지
동네 년들 여기로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거의 다 여자였다 ㅋㅋ

근데 앉자마자 예배시간 끝 ㅋㅋㅋ
응??
다 끝나가는 시간에 날 구겨넣은거였음 이 미친 노친내가 ㅋㅋ

어처구니 없어서 벙쪄있었는데
목새새끼가 새로 온 분 일어나보라고
우리 다같이 환영합시다 입갤 ㅋㅋㅋ

일어나라고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이 년들이 떼창으로 일어나 일어나 ㅇㅈㄹ ㅋㅋㅌ
그 많은 미친년들이 날 바라보면서 환영곡 부르는데
그 공허한 눈빛들이 어떻게 말로 형용이 불가능하네
그냥 정수리부터 전립선까지 소름이 쫙 돋더라 ㅋㅋㅋㅋ

어찌어찌 버티다가 퇴갤할라는데 아까 그 할매가 또 나타나서
뭔 청년부 티타임하는 모임있다고 참석하라고
내 옷깃 붙잡고 끌고갈라는데
뿌리치고 탈출하느라 존나 빡셌다ㄷㄷ

두 번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공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