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앞서 먼저 설명해야할 몇가지 사항들이 있는데 

1. 케이팝 좋아하는 대다수 외국팬들은 와꾸를 보고 좋아한다

2. 케이팝 좋아하는 대다수 외국팬들은 한국에서 흥하는 가수를 좋아한다

3. 특정 팬덤만 노린 그룹은 한계가 있다 

첫번째, 외국인 케이팝 팬들은 음악성을 보고 좋아하는게 아니다. 

더욱이 POP의 한글버전에 불과한 K-POP의 개성을 보고 좋아하는것도 아니다. 

그냥 아티스트의 와꾸를 보고 좋아한다.

두번째는 외국인 팬들은 지네나라 멤버 있다고 무지성으로 빨지 않는다.

그 멤버가 아시아 엔터계의 유럽축구 리그인 한국에서

존나 잘나가고 인기 폭팔하는걸 보면서 국뽕에 차올라서 좋아하는거다.

비슷한 예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리미어 1부리그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좋아하는거지 

동남아 동네축구 뛰는 손메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세번째는 말 그대로인데 

오로지 여자팬덤만 대상으로 만든 그룹은 결국 한계가있다.

문제는 여초픽과 남초픽 와꾸의 심각한 괴리감 때문에  

여자들이 좋다고 빨아대는 아이돌은 남자팬덤이 유입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요즘 주구장창 계속 찍어대는 양산형 공산품들은 

유튜브 조회수는 몇천만~억단위로 찍지만 정작 팬덤은 한줌수준에 불과한 그야말로 모순적인 상황인 것이다. 

기획사들도 당연히 바보는 아니라 남자팬들도 유입시키려 

카리나같은 비쥬얼 멤버를 한명씩 끼워넣고는 있으나 한계가 있고 

상황을 타개하려 소수 코어팬들을 악랄하게 쥐어짜고 있으니 악순환이 반복되는것. 

솔직히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뉴진스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을까?

뉴진스 노래말고 뉴진스라는 그룹 자체를 말하는거다.

노래가 워낙 좋으니 개인적으로 뉴진스 노래들은 나도 즐겨듣긴 한다만 

내 주변에 뉴진스 그룹을 빠는 남자는 한명도 못봤다. 

여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자들은 그렇다. 

하물며 잇지, 아이들 같은 친구들은 말할것도 없다. 

반면 소녀시대, 티아라, 트와이스 같은 그룹을 진심으로 빨아재끼는 남자들은 주변에 존나많았다. 

과연 저 그룹들의 차이점은 뭘까? 

몇년전에 해체된 모 그룹을 예시로 들자면 

이 그룹은 태생부터 시한부였고 주작사건이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걸그룹 역사상 국내한정 역대급 팬덤을 보유했었다. 

그러니까 쉽게말해 단순히 아이즈원 노래만 좋아하는게 아니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길래 한번 휙 듣고 끝이아니고

"아이즈원 그룹자체"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거대한 남자팬덤이 있었다는 뜻이다.

소위말하는 앚저씨라 불리는 이 충성스러운 남자팬들은 

아이돌판에 남자도 돈이된다를 증명한 사례로 남았을 정도였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몇자 끄적여 보자면

블랙핑크의 대 히트로 소속사들이 너도 나도 걸크러쉬 그룹들을 막 찍어내기 시작했는데 

걸크 그룹의 특성상 와꾸가 상당히 하향평준화 될 수 밖에 없었고 

이런 애들을 남자들이 도저히 좋아할수가 없었던것. 

게다가 워낙 온갖 그룹들이 범람하다보니 화력도 분산되서 

각 그룹들은 극소수의 여자 팬덤들로만 연명하던 와중 

소녀시대 이후 제대로된 "걸그룹다운 걸그룹"이 나왔는데 

걸크러쉬 강점기에 지쳐있고 억눌려있던 남자들이 열광하게 된 것이다.

물론 러블리즈, 우주소녀,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등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그룹이 없진 않았지만 

부족한 스타성 때문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다가  

소녀시대보다 더 세련되고, 화려하고, 비쥬얼이 뛰어난 

(물론 시대 보정은 어느정도 해줘야함)

암튼 작정하고 만든 이 소녀시대 리메이크 그룹은 

걸그룹 역사상 활동기간 대비 역대급 히트를 친 것이다. 

심지어 국내한정 팬덤만 놓고보면 

최고의 걸그룹 블랙핑크보다 더 거대했으니 말 다했다. 

(3~4세대 아이돌은 1~2세대 아이돌만큼의 대중성을 갖지 못한다는 구조를 감안했을때)

뉴진스가 아이즈원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아니니까 오해없길 바람. 

아무튼 요즘 왜 케이팝이 해외에서 인기가 죽고있냐면

자꾸 빻은애들만 공장에서 막 찍어대서 

와꾸 좋아하는 기존팬들이 딱히 매력을 못느끼고 

그 그룹이 한국에서 인기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뉴진스처럼 노래라도 엄청 좋은것도 아니고 

마치 뭔짓을하든 무조건 특정 정당을 찍어주는 정치판처럼  

케이팝 팬들은 일단 새로운노래 나오면 기계적으로 유튜브 딸각 해주긴한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이건 뭐 빨아줘야할 요소도 없고 

그러니까 점점 질려가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케이팝이 강세였던 동남아, 일본, 중국(지금은 아님) 시장을 버리고 

서구권에 몰빵한 유사 블랙핑크 걸그룹을 막 찍어내는데

그 유사 블랙핑크들이 딱히 인기를 끌지 못하는지라 

이미 잡았던 고기들은 어장에서 하나둘씩 탈주하고 

새로운 고기들은 수급이 안되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라 볼 수 있겠다. 

일단 잭팟만 터지면 돈 쓸어담는 미국시장 포기 못하는거 이해는 한다만 

케이팝이 내리막에서 벗어나려면 근본을 다시 찾아야한다. 

극 여초픽이 아닌 남자들도 두루 빨아재낄만한 걸그룹다운 걸그룹을 만들어야함. 

그렇다고 예전 근본 케이팝이 돈이 안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국수준은 아니더라도 아주 안정적이고 든든한 국밥 일본에 존나게 잘 팔리기때문. 

1. 해외팬들이 좋아하는 와꾸 충족되고

2. 한국에서 "그룹자체가" 흥하고 

3. 남자팬덤의 유입으로 2번을 달성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지금 빅4의 자본력이라면 저런 그룹들을 만들어낼 능력이 충분히 있다. 

예전 근본을 베이스로 하되 미국에 먹힐만한 그룹 론칭도 병행하면 됨. 

한줄요약 

소녀시대를 롤모델로 제 2의, 제 3의 소녀시대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