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은 지난달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연출 나영석 박현용)에 개그우먼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와 함께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안유진의 예능감은 첫회부터 터졌다. ‘줄줄이 말해요’ 게임에서 ‘형’으로 끝나는 말을 묻는 질문에 안유진은 당당히 "호동이 형", "수근이 형"이라고 외쳐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안유진은 나 PD에게 "영석이 형 왜 그래"라고 큰 소리를 쳤고, 나PD는 “내가 이런 느낌으로 섭외한 게 아니었단 말이야”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2회에서 진행된 술을 얻기 위한 게임에서 미미가 “술을 못 마신다”고 하자 안유진 역시 “미미와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은지는 “모르지, 얘 좀 이상한 거 같아”라고 말했고 미미는 “예능과 아이브 사이에 흔들려”라고 파악했다. 당황한 안유진은 “난 아이브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안유진은 센스 넘치는 리액션과 폭발하는 반전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예능 은둔 고수 4인방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이 출연해 이색적인 태국을 배경으로 각종 게임을 펼친다.

‘뿅뿅 지구오락실’의 이은지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tvN ‘코미디빅리그’를 비롯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유튜브 등 이미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미미 역시 오마이걸 멤버들과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익히 알린 바 있다. Mnet ‘고등래퍼2’ 우승자인 이영지는 KBS 예능프로그램 ‘컴백홈’에서 국민 MC 유재석과 MC 호흡을 맞추기도 했을 정도로 예능감을 인정받았다.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와 비교해봤을 때, 나PD가 픽(pick)한 마지막 멤버가 예능 초보 중의 초보 안유진이라는 점에 물음표가 그려질 것이다.

안유진은 2018년 Mnet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48’을 통해 아이즈원(IZ*ONE)으로 데뷔했다. 이후 2021년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로 재데뷔했다.

그간 안유진은 MBC ‘복면가왕’, JTBC ‘아이돌룸’, tvN ‘호구들의 감빵생활’, SBS ‘미운우리새끼’, MBC ‘전지적 참견시점’ 등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SBS ‘인기가요’, 채널A ‘강철부대2’에서 고정MC로 활약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한 경험은 거의 없다.

나영석PD는 왜 안유진을 ‘뿅뿅 지구오락실’의 멤버로 발탁했을까.

나PD는 ‘뿅뿅 지구오락실’ 제작발표회에서 “재미있는 건 셋(이은지, 미미, 이영지)으로 될 거 같아서 조용하게 긍정적인 막내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안유진을 캐스팅했는데 내 생각과 다른 결과를 낳아서 우리도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나 PD는 그간 이서진, 안재현, 송민호 등 수많은 예능 원석을 찾아낸 예능 원석 발굴 장인이다. 그런 나 PD가 안유진을 선택했다. “첫 촬영을 마친 뒤 금광을 캤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나PD의 말처럼, 이번에도 나PD의 선택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