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넥슨 신작 프로젝트 D, 장점을 가리는 '서든 카스 그라운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4 05:27:22
조회 997 추천 0 댓글 0
넥슨GT 신작 '프로젝트 D'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 넥슨GT 신작 '프로젝트 D'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서든어택을 개발한 넥슨GT가 실로 오랜만에 신작을 내놨다. 현재 ‘프로젝트 D’로 임시 명명돼 있는 슈팅게임이다. 이 게임은 회사 전작인 서든어택과 여러모로 차이점이 있다. 시점도 바뀌었고, 조작법이나 무기 시스템도 다르다. 그런데, 왠지 어디선가 본 시스템들 같다.

기존 히트작의 주요 요소들을 잘 조합한 게임들은 잘 만들면 조화로운 칵테일 같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칫 삐끗하면 프랑켄슈타인 같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과연, 프로젝트 D는 매력적인 칵테일일까, 덕지덕지 이어붙인 프랑켄슈타인일까? 2일 시작한 알파 테스트를 통해 느낀 게임의 핵심 재미를 분석해보았다.

서든 카스 그라운드?

프로젝트 D는 기본적으로 5 대 5 팀 대전 게임이다. 현재 게임 모드는 리스폰 없는 폭탄 설치/방어전이며, 7라운드 중 3라운드마다 공격/방어가 바뀐다. 여기까지 보면 서든어택 제3보급소 같이 익숙한 느낌이 난다. 캐릭터나 모션도 나름 예쁘게 잘 뽑힌 것이, 서든어택 제작사의 신작이라는 느낌이 꽤 짙게 난다.



고를 수 있는 캐릭터가 꽤 많고 특징도 나름 명확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고를 수 있는 캐릭터가 꽤 많고 특징도 나름 명확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러나 서든어택의 느낌은 곧 사라진다. 이 게임은 1인칭이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같은 3인칭 TPS기 때문이다. 적에게 공격을 당해도 바로 죽지 않고 빈사 상태로 기어다니다 아군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고, 체력이 달았을 땐 붕대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도 가능하다. 각종 지형지물을 기어올라가는 파쿠르 액션도 가능하고, 맵도 오픈월드(이 조그만 맵이 오픈이 아닌게 이상하지만)로 구성돼 있어 진입로가 꽤나 다채롭다.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지역으로 좁혀들어오는 자기장도 존재하고, 자기장 대미지를 덜 받는 각성제도 마실 수 있다. 맵 곳곳에선 약간의 파밍도 가능하다. 아, 배틀그라운드 설명이 아니고 프로젝트 D 설명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기장이 좁혀와 전장이 좁아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시간이 지나면 자기장이 좁혀와 전장이 좁아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시스템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혹은 그를 적극적으로 계승한 발로란트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팀 별로 나뉘어 매 플레이마다 개인/팀 포인트를 얻고 이를 이용해 다음 라운드에서 사용할 무기나 전투용품을 구매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폭탄 설치요원이 한 명씩 정해진다거나, 전반적인 게임 진행방식 등이 카스를 많이 떠오르게 한다. 요원들의 특징이 뚜렷하다는 점에선 발로란트 느낌도 살짝 나는 듯 하다.

사실, 위에서 예로 든 장면들은 배그나 카스, 발로란트 등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제로 최신 FPS나 TPS에서 꽤 널리 쓰이는 시스템들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션이나 구도, 특징 등에서 특정 게임들의 모습이 너무 뚜렷하게 떠오르는 점은 조금 찝찝하다.

경기 시작 전 포인트를 소모해 총기와 각종 소모품 등을 구매하는 상점, 너무 익숙한 구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경기 시작 전 포인트를 소모해 총기와 각종 소모품 등을 구매하는 상점, 너무 익숙한 구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총기 조준이야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실적 사이트를 구현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총기 조준이야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실적 사이트를 구현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차별화 포인트, 분명 있긴 하다

사실, 프로젝트 D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분명하다. FPS 유저라면 누구나 익숙한 5 대 5 폭파전 등을 TPS 시점으로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국내 PC 온라인게임 기준으로 꽤나 레어한 경험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 국내 유저들도 많이 느꼈겠지만, 코너가 많고 순간적 시야가 중요한 좁은 전장일수록 TPS의 장점이 빛을 발한다. 코너 옆쪽을 카메라 이동으로 휙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꽤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외 세부적 사항으로는 중갑옷과 미니건을 들고 돌격하는 특수장비 ‘저거넛’이나, 초능력 스킬 없이도 캐릭터 별 특징을 살렸다는 점, 짚라인과 구르기 등으로 대표되는 빠르고 경쾌한 이동 등도 돋보이는 점이다. 게임이 끝난 후 유저별 이동 경로를 간략히 복기시킨다던지, 미니맵을 활용해 경로 등을 아군에게 알려줄 수 있는 직관적 시스템, 다운 후에도 구르기나 권총 공격, 폭탄 설치 등이 가능하다는 점, 탐지 수류탄이나 파쇄탄 등 전술적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가 많다는 점, 맵에 모래폭풍이 불어 시야가 차단되는 이벤트 등도 상당한 장점이다.

사각지대를 슬쩍 볼 수 있다는 TPS만의 장점이 빛을 발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사각지대를 슬쩍 볼 수 있다는 TPS만의 장점이 빛을 발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미니맵 시스템은 꽤나 잘 돼 있어서 음성채팅 없이도 어느 정도 지시가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니맵 시스템은 꽤나 잘 돼 있어서 음성채팅 없이도 어느 정도 지시가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저거넛을 착용하고 돌격하는 재미도 상당한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거넛을 착용하고 돌격하는 재미도 상당한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이러한 장점들보다 앞서 언급한 타 게임들의 향기가 더 먼저 풍겨와 맛을 제대로 못 느끼게 만든다. 간혹 독창적이거나 차별화된 점을 만나도 다른 게임의 그림자가 눈에 먼저 밟히고, 프로젝트 D만의 재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방해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채팅창에는 “갑자기 배그 하고 싶어졌다”, “발로란트나 하러 가야지” 같은 말들이 꽤나 자주 보였다.

물론 이런 팀 기반 슈팅 게임은 진입장벽이 높기에 맵이나 시스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진 진정한 재미를 100% 느끼지 못한다. 정말 진득하게 플레이 하다 보면 비로소 프로젝트 D만의 장점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러한 매력을 느끼기 전에 자꾸 다른 게임 생각부터 난다는 의견이 많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세상에 완벽히 독창적인 게임이 얼마나 되겠느냐만, 프로젝트 D에서는 유독 타 게임들의 체취가 강하다. 알파 테스트임에도 은근히 완성도가 높다거나, 상호작용 요소가 많다거나, 총기 밸런스가 어쩌고 하는 칭찬은 이 체취에 묻혀 섣불리 내밀지 못하겠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요원들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시스템도 나름 괜찮은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요원들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시스템도 나름 괜찮은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맛있는 칵테일 같긴 한데, 프랑켄슈타인 이미지가 자꾸 맴돈다

종합하자면, 프로젝트 D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 게임이다. 노련한 실력으로 검증된 시스템들을 잘 조합해서, 서론에서 언급한 ‘잘 만든 칵테일’ 느낌을 어느 정도는 냈다. 그런데 이걸 냉정하게 맛보기가 어렵다. 자꾸 머릿속에 여기저기 잘라 붙인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가 맴돌아 입맛을 떨어뜨린다.

현재 시점에서 프로젝트 D의 최우선 과제는 이런 타 게임들의 체취를 희석하는 것이다. 쉽지 않아 보인다. 단순히 자기장을 다른 걸로 바꾸거나 구매 시스템 UI를 바꾸는 수준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소한 특징 몇 개만으로 이러한 체취를 덮는 것은 더 어려울 것 같다. 게임성만으로 정면 돌파하는 왕도도 있겠지만, 굉장히 험난한 길이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5184 LCK 선수단이 뽑은 스프링 우승 후보는 T1과 젠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4423 0
5183 [순위분석] 스팀 동접 1만 명 붕괴, 이터널 리턴 위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3794 0
5182 판호 발급 막힌 반 년간, 中 게임사 1만 4,000곳 폐업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563 0
5181 동화 캐릭터 총출동, 모바일 MMORPG 갈락티코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287 0
5180 콜 오브 듀티: 워존, 투명해지는 스킨 논란 ‘또’ 발생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411 0
5179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올 봄 에픽스토어·스팀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265 0
5178 엔비디아·AMD·인텔, CES서 새 그래픽카드 앞다퉈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805 0
5177 시선추적과 햅틱 피드백, 소니 PS VR2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620 0
5176 전기를 다루는 원딜, 롤 신규 챔피언 ‘제리’ 유출 [6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8506 15
5175 중요도 높아지는 ESG 경영, 게임사는 어떻게 대응할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863 0
5174 LCK, 스프링부터 콜업·샌드다운 주기 1주일로 변경 [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2619 1
5173 '페이커' 이상혁, 코로나19 성금 5,000만 원 기부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518 0
5172 [겜ㅊㅊ] 올해 출시될 오픈월드 게임 기대작 11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3233 0
5171 샤킬 오닐, 빈곤 아동에 PS5·닌텐도 스위치 1,000대 기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3365 0
5170 DLC 캐릭터 8명 포함, 철권 7 레전더리 에디션 선주문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614 0
5169 [오늘의 스팀] 스팀 어워드 수상작, 판매 차트도 점령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399 0
5168 넥슨컴퍼니 사상 첫 정년퇴직자가 등장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994 0
5167 스팀 유저가 뽑은 2021 최고의 게임은 ‘바하 빌리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2580 7
5166 2022년 달굴 국내 출시 모바일게임 기대작 12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5830 0
5165 리사 수 '콘솔 부품 부족 문제 올해부터 점차 해결될 것'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786 0
5164 게임업체 신년사 들어보니, 2022년 목표가 보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820 0
5163 소녀전선 TV 애니메이션, 9일 새벽 방영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2256 0
5162 2라운드도 주 5일제로 진행, 2022 LCK 스프링 12일 개막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2553 0
5161 호버크래프트가 납니다! 배틀필드 2042 풍자 게임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648 0
5160 사가 시리즈, 신작과 리메이크·리마스터 모두 준비 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442 0
5159 하루만에 게임 정책 말바꾼 윤석열 후보 '게임 질병 아냐'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204 0
5158 풀 보이스 지원, 타입문 ‘마법사의 밤' 콘솔로 나온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800 0
5157 [매장탐방] 포켓몬 앞세운 닌텐도 연말 빌드업 대성공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05 0
5156 [노8리뷰] 화이트데이가 쏘아올린 2021 리뷰파토의 공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56 0
5155 2021년 게임 주요뉴스 ⑥ 규모도 종목도 커진 e스포츠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426 1
5154 새해 ‘갓게임’ 많이 받으세요, 1월 게임 기대작 [1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394 7
5153 던페서 3시간 발표한 윤명진 총괄 ˝전하고픈 말 더 있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673 1
5152 [이구동성] 로망은 할인보다 강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05 0
5151 위메이드커넥트, 다크에덴·블랙샷 블록체인 게임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27 0
5150 [오늘의 스팀] 70% 할인 안고 비상한 세븐 데이즈 투 다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92 0
5149 에픽게임즈, 툼 레이더 리부트 3작품 모두 1주간 무료 배포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79 0
5148 스위치랑 꼭 닮았네, 초소형 게이밍 PC 모아보기 [1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4196 5
5147 로스트아크, PvP 기반 신규 대륙 '로웬' 추가 [1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945 4
5146 메이플스토리, 겨울 업데이트 'DESTINY' 1차 적용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427 0
5145 배틀그라운드, 5년 연속 스팀 플래티넘 톱셀러 선정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29 0
5144 닌텐도 e숍 2021 인디게임 베스트셀러 20종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666 0
5143 [순정남] 이제 이랬으면 좋겠네, 2022년 게임 소원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791 0
5142 [오늘의 스팀] 가늘고 길게 500만 흥행 쓴 '씨 오브 시브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284 0
5141 서버 손상, 펌프 잇 업 플레이 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 [1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620 8
5140 2021년 게임 주요뉴스 ⑤ 마법의 단어 'NFT'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058 0
5139 [세계기행] 워해머, 판타지·4K·에이지 오브 시그마 차이는?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975 1
5138 [+9강] 게이밍 조립 PC에서 i5-12600K가 각광받는 이유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202 0
5137 검은사막, 눈보라 치는 신규 지역 ‘끝없는 겨울의 산’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25 0
5136 [순위분석] 서든어택 제친 발로란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061 0
5135 로스트아크, 로아온 이후 신규 유저 545% 증가 [1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2432 1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