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반 토막 주가, 누구의 잘못인가

게임와이

2022.02.17 14:00:07

조회 4739 추천 5 댓글 43

각 게임사별 실적 발표가 끝났다.

게임사 톱10에 새로운 게임사 2곳이 생겨났다.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다. 펄어비스와 NHN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이 5천억 원에서 1조 원이 됐고, 위메이드는 1천 억원에서 5천억 원이 됐다. 각각 2배와 5배가 올랐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상승 요인은 '오딘'이고, 위메이드는 '위믹스'다. 물론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출 포함 여부를 놓고 '먹튀'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새로운 플랫폼 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이 100% 상승했지만 주가는 50% 정도에 그쳤다. 매출 344%에 주가가 445% 오른 위메이드와 차이가 있다.

나머지 게임사는 암울하다. 크래프톤을 포함해서 3N1K의 경우 매출은 조금 늘었을지 몰라도 영업이익은 처참한 수준이다.

2021년 한국 톱10 게임사 실적, 자료=각사, 정리=게임와이

주가도 마찬가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20~30%의 안정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업계 맏형인 넥슨과 넷마블은 반대로 25%가량 하락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아니라 신경을 안 쓸 수도 있지만 그라비티의 71% 주가 추락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반 토막 난 게임사 주가는 누구의 잘못인가? 당연히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부양을 하지 못한 게임사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게임사를 원망하기에는 떨어진 주가만큼 실적이 나쁘지 않다. 그라비티만 해도 실적이 빨간색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1년 사이 71%나 하락했다. 그라비티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게임사 톱10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넥슨과 그라비티는 17일자 환율 적용. 정리=게임와이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잘못을 탓할 필요도 없다. 탓한다면 MS와 애플 같은 기업이 아닌 국내 게임주를 선택한 본인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 게임주는 MS와 애플 대비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종목이다. 이 종목들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했다면 기다려야 한다.

톱10 게임사의 매출은 2020년 13.3조 원이었다가 2021년 12.3조 원으로 내려앉았다. 톱10 게임사는 대체적으로 국내 게임 매출 규모의 절반이 넘는다. 그런데 이렇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코덱스 게임산업지수는 2021년 1월 1만 3,275원이었다가 작년 11월 1만 9,925원까지 올랐다가 2월 현재 1만 2,395원으로 추락했다. 국내 톱10 게임사 매출과 비슷하다. 타이거 KRX 게임 K-뉴딜 지수는 더 심각하다. 1만 1,041원이었던 주가는 2월 현재 9,215원이 됐다. 이 지수는 2020년 10월 상장가 1만 101원을 밑돌고 있다.

코덱스 게임산업지수, 자료=키움증권

하지만 이것은 더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다. 작년 게임사는 많이 아팠다. 스스로 '확률형'이라는 정크푸드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 게임성보다는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고통에 시달렸다. 심한 복통을 겪고 난 후 게임사도 이제 많이 변했다. 이 분야에서는 원톱 엔씨도 최근 신작 발표를 내며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목소리를 듣겠다 했다.

자율규제가 아닌 스스로 느낀 만큼,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 올해는 NFT게임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 초기처럼 뜨겁다. 위메이드는 시장을 선점했으니 향후 몇 년은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영원한 1등은 없다. 게임성으로 무장한 기업이 NFT를 달면 위메이드의 선점 효과는 사라진다. 결국은 게임 잘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고 기다리는 것이 맞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좋은 게임사에 투자를 했다면 바른 선택이며, 올해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옳다.

▶ '실적 발표 타격 컸다!' 주가 50만 원 선 붕괴 엔씨, 변화 '의지'▶ 위메이드 장 대표 "주가 하락...시간이 해결해 줄 것"▶ 펄어비스 실적 발표...'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진출 기대감 내비쳐 ▶ 데브시스터즈,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최저 11%↓...신작은 똘똘한가?▶ 컴투스홀딩스, 매출 상승 착시 현상...믿을 건 '블록체인'뿐 ▶ '역대 최고 실적' 달성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최근 주가는 저평가...매입할 것"▶ 위메이드, 캐피탈 출신 글로벌 투자 총괄 '허석준' 영입 ▶ '주주가치' 제고 의지 밝힌 NHN, 자회사 상장 '속도'▶ NFT에 어드벤처까지...그라비티 신작 쏟아낸다 ▶ NHN, 게임베이스로 'P&E' 베이스 만드나?...'우파루' P&E 게임도 출시

고정닉 2

원본 첨부파일 14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854	IP 소송 냈던 엔씨, 모호한 지식재산 연구 돕는다	게임와이	22.03.24	123	0
853	2022 게임와이 신작 프리뷰(5) - 승리의 여신: 니케 [1]	게임와이	22.03.23	283	4
852	1주일 남았다...'오딘' 29일 대만에서 '리니지W'와 격돌	게임와이	22.03.23	108	0
851	위메이드, 국내외에서 블록체인 사업 영역 '확장중'	게임와이	22.03.23	77	0
850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이닉스의 파괴자' 이모저모	게임와이	22.03.23	161	2
849	리니지M, '레거시: 위대한 유산'에서 이렇게 바뀐다	게임와이	22.03.23	86	0
848	라이엇, 롤IP '아케인' 애니에 이어 '대몰락' 소설 출간 예정 [26]	게임와이	22.03.23	1816	8
847	[리뷰] 익숙한 느낌이 아쉽다...'어쌔신크리드 발할라 라그나로크의 서막'	게임와이	22.03.23	135	0
846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 키워드는 '아동'...모코코 굿즈샵도 기부 '동참'	게임와이	22.03.23	81	0
845	조선판 '리니지' 걱정되도..."(4K)영상은 진짜 '압도적" [39]	게임와이	22.03.23	1746	1
844	엔씨, 게임 4종에서 폭풍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눈길' [1]	게임와이	22.03.23	115	0
843	KT롤스터, 웨스턴 디지털(WD)과 제휴...PC 사면 '후드티' 경품	게임와이	22.03.23	77	0
842	열강 첫 NFT는 한비광ㆍ담화린 아닌 '이것'	게임와이	22.03.23	106	0
841	'두 글자를 한 번에?' 작아서 귀엽다... '헌츠맨 미니 아날로그'	게임와이	22.03.23	201	1
840	해긴 '플레이투게더 1억 DL 돌파...역대 톱10 진입	게임와이	22.03.23	59	0
839	넷플릭스에 NFT, 콜라보까지...잘 나가는 '철권' 소식 종합 [22]	게임와이	22.03.23	2563	3
838	블루아카는 벌써 여름...수영복 캐릭 3종 세트 반응 [71]	게임와이	22.03.23	5512	32
837	모바일, PC 로드맵에 이어 e스포츠까지...활동 범위 넓히는 카카오게임즈	게임와이	22.03.22	99	0
836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임박…원작 흥행 이끈 콘텐츠는?	게임와이	22.03.22	100	0
835	봄 맞이 추천 게임 7선...방구석 벚꽃 놀이를 즐겨보자 [29]	게임와이	22.03.22	3869	20
834	NH증권 보고서에 게임주 '흔들'...무슨 내용 담았나?	게임와이	22.03.22	79	0
833	22년 야구게임 격돌....각 게임별 22년 얼굴마담은 누구?	게임와이	22.03.22	78	0
832	우리 이사 가요...신사옥ㆍ신근무제 도입으로 게임사 '근무환경'↑	게임와이	22.03.22	89	0
831	겨울 움츠렸던 3N...신작으로 봄을 깨운다 [2]	게임와이	22.03.22	128	0
830	SIE, 제이드 레이몬드가 이끄는 헤이븐스튜디오 인수 발표	게임와이	22.03.22	65	0
829	'이득' 표현 잘못...카카오게임즈 "반성하고, 노력하겠다" [22]	게임와이	22.03.21	3378	4
828	[인터뷰] 던파M 윤명진의 개발철학...우선 순위는 '사용자의 만족도' [1]	게임와이	22.03.21	187	2
827	쇼케이스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돼? '바람:연' 쇼케이스 빵빵 터졌다! [25]	게임와이	22.03.21	3367	3
826	[기획] 스토리 들려주는 기자(1) - 배틀그라운드	게임와이	22.03.21	92	7
825	NC 'ESG' 순위, 국내 1위ㆍ글로벌 2위...다른 게임사는?	게임와이	22.03.21	83	0
824	조이시티, 건쉽배틀·크립토볼Z· 프로젝트EPX...NFT게임 쏟아낸다.	게임와이	22.03.21	90	0
823	NFT에 어드벤처까지...그라비티 신작 쏟아낸다 [24]	게임와이	22.03.21	2034	1
822	'그란투리스모 7'에 무슨 일이? 업데이트 후 사용자 맹비난	게임와이	22.03.21	131	2
821	넥슨, '던파 모바일' 이어 '던파 듀얼(DNF Duel)' 6월 28일 출시	게임와이	22.03.21	134	0
820	[카드뉴스] 금주의 게임뉴스 탑5 - 엔씨 신작 'TL, E' 공개	게임와이	22.03.19	92	1
819	'아야토'를 뽑아볼까...원신 2.6 업데이트에 쏠리는 관심	게임와이	22.03.19	153	0
818	넷마블 SNS 소통 1위...게임사 톱5(3N2K) 페북ㆍ유튜브 순위	게임와이	22.03.18	93	0
817	3월을 마무리하는 게임 소통 행렬...'사이다' 발언 나올까?	게임와이	22.03.18	62	0
816	홀로서기 '소울워커', 스팀 출시...사라진 캐릭터는 어떻게?	게임와이	22.03.18	133	0
815	이것이 VR게임의 미래?...일명 '개입마개' 자매품 출시 연기 '사과' [3]	게임와이	22.03.18	168	1
814	해리포터 오픈월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 나온다 [31]	게임와이	22.03.18	5163	1
813	노라조 홍보모델 '청량' 3년만에 서비스 종료	게임와이	22.03.18	273	1
812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 출시일 확정...예판 특전은? [25]	게임와이	22.03.18	3173	13
811	코원, 경기 남부권 최대 스포츠 시설 운영 [3]	게임와이	22.03.18	1321	0
810	'메타버스'와 'NFT'의 결합... '메타시티(MetaCity M)' 2차 프리세일	게임와이	22.03.17	260	0
809	엔씨 신규 IP 'TL과 E' 베일 벗다..."차세대 MMO가 보여야 할 가치 담았다" [1]	게임와이	22.03.17	186	1
808	[예약] 미소녀ㆍP&E게임 4종 예약 돌입...신작 속속 발표	게임와이	22.03.17	135	0
807	22년은 리부트ㆍ리마스터 열풍...차이점은 무엇? [2]	게임와이	22.03.17	226	1
806	[칼럼] 게임 전문가와 유저 평점의 차이	게임와이	22.03.17	188	3
805	뮤오리진3 히든 퀘스트 타지의 연인(바람과 소녀ㆍ꽃과 소년)-아이다	게임와이	22.03.17	88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