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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계에 보여준 시도와 계속되는 '자책골'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7 10:56:21
조회 2669 추천 9 댓글 9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콘솔 엑스박스시리즈S/X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초대 엑스박스를 출시한지 23년이 지났다.

콘솔 게임기 회사들은 보통 콘솔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닌텐도는 패밀리 컴퓨터와 퀵디스크를 통해 게임을 키오스크로 판매한다는 전략도 세웠고, 키보드와 모뎀을 통해 가정용 PC와 단말기로도 시도했다. 또한 슈퍼 패미컴 시절에는 사텔라뷰라는 위성방송 서비스도 했다.

게임계에 참여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여러 시도를 통해 엑스박스 콘솔만의 특징을 강조했다. PC를 기반으로 한 설계, 다이렉트X기반으로 OS로 사용하는 한편 콘솔 게임기에 하드디스크와 네트워크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엑스박스 전까지는 별도의 메모리 카드에 게임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엑스박스는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용량 걱정 없이 게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초대 엑스박스는 큰 성공을 하지는 못했으나 '헤일로'를 앞세워 FPS를 콘솔 게임의 메인 장르로 만들었다는 것과 PC 위주로 출시하던 게임사를 콘솔로 참여하게 만드는 등 콘솔 게임계에 새로운 시도를 불러왔다.


초대 엑스박스는 하드디스크와 네트워크 기본 탑재만으로도 칭찬받을만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360은 도전과제를 통해 게이머들이 게임을 좀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했다. 그리고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게이머들이 얼마나 게임을 즐기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엔딩까지 도달한 게이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격적인 시도는 그 후로도 이어졌다. 단 파격적인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엑스박스원은 카메라인 키넥트를 기본 포함시켰다. 거실 TV를 장악하기 위해 엑스박스원과 키넥트를 통해 TV의 주요 기능을 엑스박스원을 통해 제어하게 만들었다. 음성인식과 모션 인식을 통해 엑스박스원으로 거실 TV의 장악력을 높이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키넥트 덕분에 경쟁 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 4 보다 비싸게 판매해야 했다. 키넥트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포기했다.


키넥트를 기본으로 한 것은 좋지 않았다 / 마이크로소프트

대신 엑스박스원은 게임패스라는 구독제 모델을 탄생시켰다. 게이머들은 월 일정 금액을 내면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여러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게임패스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다. 저렴한 게임패스 때문에 엑스박스원 게이머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나 AAA급 게임을 입점시키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 게임패스로 서비스한 게임은 판매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게임패스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엑스박스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됐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시리즈X/S를 출시했다. X는 4K UHD 해상도에서 플레이 가능한 고성능 게임기. S는 풀 HD 해상도의 보급형 게임기였다. 강력한 X와 무난한 성능의 S로 나눈 것은 좋은 선택처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반대가 됐다.

소니는 성능은 동일한 대신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모델로 나눴으나 엑스박스는 출시와 함께 본체가 2종류로 되면서 가장 낮은 S가 표준이 됐다. 소비자들은 성능이 낮은 S를 많이 구입했다. S의 낮은 성능 때문에 고성능인 X의 발목을 잡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소니가 더 강력한 프로 버전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들려오지만 엑스박스는 이에 대한 대응도 쉽지 않다. X 보다 더 강력한 콘솔을 출시해도 S가 표준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예 다음 세대 콘솔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자살골은 많은 게임사를 인수했으나 인수 이후부터는 정작 게임이 제대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많은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했으면 굉장했을 듯 하지만 현재까지는 보여준 것이 거의 없다. 여기에 최근 AAA급 게임은 완성까지 막대한 개발비가 필요한데, 게임패스 덕분에 게임 판매량이 축소됐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좋은 서비스지만 1, 2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한 게임의 판매가 줄기 때문에 개발비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뻐야 하는데 슬프다 / 마이크로소프트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퍼스트파티 독점 게임을 경쟁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스위치로 출시하게 됐다. 경쟁 콘솔에서 어떤 반응과 얼마나 판매되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역시 높아진 개발비와 게임패스 때문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계의 PC주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PC주의를 강조한 게임을 만들라는 듯한 최근 발표한 가이드라인이다. 서양권에서는 게임 포함 여러 콘텐츠에서 PC주의를 만날 수 있으나 그 결과가 꼭 좋다고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실사영화 '인어공주'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데, 굳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PC주의를 강조하는 듯한 모습은 PC주의를 싫어하는 게이머에게 반감을 살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평한 PC주의를 강조해야 게임이 더 많이 판매되는 것처럼 가이드에 명시했으나 PC주의가 없는 게임도 서양권에서도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니어 오토마타'나 '바이오 하자드' 등 일본 게임들이 많다. 이 게임들은 서양권에서 많이 판매됐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일본 게임은 PC주의가 없어 플레이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의견과 함께 판매량이 좋아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에 PC주의를 강조하는 듯한 시도 역시 새로운 자책골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수의 게이머들은 PC주의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을 뿐이다.

엑스박스는 구세대 콘솔도 멋지게 하위호환을 해 주는 콘솔로 유명하다. 엑스박스원이나 엑스박스시리즈에서 하위호환이 지원되는 구형 엑스박스 게임을 플레이하면 최신 게임처럼 멋지게 변신시켜 준다. 덕분에 별도의 리마스터나 리메이크가 필요 없다. 이러한 시도는 게이머들이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초대 엑스박스에서 보여준 것처럼 게이머가 환영할 멋진 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하위호환 기능은 좋지만 / 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에 흑인, 성소수자 비율 검토한다▶ 독점작 포기 현실화...XBOX 게임 4종, 닌텐도 스위치와 PS로 출시▶ MS, 게임부문 또 인력 줄였다…블리자드 포함 1900여명 해고 및 서바이벌 게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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