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오픈AI의 글로벌 전략

🔼 AI 발전을 위한 반도체와 전력 문제

🔼 샘 올트먼의 수조 달러 AI 인프라 계획

미국의 AI 연구 선도기업 오픈AI가 차세대 AI 운영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월 25일(현지 시각),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 센터를 확충하는 방안을 전 세계에 설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AI가 마치 전기처럼 끊임없이 흐를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하는 특성상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기에 매우 부족하다. 이에 올트먼은 각국의 투자자와 정부를 상대로 거대한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 센터 구축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UAE, 아시아, 유럽,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그의 설명회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올트먼은 AI 기술이 전기처럼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AI의 활용도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AI 기술 중 대표적인 사례인 챗GPT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며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원하는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의 수요는 공급을 훨씬 초과한 상태다. 오픈AI는 세계 컴퓨팅 파워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올트먼은 특히, 데이터 센터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으면 AI 혁신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트먼의 계획에 따르면, AI가 전기처럼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하다. 그는 초기 계획으로 430억 달러를 투자해 여러 개의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생산비를 절감하고 공급을 확대해야 데이터 센터를 늘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지난해 UAE에서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고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기가 남아도는 UAE는 데이터 센터 운영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와 당국자들은 이 계획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이 계획을 설명했으나, 일부 정부 당국은 국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올트먼의 AI 인프라 구상에는 수천억 달러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초기 제안은 7조 달러 규모로, 대만의 TSMC와 협력해 36개의 반도체 공장과 수많은 데이터 센터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TSMC는 이러한 계획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올트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른 반도체 제조사와도 협력을 논의했다.



AI의 발전을 위한 데이터 센터 확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오픈AI는 독일에서도 북해 인근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해상 풍력 발전 계획을 제시했으며,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재가동을 통한 데이터 센터 구축 방안을 설명했다. 일본 당국자들은 오픈AI의 제안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는데, 이는 데이터 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당국자들은 후쿠시마 원전 재난 이후 가동을 멈춘 핵발전소를 재가동해 5GW에 달하는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오픈AI가 제시한 데이터 센터 1곳의 전력 사용량은 일반적인 데이터 센터의 1000배에 이른다.



올트먼은 AI 인프라스트럭처가 미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데이터 센터 건설이 미국의 재산업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1000억 달러씩 투입해 데이터 센터 2곳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약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트먼의 계획은 국제적인 정치적 압력과 규제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미 정부는 UAE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할 경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미 백악관 당국자들과 의회 지도자들 역시 이러한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오픈AI와 UAE의 협력 확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트먼은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과 양국 간 AI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의 확장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픈AI는 회사의 가치를 1500억 달러로 평가하며 6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UAE의 투자사 MGX,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타이거 글로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픈AI는 아직까지 큰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 AI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의 야심찬 AI 인프라 구상은 거대한 도전이자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AI가 전기처럼 세상에 흐르게 하는 인프라 구축이 성공할지, 그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경제적 장벽을 극복해야 할지는 앞으로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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