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은 이런 점들 입니다.
-'뉴진스' 팬이란 존재는 극소수에 불과하거나 없는 것과 다름없는 극 소수이다.


그러니 지금의 뉴진스의 '팬'이라고 불리는 집단은 사실상 뉴가 아니라 '민희진'의 팬들?이라고 봐야 옳다.


왜냐?

어느 시대 동서고금을 떠나 아티스트를 사랑해서 팬이 된 존재는 응당 나의 아티스트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외부 세력으로부터 공격받으면 화가나서 어떻게든 지켜주려는 입장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뉴진스'의 팬덤이라고 자청하는 집단은 좀 다르다. 이 집단이 발 벗고 지키고 나선 존재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바로, 디렉터 민희진이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다. 뉴진스의 팬덤이라고 칭하는 그들의 지키고 보호해야할 상대에서 정작 가수의 존재는 언제나 가려졌었다. 작금의 사태가 나기 전부터 언제나 나서던 그 디렉터.. 뉴진스의 엄마라는 허울좋은 모션을 취하며 모든 매체에 가수보다 더 많이 비추고 더 많이 조명을 가져갔다.
그때마다 뉴진스의 팬덤에선 어땠나. 본인의 아티스트가 디렉터의 후광에서 뒤쳐질때마다 어떤 불만을 제기했는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팬덤은 3자의 눈으로 봐도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그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 설령 잘못되었다 말이 나왔더라도 너무 약소한 반응이었을 뿐이다.

지금의 좋지 않은 상황에 이르러 그 사실은 더욱 극명해지고야 말았다. 믿었던 그 디렉터가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의 아티스트를 무차별한 폭언으로 짓밟았다.
그렇다면 이제서야 사실을 미약하게나마 알게 된 팬덤에서 배신감에 몸서리치며 그 잘못된 언행에 대해 심히 반발이 나왔을까.
역시 이번에도 뉴진스의 팬덤은 가수의 편이 아니었다.

팬덤은 어디에서도 뉴진스를 지켜주지 않았다.
여전히 '뉴진스의 팬덤'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채로 말이다.
어쩌면 예고된 사태였을지도 모른다. 자칭 '엄마'라는 존재에 의해 흠집이 나던 말던 물불 가리지 않고 아프게 발목이 잡아끌리던 가수 뉴진스가 아니라, 그 아픔에 누구보다 같이 아파해주기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디렉터 민희진을 흠모하던 팬덤으로 남았을 뿐이다.  

참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진실이 어느정도 드러나기 전, 유투브, 각종 커뮤니티, SnS채널 등 많은 방향에서 뉴진스의 이름을 내세우며 다른 아이돌들을 끌어내리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졌었다.

전부 다, 뉴진스의 팬덤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일말의 자정의 노력도 필요했을것이다. 적어도 팬이라면, 내 아티스트가 공격을 받는 상황들 뿐만 아니라 반대로 내 아티스트의 이름을 내세우고 다른 상대를 공격하는 방향 또한 거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뉴진스의 팬덤이라는 집단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마치 굿거리 장단에 맞춰 칼춤을 추는 망나니처럼 불씨를 더 키웠을 뿐이다. 그리하여 불과 하루 전과도 뒤바뀐 지금의 사태에서 모듬 허물은 뉴진스가 뒤집어쓰고, 뉴진스의 팬덤이 전부 뒤집어쓰게 되었다. 하지만 예상컨데 타격은 뉴진스만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뉴진스의 팬덤이라고 자칭해왔지만 사실 민대표의 팬덤이나 다름없던 그 '칼춤추던 망나니'들은 가면을 벗고 뒤로 빠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수 '뉴진스'만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로 앞세워졌다.
뉴진스의 이름만 장식처럼 내건 팬덤은 늘 그렇듯 지켜주지 않는다.
어차피 그들이 지키려는 대상은 늘 다른 쪽이었기 때문에..

과연 뉴진스에게 진정한 팬덤이 존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