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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포기하는게 맞는거 같다

공시생(112.161) 2025.12.15 06:58:47
조회 442 추천 0 댓글 3
														
올해 33살, 마지막으로 월급 받아본지 4년째..아니, 해 바뀌었으니까 5년째네..

지잡대 나와서 공무원준비 한답시고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다. 
부모님은 함안이라는 곳에서 농사하신다. 공무원은 대학 4학년때부터 준비했다.
1점차로 떨어진게 아쉬워서, 올해만 ,, 한번만 더,, 하던게 벌써 4년이 넘어간다.

졸업하고 1년간 알량한 중소기업 사무직 다녔던 시절을 제외하면,, 햇수로 5년째 공무원공부를 하고있는 셈이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본 작년시험에서, 또 1점차로 떨어지고나서..
이제서야 비로서 알겠더라. 나는 안되는 놈이라는걸..
정말로,, 죽고싶었다. 발표나고서는 정말 3주동안 멍하니.. 아무것도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그리곤 6개월동안 정말 쓰레기처럼 살아왔다.

11시쯤 일어나서 2시간동안 게임방송이나 NBA 쳐보다가 추리닝에 잠바하나 걸치고, 여자친구 자취방에가서 간다.
멘탈은 붕괴되서, 미래도 과거도 없지만,, 현재의 육욕만은 남아있더라.
여자친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다.. 그냥 섹파라고 해야할지...)몸 안에다 마지막 한방울을 쥐여짤때,,
그 10여초만큼은 내가 살아있는 기분이다. 
그녀에게 자격지심 때문인지,, 자꾸 변태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그녀를 묶고, 괴롭히면,, 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오늘은 여친 자취방앞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다가 끓여먹었다.
전에도 몇번인가 봤던 편의점 알바시선이 벌레를 보는 눈빛이다. 
편의점 갔다와서 여친에게,,,
"편의점 알바로 사느니, 모험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게 가치있는 인생이야"라는 
뜬금없이 개쓰레기같은 소리를 했다
나도 안다... 나도 내가 혐오스러우니까..
그건 자존심만은 짖밟히고 싶지 않은 내 마지막 몸부림이었다는걸.
쓰레기처럼 보이는게 싫다. 그런데 자꾸만 생각이 나를 자꾸 벼랑끝으로 밀어간다.
여자친구(섹파)도 내가 쓰레기라고 생각하겠지. 다만 자기도 나랑 같은 종자라,, 날 보고 위안을 삼고 있을거 같다.

집에오면 4시쯤...
고시원 방구석 눅눅한 이불위에 눕는다. 
천번은 봤음직한 천장 벽지의 문양이 보인다.
73개... 2평 남짓한 고시원방 벽지에 있는 문양 갯수다..
왠지 자폐증 환자같아서 눈길을 책상으로 돌린다.
책장에 놓여있는 공무원 책은 ,, 다시 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5년전, 대학 4학년으로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부질없는 생각이다.
오늘 쓴돈을 생각해본다. 라면 2개에 담배값,... 4900원.
오늘 쓸수 있는 돈 여유가 1600원 있다는걸 다행스럽게 생각하다가, 곧이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이력서 생각이 났다.
컴퓨터 전원을 켜면서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기도를 한다.
초조하다. 8년된 컴퓨터라 부팅시간이 늦다. 아니. 오늘따라 부팅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5년전,,공무원 합격하면 컴퓨터부터 바꾸려고 했었는데,, 바꿀날이 올지..
이메일을 확인하려고 클릭을 한다. 왠지 클릭을 길게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같아서 길게 눌러본다.
... 씨팔..
쓰러지듯, 다시 눅눅한 이불위로 누으면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공장에서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33살... 이력세어 나이를 줄여써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원래 고시원에서는 담배를 필수가 없다. 총무가 담배피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나는 담배를 핀다. 
금지된 담배를 피면, 왠지 내가 힘이 있게 느껴진다. 이것이 나의 유일한 일탈이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스타크레프트를 무의식적으로 누른다. 7년된 내 컴퓨터가 유일하게 잘 돌아가는 게임이다.
배틀넷에 들어가려다가 잠깜 망설여진다.
게임에서 지면 기분이 안좋아서,, 아니,, 사실은 다른 사람과 접하는게 두려워서다. 
싱글 플레이를 누르고 7:1을 한다. show me the money를 누르고,, 케리어 한부대를 모아서 전 맵을 휩쓸고 다닌다.
통쾌하다.
기분 좋다.
보상받는 기분이고,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몇게임을 하다보면 어느새 8시 정도가 된다.

집앞 슈퍼에서 약간 물러져서 싸게 파는 1500원짜리 바나나 한송이를 사온다. 
바나나는 싸고 맛있고, 배가 찬다. 배가 차니까 기분이 좋아진다.
컴퓨터 D드라이브를 누른다. 200기가의 야동에서 하나를 누른다.
곧 흥분이 됬고, 사정을 한다. 
... 씨팔..
휴지가 없다. .. 어제 휴지를 다 쓰고 깜빡하고 다시 사지 않았던 거다.
휴지통을 뒤져서 어제 썼던 휴지중에 깨끗한걸 골라서 손에 묻은 자국을 닦는다.
기분이 좋지 않다.
손에 묻은것도 그렇지만..,, 자위하는 순간에도 왠지모를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하는 느낌때문에 더 기분이 좋지 않다.

전화가 온다. 집... 
엄마...전화를 받고, 엄마에게 공부하느라 바쁘니까 잠깐 있다가 내가 전화한다고 했다.
..내가  바쁘다니.....웃기는 소리다.... 

씨팔... 아니 이상황에서 씨팔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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