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보다 길었다. 체감 상 그랬다. 기자는 일행이 있어 일찍 도착해서 관람객들과 함께 줄을 섰다. 도착한 곳은 제 1전시장. 건물 밖에 사람 참 많다 싶었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 앞에 늘어선 줄을 보고 '저기 줄을 서야 하나' 싶었고, 마침 줄이 빠르게 움직이며 전시장 입구로 들어가고 있어 '금방 들어가겠구나.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뒤에 줄을 서려고 하자, 안내원이 막아서더니 "지금 오신 분들은 옆으로 가세요."라고 한다. 옆으로 가니, 줄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줄 끝을 찾으려고 이동식 보드를 타고 한참을 가다보니 어딘가 익숙한 곳이 보인다. 바로 플레이엑스포를 했던 바로 그 제2전시장이 아닌가.
저기 보이는 저 줄이 전부인가 싶었다. AGF /게임와이 촬영
여기가 아닙니다. 오른쪽으로 가세요. AGF /게임와이 촬영
좌측과 우측에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보이다. AGF /게임와이 촬영
돌고 돌아서 온 바로 이곳은... AGF /게임와이 촬영
바로 제2전시장이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줄이 끝날가? AGF /게임와이 촬영
1전시장에서 시작된 줄이 제2전시장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제2전시장 위쪽을 한 바퀴 크게 돌아,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실내로 들어가도 끝이 아니었다. 따듯해서 다행이었지만 그 끝은 보이지 않았다. 식당을 지나 수백여 미터를 더 간 지점, 어느 지점에서 줄 끝이 보였다. 다시 줄이 움직였고, 그렇게 기다림은 계속됐다. 기다리는 인원이 지스타 보다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여기가 AGF 2023 대기줄의 끝이었다. AGF /게임와이 촬영
길다란 줄이 건물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거대한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다가오는 코스플레이어 한 명. 노란색 로봇 코스플레이어인데, 전체를 뒤덮은 노란색에 빨간색 견갑이 눈에 띈다. 그렇게 결국 제1전시장 실내로 들어섰을 때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따스함. 그만큼 실외는 추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전상의 우려만 없다면 입구를 더 개방해서 더 많은 관람객을 한 번애 바로바로 입장시켜야 했다. 그래야 이런 불편함이 없어질 것이다. 추위에 떨면서 긴 줄을 보면서 도대체 언제쯤 들어갈 수 있는지 느꼈을 관람객의 불편함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모두들 엄지척을 높에 들어올려 보이는 노란색 로봇 코스플레이어. AGF /게임와이 촬영
이후로도 계속 이어진 AGF 입장 대기열 /게임와이 촬영
이후로도 계속 이어진 AGF 입장 대기열 /게임와이 촬영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오른쪽에 있는 '니케' 부스. 워낙 인지도 있는 게임이라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근처로 이동하니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이동하기도 어려울 정도. 방향을 틀어 호요버스 부스로 이동하다 보니 오른쪽에 누군가 나와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참관객들이 인상 깊다.
넷마블 페인트/그랜드 오더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니케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최애의 아이 부스에서 등신대와 사진을... AGF /게임와이 촬영
(가운데)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관람객들. AGF /게임와이 촬영
호요버스 부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젠레스 존 제로' 부스다. 호요버스 게임 중 출시가 되지 않은 제품은 이 게임이 유일하기 때문에 시연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긴 줄을 볼 수 있었다. 그 옆으로는 무대가 펼쳐지는데 너무 늦게 들어간 탓인지 이미 원신 골든벨이 끝나버린 상황. 참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대로 꼭 시간표를 보고 가야 할 것이다. 기자는 '붕괴: 스타레일 원티드. 릴레이 그림 그리기 이벤트'를 보고 왔는데 제1전시장 전체를 쩌렁쩌렁 울리는 김지혜 진행자의 목소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수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AGF 호요버스 부스 /게임와이 촬영
수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AGF 호요버스 부스 /게임와이 촬영
그 옆으로는 무대마다 다양한 이벤트 경품이 안내되어 있는데, 포스팅 및 SNS 굥유와 같이 다소 쉬운 것들이라 쉽게 참여가 가능하다. 가장 왼쪽에는 호요버스 굿즈들이 가득하다.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늘어선 사람들이 보인다.
탐나는 호요버스 굿즈 AGF /게임와이 촬영
탐나는 호요버스 굿즈 AGF /게임와이 촬영
다시 돌아서 입구 쪽으로 가면 일명 덕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가 보인다. 또 바로 옆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는 '러브 딜리버리2'를 비롯해서 '두근두근 야심작', '리프 인 부스트랩, '심야학교' 등의 인디게임들이 보인다. 또 출구 오른쪽에 가장 붐볐던 곳 중의 하나는 'DJ캠'이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그곳에서 춤을 추는 코스플레이어들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인파로 붐볐던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스마일게이트 부스도 크게 출전했다. AGF /게임와이 촬영
근처에서는 가장 붐볐던 DJ햄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점심을 먹고 다시 전시장으로 들어서니 앞서 봤던 노란색 로봇 코스플레이어보다 더 완벽한 복장과 포즈를 뽐내는 4인조 코스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4명이 완벽한 복장을 갖췄을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2층 식당에서 내려오면서 본 로비 풍경. AGF /게임와이 촬영
전시장 밖에 넘치는 코스어들. AGF /게임와이 촬영
어딜 바도 코스어들이 즐비하다. AGF /게임와이 촬영
아마추어 중에서는 가장 완벽한(?) 코스프레 장비와 포즈를 보여준 코스어들. AGF /게임와이 촬영
넷마블 부스 옆으로 늘어서 앉은 관람객들. AGF /게임와이 촬영
이어 스탬프 랠리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가져가는 넷마블 부스에서는 페이트/그랜드 오더 관련 전시가 한창이다.
페이트/그랜드 오더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페이트/그랜드 오더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다시 찾은 니케 부스에서는 사람들이 좀 빠진 탓인지, 메인 스테이지에 전시를 해 놓은 멋진 니케 등신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부스를 돌아가니 '니케' 관련 굿즈가 가득하고, 이를 사려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리고 바로 옆으로는 코스프레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니케 부스의 하이라이트인가 싶다. 그리고 무대 행사가 한창인 스마일게이트 부스를 끝으로 전시장을 빠져 나왔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니케 조형물. AGF /게임와이 촬영
셔터가 가장 많이 터졌던 니케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스마일게이트 메인 스테이지. AGF /게임와이 촬영
인디게임들로 가득찬 스마일게이트 부스. AGF /게임와이 촬영
작년 AGF는 5만 명이 왔었고, 지스타는 약 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AGF는 더 많은 인원이 오지 않았을까 싶고, 실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니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해서 보다 쾌적한 관람을 위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번 AGF가 최고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AGF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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