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경력 10년 차 이상 직원들과 직책자(임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섰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이가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15개월치 기본급과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데다 최근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오버베팅'으로 출혈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카카오 그룹 전반의 긴축 기조와 맞물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2일 사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 시행 안내와 해당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

NCP는 사내 직책자 혹은 총 경력 10년 이상의 정규직 직원 중 카카오 공동체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이가 퇴직을 신청할 경우 퇴직위로금으로 15개월치 기본급과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공동체 근속기간 6년 이상 10년 미만일 경우 1년치 기본급과 위로금 500만원을, 3년 이상 6년 미만일 경우 9개월치 기본급과 위로금 500만원을, 1년 이상 3년 미만일 경우 6개월치 기본급과 위로금 5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629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M&A로 품은 해외 계열사들이 입은 손상차손을 반영함에 따라 영업외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멜론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고 웹툰 비즈니스는 국내외에서 네이버 및 현지 사업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추세다.

투자 및 외연 확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출혈이 있었는데 , 최근 모회사 카카오와 함께 SM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출혈이 심하됐다. 카카오엔터가 SM 지분 취득에 소모한 비용은 67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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