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유난히 탈 많은 LCK 스토브리그, 성장통인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1 19:29:11
조회 2984 추천 0 댓글 0
🔼 LCK 스토브리그가 굉장히 치열하다 (사진출처: LCK 공식 브랜드 페이지)

[게임메카=이재오 기자] LCK의 2021년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LPL의 소환사컵 탈환으로 부정적으로 전망됐던 스토브리그가 예상과 달리 수많은 고급 매물들이 풀렸고, 이 매물들을 확보하기 위한 각 팀들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뜨겁다는 표현보다는 '파란만장'이란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치열했던 영입 경쟁만큼 온갖 사건사고와 잡음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LCK의 경쟁력이 입증됨에 따라 대자본이 투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전엔 없었던 선수와 구단 간의 충돌, 구단과 구단 간의 눈치 싸움 등이 펼쳐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프랜차이즈화를 시작한 프로스포츠가 겪는 성장통 비슷한 것을 겪고 있다.

🔼 프랜차이즈화 이후 성장통을 겪고 있는 LCK (사진출처: LCK 공식 홈페이지)

템퍼링에 언해피, 수많았던 사건사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사건사고가 많았다. 시작부터 한 팀의 관계자가 사전 접촉 허가 없이 선수와 연락을 시도하는 템퍼링 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 템퍼링으로 인해 선수가 협상 막판에 연봉을 높게 부르거나 계약을 거부하는 등 피해를 입은 팀이 최소 4팀 이상이라고 할 정도니 사태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꽤 많은 선수들이 '언해피'를 띄우기 시작했다. 언해피란 선수들이 계약 조건이나 팀 내 위치, 성적, 코치진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이 SNS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흔히 언해피를 띄운다고 표현한다. 무려 10개 팀 중 3개 팀에서 이 언해피 시그널이 나왔으며, 해당 팀들 중 한 팀을 제외하면 모두 이적과정에 문제가 없고 팀 내 복지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팬들에겐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 농심은 그야말로 이번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였다 (사진출처: 농심 공식 SNS)

재밌게도 이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던 팀은 올해 처음으로 프로스포츠팀을 운영하게 된 농심 레드포스다. 농심은 스토브리그 시작과 동시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예견됐던 '리치' 이재원에게 사전 접촉 허가를 내주지 않은 채 갑작스레 계약종료를 통보해 구설수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고스트' 장용준 부당 계약 제시, T1과의 '칸나' 김창동 계약 조항 분쟁 등 온갖 이슈에 이름을 얹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런 구설수와 별개로 비교적 괜찮은 로스터를 빠르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높아진 LCK의 위상, 그만큼 높아진 자본력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LCK의 수준이 선수와 구단들이 모두 인정할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LCK의 성적은 좋았다. 비록 국제 대회 우승은 못 했지만, 롤드컵 평균 성적은 LPL보다 좋았으며, 경기 수준 또한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다 보니 보통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을 부르는 중국으로 건너가던 국내 선수들은 물론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인적 자원들이 오히려 한국으로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두 번째 이유는 해외 리그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LCK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LCK 팀들은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로 대기업 스폰서를 대다수 갖추게 됐다. 몇몇 팀은 아예 대기업에 인수되기도 했을 정도다. 심지어 그렇지 못했던 팀들도 새로운 스폰서를 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다. 스토브리그 도중 발생한 사건사고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팀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는 역대 최고 수준 자본이 투입됐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 한 팀의 로스터가 이토록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일도 드물고 (사진출처: 롤 e스포츠 공식 유튜브)

🔼 한 선수의 재계약에 이토록 주목한 경우도 드물다 (사진출처: T1 공식 트위터)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겹치면서 경기 외적으로 프런트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토브리그가 여느 때보다 과열되는 양상을 가져왔다. 보통의 경우는 한두 선수에서 끝날 만한 템퍼링 행위가 대규모로 이뤄진 것도, 올해는 유독 FA가 아닌 트레이드를 통한 팀 이적이 많았던 것도 이런 경쟁의 일환이다. 어찌 보면 이 모든 구설수조차도 모두 프런트 측에서 의도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재밌는 것은 이 경쟁 구도 속에서 철저하게 유망주 위주 영입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로스터를 꾸려나가는 팀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팀 자본력이 좋지 않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워낙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매물로 풀린 만큼 각자 에이스라고 할만한 대표 선수 한 명씩은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선수를 꽉 채우느냐, 육성용 유망주로 선수들을 꽉 채우느냐는 별개의 이야기다. 이 또한 LCK의 자본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 아예 로스터 발표를 라이브 쇼 형식으로 진행한 담원 기아 (사진출처: 2022 담원 기아 로스터 발표 방송 갈무리)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LCK 로스터, 결말은?

올해 스토브리그는 LCK의 높아진 위상과 체급을 어느 정도는 실감할 수 있는 장이다. 물론 선수와 프런트 사이의 앙금이나 묵은 문제는 확실히 털어낼 필요가 있으며, 자본으로만 치중된 경쟁도 조금은 식힐 필요가 있다. 선수 연봉이 한없이 치솟다 보면 결국 팀 자본 운용에 한계를 두는 샐러리캡 제도가 이른 시기에 도입될 수도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해당 제도가 없는 해외에 비해서 국내 리그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도 LCK 10팀의 로스터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과연 이번 스토브리그가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22년도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한해가 되기를 (사진출처: LCK 공식 트위터)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5184 LCK 선수단이 뽑은 스프링 우승 후보는 T1과 젠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4423 0
5183 [순위분석] 스팀 동접 1만 명 붕괴, 이터널 리턴 위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3794 0
5182 판호 발급 막힌 반 년간, 中 게임사 1만 4,000곳 폐업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563 0
5181 동화 캐릭터 총출동, 모바일 MMORPG 갈락티코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287 0
5180 콜 오브 듀티: 워존, 투명해지는 스킨 논란 ‘또’ 발생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411 0
5179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올 봄 에픽스토어·스팀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265 0
5178 엔비디아·AMD·인텔, CES서 새 그래픽카드 앞다퉈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805 0
5177 시선추적과 햅틱 피드백, 소니 PS VR2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620 0
5176 전기를 다루는 원딜, 롤 신규 챔피언 ‘제리’ 유출 [6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8506 15
5175 중요도 높아지는 ESG 경영, 게임사는 어떻게 대응할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863 0
5174 LCK, 스프링부터 콜업·샌드다운 주기 1주일로 변경 [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2620 1
5173 '페이커' 이상혁, 코로나19 성금 5,000만 원 기부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518 0
5172 [겜ㅊㅊ] 올해 출시될 오픈월드 게임 기대작 11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3233 0
5171 샤킬 오닐, 빈곤 아동에 PS5·닌텐도 스위치 1,000대 기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3365 0
5170 DLC 캐릭터 8명 포함, 철권 7 레전더리 에디션 선주문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614 0
5169 [오늘의 스팀] 스팀 어워드 수상작, 판매 차트도 점령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399 0
5168 넥슨컴퍼니 사상 첫 정년퇴직자가 등장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994 0
5167 스팀 유저가 뽑은 2021 최고의 게임은 ‘바하 빌리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2580 7
5166 2022년 달굴 국내 출시 모바일게임 기대작 12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5830 0
5165 리사 수 '콘솔 부품 부족 문제 올해부터 점차 해결될 것'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786 0
5164 게임업체 신년사 들어보니, 2022년 목표가 보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820 0
5163 소녀전선 TV 애니메이션, 9일 새벽 방영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2256 0
5162 2라운드도 주 5일제로 진행, 2022 LCK 스프링 12일 개막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2553 0
5161 호버크래프트가 납니다! 배틀필드 2042 풍자 게임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648 0
5160 사가 시리즈, 신작과 리메이크·리마스터 모두 준비 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442 0
5159 하루만에 게임 정책 말바꾼 윤석열 후보 '게임 질병 아냐'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204 0
5158 풀 보이스 지원, 타입문 ‘마법사의 밤' 콘솔로 나온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800 0
5157 [매장탐방] 포켓몬 앞세운 닌텐도 연말 빌드업 대성공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05 0
5156 [노8리뷰] 화이트데이가 쏘아올린 2021 리뷰파토의 공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56 0
5155 2021년 게임 주요뉴스 ⑥ 규모도 종목도 커진 e스포츠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1426 1
5154 새해 ‘갓게임’ 많이 받으세요, 1월 게임 기대작 [1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394 7
5153 던페서 3시간 발표한 윤명진 총괄 ˝전하고픈 말 더 있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673 1
5152 [이구동성] 로망은 할인보다 강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405 0
5151 위메이드커넥트, 다크에덴·블랙샷 블록체인 게임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527 0
5150 [오늘의 스팀] 70% 할인 안고 비상한 세븐 데이즈 투 다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692 0
5149 에픽게임즈, 툼 레이더 리부트 3작품 모두 1주간 무료 배포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2 279 0
5148 스위치랑 꼭 닮았네, 초소형 게이밍 PC 모아보기 [1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4196 5
5147 로스트아크, PvP 기반 신규 대륙 '로웬' 추가 [1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945 4
5146 메이플스토리, 겨울 업데이트 'DESTINY' 1차 적용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427 0
5145 배틀그라운드, 5년 연속 스팀 플래티넘 톱셀러 선정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29 0
5144 닌텐도 e숍 2021 인디게임 베스트셀러 20종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666 0
5143 [순정남] 이제 이랬으면 좋겠네, 2022년 게임 소원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791 0
5142 [오늘의 스팀] 가늘고 길게 500만 흥행 쓴 '씨 오브 시브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284 0
5141 서버 손상, 펌프 잇 업 플레이 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 [1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620 8
5140 2021년 게임 주요뉴스 ⑤ 마법의 단어 'NFT'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058 0
5139 [세계기행] 워해머, 판타지·4K·에이지 오브 시그마 차이는?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975 1
5138 [+9강] 게이밍 조립 PC에서 i5-12600K가 각광받는 이유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1202 0
5137 검은사막, 눈보라 치는 신규 지역 ‘끝없는 겨울의 산’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25 0
5136 [순위분석] 서든어택 제친 발로란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3061 0
5135 로스트아크, 로아온 이후 신규 유저 545% 증가 [1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0 2432 1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