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따블류 모텔 글 올리고 회의를 하러 쭐래쭐래 나갔습니다.
그게 좀전인  오후 1시쯤...?

어제 과음하고 해장도 못했는데 하필이면 배고픈 점심식사 시간에 회의하자는 피디를 저주하며 걸어가고 있는데...
진동과 함께 띠리링 하며 문자가 옵니다.
\'아놔...이놈의 볍진 핸드폰...진짜 망가진거 표내냐...무식하게 소리를 내는구나...\'하며 문자를 확인해 보니

청담순대국집으로 와서 밥부터 같이 먹자는 피디.
ㅇ ㅏ ㅆ ㅏ !!!!!!!!!!!!!!!!!!!!!!

도착하니 어케 딱 시간맞춰 순대국이 나와주시는지...그저 감동의 눈물 흘리면서 쳐묵쳐묵-


이젠 뭐 외울만도 한 전체 상차림



김 모락샷-


청량고추 다대기 투하


부추도 넣고



휘휘 저으니 개념건더기가 등장해 주십니다..
순대랑 고기랑 염통이랑 간이랑 뭐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하악하악~




맛나게 해장을 하고 회사로 고고싱~



이쁘게 리모델링 된 8층 회의실에서 사뿐히 회의를 마치구....
 





집에 가려는데 피디님하가 그간 모아놓은 CD들을 준답니다. 득템이닷!!



새 앨범이 나올때마다 매니저들이 놓고 간 CD들인데요...한마디로 not for sale CD죠...
간간히 싸인이 되어있는 CD도 있공....
준다길래 대충 다 집어왔습니다. 헤헤




가방 한가득...
허나 원더걸스 샤이니 등등 인기가수들의 CD는 누가 먼저 선수쳐서...
그나마 장나라 CD가 제일 인기가수였다는ㅠ_ㅠ



그래도 뭐 이거 돈주고 사려면 십만원은 훌쩍 넘을테니 닥치고 감사-





CD를 한가득 들고 집에 가려던 찰나, 이놈의 무식하게 고장난 핸드폰을 꼭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디다...
조강지처 안버리는 스타일이라...고쳐서 더 망가질때까지 쓰려고 마음을 먹은거지요...
콜센터로 전화해보니 위치를 알려줍니다.
택시를 타고 알려준데로 갔습니다.


도착!
 




순서를 기다리며... 이놈의 핸드폰 오늘은 꼭 고치고 말테닷을 외치고 있는데...



드디어 저의 순서가 되서 엔지니어분께 증상을 말했습니다.
무음이나 진동모드로 해놔도 소리가 자꾸 나고 전화올때도 진동과 벨이 시끄럽게 울려서 너무 곤란해요...이럼서.


엔지니어분이 핸드폰 버튼 몇개 누르시더니 히죽히죽 웃습니다.
속으로 \'뭥미...기분나쁘게...-_-\'이러고 있는데...

엔지니어님 왈.
"숫자 0을 길게 누르면 파워모드로 되서 소리가 나는겁니다."

읭? 그게 뭔소리?



다시 자세히 들으니...
설명하자면...이렁겁니다.

숫자0을 길~게 누르면
요러코롬 되고


다시 숫자 0을 길~게 누르면
요로코롬 되는 시스템이었지라...



나도 모르게 파워모드로 변경해놓고 핸드폰을 새로 산다고 난리쳤던거 생각하니 쵸큼 민망;;

결국 숫자 0을 길~~~~~~~게 누르고 수리(?) 완료 ㅡ,.ㅡ



여튼 감사한 마음에 엔지니어분께 장나라 CD하나 드리고...
옆에 창구에 계셨던 엔지니어님도 갖고싶어하시길래 김조한씨 CD 한장 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국세환급금이나 받을까 하는 생각에 엘지전자 로비에서 우체국 콜센터로 전화해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을 물어봤습니다.
상담원분께서 국체성 사거리를 지나 200미터 정도 더 가면 어쩌구저쩌구 설명해주시길래
택시아저씨한테 들은대로 설명하면 되겠거니...하고 택시를 타려고 밖으로 나왔더니...

길건너에 저건 또 뭥미?




우체국이다-_-;;






이거 뭐...신호등 하나 달랑 건너서 우체국 도착;;



번호표 뽑구서 기다리다가...





원래 받아야 할 환급금 54만원정도에서...지난해에 못냈던 부가가치세 19만원정도 강제 징수 당하고 ㅠ_ㅠ
35만원가량 받았습니다. 헤헤
 



꽁돈 생기니 마음이 또 너그러워져서...
우체국 직원분께 자녀분 연령 물어보고...가장 알맞은 아이돌 그룹 CD한장 또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봉투속 현금들 보며 헤죽헤죽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 있었던 일 치곤 스팩터클 하지요?
좋아하는 순대국도 먹구, CD 득템에, 핸드폰도 이상없었고 -_-;;; 꽁돈까지 ^0^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불쾌지수가 꽤 높았을만도 한데...저는 그냥 매일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정말 좋겠네요.




예상리플

자랑갤로 껒-
핸드폰 볍진
일기는 일기장에



그래도 또 뵙겠습니다 (--)(__)





아참, 난장캠프 입금자 한명임...;;
나랑 큐브릭님이랑 단둘이 데이트 하라는 신의 계시인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