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흥미로운 턴제 전투와 달팽이같이 느린 진행의 공존 ‘킹스바운티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7 17:58:38
조회 39 추천 0 댓글 0
80~90년 격동의 시대를 거친 게이머라면 수많은 명작을 남긴 '뉴월드 컴퓨팅'이라는 회사를 기억할 것이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뉴월드 컴퓨팅'의 게임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이 '아미맨',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 등 지금도 80~90년대 명작으로 꼽히는 게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뉴월드 컴퓨팅'의 또 다른 역작이 1990년에 처음 발매된 '킹스바운티'였다. 국내에서는 '왕의 하사품'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진 이 게임은 '히어로즈마이트앤매직'의 몬스터를 활용한 전투 시스템을 먼저 정착시킨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에 출시된 '킹스 바운티 더 레전드'가 비공식 한글 패치를 통해 상당한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이렇듯 알음알음 명맥을 이어가던 '킹스바운티'가 무려 31년 만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으로 게이머들 앞에 다시 나섰다. 바로 지난 8월 24일 정식 발매된 킹스바운티2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의 시스템은 크게 스토리 파트와 전투 파트로 나뉜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받고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전투가 진행되고, 보상을 얻거나 다음 스토리로 이어지는 식이다.

게임의 시스템도 상당히 다채롭다. 먼저 메인 캐릭터의 경우 킹스바운티 전통을 이어가듯 '성기사', '마법사', '전사'로 구분된다.

먼저 '성기사'는 보호 마법 및 방어력을 지니고 있으며, 병사 수를 결정하는 리더십을 가장 빠르게 올릴 수 있다. 또 '전사'는 유닛에게 공격력, 방어력을 추가해주는 능력치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무엇보다 기본 공격력이 상당히 강화되기 때문에 전투를 다이나믹하게 진행할 수 있다.



'마법사'의 경우 유닛 자체에 부여하는 추가 능력치는 두 직업보다 낮지만, 강력한 마법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해지는 캐릭터다.

사실 킹스바운티2는 마법이 상당히 중요한데, 일반 대미지를 주는 것 이외에 약화, 방어&공격력 버프 등 다양한 속성 및 특수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 이에 후반부 마법 능력을 강화한 마법사 유닛은 같은 등급의 유닛을 그야말로 씹어먹을 수 있으므로 초보자라면 마법사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캐릭터는 별도의 장비를 착용할 수 있는데, 장비에 따라 유닛의 능력치를 높여줄 수 있으므로 캐릭터를 고려하여 장비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투 시스템은 과거에 유행했던 턴제 시뮬레이션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킹스바운티2에서 등장하는 유닛은 총 70종에 이르는데, 각 유닛은 질서, 혼돈, 정령 등 별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전투에 나설 때는 이 유닛 특성을 잘 구분해야 하는데, 만약 질서와 혼돈 특성 유닛이 서로 섞여 있으면 사기가 떨어져 공격을 못 하거나 능력치가 감소하는 식으로 자칫 전투의 효율성이 더 떨어진다. 따라서 강력한 유닛을 얻었더라도 특성을 고려해서 유닛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 유닛은 레벨이 높아질수록 특수 능력과 능력치도 높아진다. 전작이 특정 장소에 방문해 재화를 투입하여 등급을 높이는 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전투를 반복해 경험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특성과 현재 유닛 구성을 고려해 반복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유닛 선택을 끝낸 후 진행되는 전투는 매우 흥미로웠다.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식의 턴제와 함께 배치에 따라 우수수 죽어 나가는 유닛 등 판단 하나하나에 전투가 상당히 다르게 흘러가 전략적인 요소가 상당히 돋보인 모습이었다.



물론, 킹스바운티2의 전투 난도가 상당히 높아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반복 전투를 할 때도 있고, 생각보다 유닛 특수 능력이 병종에 따라 들쑥날쑥하여 쓰는 유닛만 쓰이는 일도 있었지만, 전통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렇듯 다양한 유닛 구성과 31년 숙성된 전투 시스템과 게이머의 전략에 따라 전투 결과가 완전히 바뀌는 전략성 등 전투와 시스템 부분에서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나, 그 외적인 부분은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그래픽으로, 유닛의 퀄리티는 좋으나 캐릭터와 배경 오브젝트, 스토리 컷신 등의 퀄리티는 냉정히 말해 2010년 이전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수준이다.



더욱이 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분기로 나뉘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사는 나오지만, 입이 움직이지 않거나 어디를 보는지 모를 시선 처리를 보노라면 게임의 몰입이 깨질 정도였다.

또, 퀘스트를 일일이 직접 이동해서 해결해야 하지만, 캐릭터 이동이 상당히 느리다. 특히, 느린 이동 모션은 둘째 치고라도 마을에 샛길이 없어서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완전히 반대로 돌아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전투보다 퀘스트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 정도로 ‘킹스바운티2’의 이동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느리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단점을 넘어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방문한 마을의 경우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는 구간을 늘려 퀘스트를 더 빠르게 해결하도록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처럼 킹스바운티2는 이제는 흔적을 찾아보기도 힘든 서양식 턴제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2021년 게임이 맞나 싶은 그래픽과 진행을 방해할 수준의 느린 이동 속도 등 편의성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게임이었다.

물론, 과거 서양식 턴제 시뮬레이션에 대한 추억을 가진 이들이나 ‘뉴월드 컴퓨팅’의 향수를 지닌 이들이라면 한번 즐겨볼만한 재미를 지닌 게임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인트라게임즈, ‘킹스 바운티 2’ 정식 출시▶ '킹스 바운티 2’, 8월 13일 패키지 예약 시작▶ 한글로 돌아온 ‘킹스 바운티 2’, 신규 플레이 영상 선보여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703 '아이언 하베스트 1920 + 컴플리트 에디션' 패키지, 2022년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47 0
702 '에픽세븐'과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전격 콜라보 [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1133 7
701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11월 10일에 북미 진출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49 0
700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인게임 영상 공개..'초대합니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73 0
699 4강 앞둔 2021 롤드컵 "Again 2016 재현하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69 0
698 넷마블,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KOF 98 콜라보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54 0
697 MS 날개 단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시즌4로 비상하나? [9]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1102 6
696 스타오션 시리즈의 최신판 '스타오션 더 드라이브 포스' 발매 결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53 0
695 [인터뷰] '디아블로 이모탈'에 강령술사 합류 "한국 테스트 의견에 큰 기대" [1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1146 0
694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신규 레이드 등 대전장 2차 업데이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57 0
693 웹젠, 'R2M'에 신규 서버와 각인 시스템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45 0
692 아티팩트, “‘펜타몬 리그’로 머지류와 방치형이 결합한 새로운 재미 전할 것”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53 0
691 슈로대 30년 주년 기념작 '슈퍼로봇대전 30' 정식 발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48 0
690 공존을 말하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뭐가 달라졌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57 0
689 대형 e스포츠 시동 거는 발로란트 "라이엇의 대표 IP로 자리 잡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56 0
688 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눈송이 던전 악몽편 오늘 다시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101 0
687 데스티니 차일드, 5주년 기념 OST 발매..대형 업데이트 추가 [4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2053 3
686 "할로윈을 집에서 즐기는 당신을 위해~" 넥슨, 게임 10종 이색 이벤트 공개 [6]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1139 1
685 로한M, 심연 등급 장비 포함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49 0
684 5주년 맞이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등극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62 0
683 아이언소스, 수익률 향상을 위한 '미디어에이션 커스텀 어댑터'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38 0
682 '포트나이트'에서 즐기는 영화제 '쇼트나이트의 악몽'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39 0
681 글로벌 역량 강화. 카카오게임즈 경영 체제 개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39 0
680 '피구왕통키M', 대만 앱스토어 인기 1위 달성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52 0
679 [리뷰] 엠게임의 새로운 도전. 전략과 RPG를 결합시킨 ‘이모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56 0
678 미소녀 게임에 진심인 넥슨, 이번엔 '블루 아카이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81 0
677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신규 캐릭터 영혼술사 펠트라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49 0
676 '미르4', 갤럭시 스토어 베스트 MMORPG로 선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65 0
675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유물 시스템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40 0
674 “핵앤슬래시부터 서브컬처까지.” 다양한 장르의 대형 신작들 잇따라 출격 [9]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1189 0
673 월탱, 할로윈 특별 이벤트 '미르니: 희망' 작전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45 0
672 카운터사이드, ‘호라이즌 파이낸스’ 후속 콘텐츠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51 0
671 라인게임즈 ‘스매시 레전드’, 할로윈 시즌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42 0
670 카카오게임즈, 새로운 생존 게임 '디스테라' 2차 베타 테스터 모집 [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1048 0
669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동시 접속자 100만 명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48 0
668 EA '피파22', 하루에 8900만 경기 열렸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3 0
667 출시 임박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W’ 주목해야 할 변화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8 0
666 엔픽셀 '그랑사가', 명품 사운드로 일본 게이머 '귀'까지 훔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8 0
665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22번째 신규 클래스 ‘세이지’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63 0
664 베스파, '킹스레이드' 신규 영웅 합류 및 킹스레이드2 프롤로그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3 0
663 'Xbox 20주년' 맞는 MS, 연말까지 대형 신작 연달아 선보인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5 0
662 [리뷰] 제법 할만한데? '소울워커' IP의 재발견, '소울워커 러쉬' CBT [3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1762 3
661 아이언소스,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비달고’ 인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5 0
660 넷마블, '제2의 나라' 등 게임 6종에 할로윈 맞이 이벤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62 0
659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내년 말까지 위믹스 블록체인 게임 100개 목표" [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720 1
658 HTML5 게임 '매드월드' 알파 3.0 테스트 돌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68 0
657 위메이드, 위메이드트리와 합병 결정...메타버스에 역량 집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41 0
656 닌텐도 스위치, OLED 기기와 신작으로 인기 몰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71 1
655 네오플, ‘레벨업X사이퍼즈 언택트 토너먼트’ 시즌2 개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46 0
654 과금 줄인 리니지 '리니지W', 11월 2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