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기사]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는 최근 걸그룹 노래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4 09:13:07
조회 163 추천 3 댓글 0
														


7fed8274b58b69f251ef8fe5408272706759756fb2e4ed741c25307420bfb049b681326d



어느 지인이 “먹고살기 힘들다”며 신세 한탄하기에 그룹 아이브의 새 노래 ‘애프터 라이크’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얼마 뒤 이런 답이 돌아왔다. “이거 뭐죠? 영화 <록키> 주제곡 같은데, 좋네요.”


사실 ‘애프터 라이크’는 간주 대목에서 글로리아 게이너가 부른 디스코풍의 팝송 ‘아이 윌 서바이브’를 샘플링했다. 

1980년 그래미상을 받은 이 노래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 영화 <록키>(1976)에 쓰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고잉 더 디스턴스’와 ‘고나 플라이 나우’를 레퍼런스(참조) 삼았기에 듣는 이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가수 진주가 1997년 ‘난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멜로디다. 아이브가 이전에 발표한 

‘일레븐’과 ‘러브 다이브’에 이어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을 접수하고 있는 ‘애프터 라이크’에는 이런 레트로 감성이 실려 있다.


지난여름 아이브, 뉴진스, 트와이스, 빌리 등이 컴백하거나 데뷔하면서 걸그룹 대전을 치렀다. 이들 걸그룹에게선 

공통점이 발견된다. 노래와 패션에 복고풍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특히 ‘와이투케이’(Y2K) 감성이 눈에 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한, 혼란과 자유분방함이 공존하는 세기말 감성이 깃든 문화 트렌드다. ‘와이투케이’는 연도를 뜻하는 

‘와이’(Y)에 숫자 ‘2’와 1000을 나타내는 ‘킬로’(K)가 결합한 말이다.


트와이스는 새 노래 ‘톡댓톡’에 이런 감성을 실었다.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원스’(트와이스 팬덤 이름)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와이투케이’ 감성에 담아 전한 것이다. ‘와이투케이’가 숫자와 밀접하다는 점에 착안해 뮤직비디오에선 

와이스 데뷔일, 원스 이름을 정한 날 등을 숫자 암호처럼 보여준다.


뉴진스는 아예 레트로를 팀 정체성 가운데 하나로 잡았다. 뉴진스 노래는 ‘와이투케이’ 당시 유행하던 팝처럼 들린다.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은 핑클, 에스이에스 등 당시 활동한 걸그룹을 떠올리게 한다. 뉴진스 누리집은 2000년대 휴대전화 

화면에서 유행한 폰트와 이미지를 차용해 만들었다.


미스틱스토리의 걸그룹 빌리도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 윤종신이 2001년에 발표한 ‘팥빙수’를 리메이크하며 ‘와이투케이’ 

감성에 도전했다. ‘팥빙수’ 발표에 앞서 공개한 티저(예고) 사진에선 한자를 섞은 복고풍 감성의 문구로 향수를 자극했다.


이런 레트로 감성은 걸그룹 의상과 굿즈(팬덤 기획상품)에서도 묻어난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유행한 

패션스타일은 이른바 ‘배꼽티’로 불린 크롭트 톱과 ‘골반바지’로 불린 로라이즈 팬츠, 찢어진 청바지, 헐렁한 통바지, 미니스커트, 

과하게 반짝이는 액세서리 등이었다. 당시 하이틴 영화에 주로 나왔던 체크무늬 재킷과 플리츠스커트(주름치마)도 유행했다. 

이런 패션을 두고 지금 30~40대인 엠(M)세대는 ‘촌스럽다’고 느끼는 경향이 짙지만, 10~20대인 제트(Z)세대는 열광하고 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톡댓톡’ 뮤직비디오에서 크롭트 톱과 플리츠스커트를 입고 퍼포먼스를 벌인다. 뉴진스 역시 크롭트 톱과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 입고 나온다. 아이브는 과하게 반짝이는 옷을 입은 채 무대에 서기도 한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 시디(CD)를 

시디 모양의 원형 가방에 담은 ‘뉴진스 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룹과 팬의 소통 애플리케이션(앱)인 ‘포닝’ 역시 폴더폰을 

주로 쓰던 2000년대 초반 복고풍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9년에도 걸그룹이 복고 열풍을 불러온 적이 있다. 원더걸스가 복고풍 콘셉트의 ‘텔미’로 인기를 끌자, 

소녀시대는 ‘지’로 맞대응하면서 짧은 티셔츠와 컬러 스키니진으로 ‘소시지룩’을 유행하게 만들었다. 이는 재킷, 스키니 바지, 

청청 패션 등 복고풍 유행으로 이어졌다.


이런 레트로 열풍이 다시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트세대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 안에서 2000년대 초반의 화려한 대중문화와 패션에 신선한 매력과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의 레트로는 과거의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트렌디한 것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특징이다. ‘뉴진스 백’이 과거의 시디 파우치가 아닌, 독특한 새 아이템으로 거듭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157405 일반 펨코에 영업글도 못올림 ㅇㅇ(211.109) 23.01.23 81 4
2157403 일반 내가가는 커뮤 다 욕하더만 [3] ㅇㅇ(182.161) 23.01.23 89 4
2157402 일반 르세라핌 엠스테 예고 [4] ㅇㅇ(58.233) 23.01.23 201 10
2157401 일반 릇이 빌보드 핫백1위할 확률 [2] ㅇㅇ(223.38) 23.01.23 117 0
2157400 일반 늊 망했니뭐니 염불을 외는데 ㅇㅇ(223.62) 23.01.23 70 0
2157399 일반 뉴진핑 구글검색하면 여기랑 야갤만 나옴ㅋㅋㅋ ㅇㅇ(222.233) 23.01.23 82 4
2157398 일반 솔까 지금 논란이 지금 뉴진스 기세에 끼칠 영향? ㅇㅇ(183.96) 23.01.23 65 0
2157397 일반 망왑퀴들 진짜 싹다 망해서 악만 남았구나 ㅇㅇ(211.234) 23.01.23 27 2
2157396 일반 압이 망하는건 늊이 릇보다 못나갈 확률이고 [2] ㅇㅇ(223.38) 23.01.23 43 1
2157395 일반 이연복은 귀화 했는데 븅신년아 [5] ㅇㅇ(121.170) 23.01.23 83 3
2157394 일반 장위엔잉 일가는 무서운 일가임 oo(121.185) 23.01.23 74 6
2157392 일반 펨코에선 아직도 차이니즈글 올라 오더만 [7] ㅇㅇ(121.170) 23.01.23 113 7
2157391 일반 짱개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1] ㅇㅇ(112.167) 23.01.23 39 0
2157390 일반 망슴 이와중에도 친중이네 ㅇㅇ(61.255) 23.01.23 24 0
2157389 일반 늊 샤넬 디올 엠버서더 확률 낮은 이유 [1] ㅇㅇ(116.44) 23.01.23 198 3
2157388 일반 지금 늊 1 2 3위 말고 어텐션 까지 오르는걸로 봐서는 [2] ㅇㅇ(119.64) 23.01.23 108 0
2157387 일반 늊..음방 막방에 희수가 나와서 ㅇㅇ(112.167) 23.01.23 59 1
2157386 일반 짱깨욕하더니 짱국땜에 망하네 ㅇㅇ(59.15) 23.01.23 21 1
2157385 일반 늊퀴들 어이없는게 그리 짱깨 싫어하더니 [3] ㅇㅇ(175.121) 23.01.23 84 10
2157383 일반 압퀴야 니들이 대중은 아니잖아??? [1] ㅇㅇ(39.7) 23.01.23 37 2
2157382 일반 커뮤에 뉴진핑 다거리더만 [5] ㅇㅇ(221.168) 23.01.23 121 7
2157381 일반 압퀴들 IP는 왜 하나같이 이상하냐? ㅇㅇ(112.167) 23.01.23 16 1
2157378 일반 이번정권에서 친중을 하다니 ㅇㅇ(221.168) 23.01.23 28 1
2157377 일반 임영웅이랑 장원영이 ost 혹은 듀엣 하면 어떨 것 같음? [4] ㅇㅇ(39.113) 23.01.23 110 0
2157375 일반 압이 주장하는 탄탄한 코어가 40대 조선족이야?? ㅇㅇ(112.167) 23.01.23 29 2
2157374 일반 가만히 있는 릇이 득봤다는데 득본게 저거야? ㄴㅇ(175.210) 23.01.23 41 1
2157373 일반 ETUDE 카즈하 사인회 이벤 일본 부럽~~ ㅇㅇ(49.164) 23.01.23 80 9
2157372 일반 늊 커뮤에서 사과문나오고 잠잠해졌음 근데 [1] ㅇㅇ(59.17) 23.01.23 136 3
2157370 일반 늊 타격 있을거라며? 언제 오노?? [3] ㅇㅇ(223.39) 23.01.23 136 5
2157369 일반 압퀴들 늊 망했다 그러는거 투명하노 ㅋㅋㅋㅋㅋ [2] ㅇㅇ(39.7) 23.01.23 85 8
2157368 일반 늊퀴들 짱원영 욕하더만 ㅇㅇ(119.195) 23.01.23 45 3
2157367 일반 늊가 망하거면 릇은 뭐임? 설명좀 해줘 릇퀴들아 [2] ㄴㅇ(175.210) 23.01.23 73 3
2157365 일반 가만히있는 릇만 득본듯 ㅇㅇ(183.101) 23.01.23 96 7
2157364 일반 TOP10에 어텐션은 없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ㅇㅇ(112.167) 23.01.23 98 1
2157363 일반 쌈무는 성격은있는데 쓴소리는 귀찮아서 안하는타입 ㅇㅇ(118.35) 23.01.23 79 0
2157362 일반 중국어제치고 한국어가 7위.한류의힘 (211.218) 23.01.23 99 2
2157361 일반 같은이유로 압 늊 망하는거 웃기네 [1] ㅇㅇ(175.115) 23.01.23 113 11
2157359 일반 늊 이번주 빌보드 2곡 차트인 거의 확정적 아님? ㅇㅇ(119.64) 23.01.23 106 0
2157358 일반 늊퀴야 니들은 멤버 하나땜에 개좆망한거 [1] ㅇㅇ(211.243) 23.01.23 109 4
2157354 일반 펨코에 2찍남 ㅈㄴ 많지 않냐ㅋㅋㅋ ㅇㅇ(222.233) 23.01.23 66 0
2157353 일반 뉴진핑 찰지긴함 ㅇㅇ(222.233) 23.01.23 70 1
2157351 일반 쌈무 호구같이 착한 건 대답대답하던 애랑 다르게 진짜임 ㅇㅇ(223.39) 23.01.23 113 3
2157349 일반 저 여연갤년은 뭐임? ㅇㅇ(119.71) 23.01.23 67 1
2157348 일반 엠씨몽 약쟁이들도 멜론은 흥했는디 ㅇㅇ(183.103) 23.01.23 61 3
2157346 일반 늊 다니엘 박봄 닮았더라 ㅇㅇ(223.39) 23.01.23 74 2
2157345 일반 애기들은 다 귀여운데 짱개들은 애기도ㅋㅋㅋ ㅇㅇ(222.233) 23.01.23 50 0
2157344 일반 늊 글케 역대급으로 까이는거면 왜? ㅇㅇ(119.64) 23.01.23 98 0
2157343 일반 어딜가도 뉴진핑 거리구만 늊퀴는 이갤이 세상이노 [1] ㅇㅇ(220.94) 23.01.23 105 11
2157342 일반 이렇게 생긴 필리핀인 베트남인 데려오면 인정해줌 ㅇㅇ(223.39) 23.01.23 94 1
2157338 일반 덕창에서 그분 예전꺼라고 보호하는거보면 ㅇㅇ(223.38) 23.01.23 24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