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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 쌔운 음식들...뒤늦게...

효니 2002.09.24 00:21:05
조회 1366 추천 0 댓글 33

너무 피곤한데다...산에서 거미 비스끄리한 벌레에 온통 쏘이는 바람에 의욕상실에 빠져 이제야 올립니다... 저희 집안은 안동이구요... 무지하게 맛없어 보이는 제사 음식이 한가득... 길도 없는 산으로  음식들고 날라야 하므로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추락 위험이 있는 송편 대신 켜켜이 쌓을 수 있는 시루떡과 인절미를 한다지요... 예전에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높게 쌓았으나... 이제는 5~10층 정도만 쌓아 다행이라는... 예전에 살던 마을이 다 수몰되는 바람에... 요렇게 된 산주위를 빙빙돌며 제사를 지내야하는 탓에 짐이 무거우면 너무 고되거든요... 이번에는 배 주인이 아프신 관계로 배도 빌리지 못하고... 그냥 산을 타고 다니는 수 밖에 없었어요... 어른들이 쫌 무섭고 급하신 까닭에...찍은게  몇가지 밖에 없네요... 문중토지를 부치시는 저희 아버지의 사촌동생분께서 마련하시는 젯상이 8개... 저희 큰 집에서 또 2개를 차려오시고 다른 집집마다의 웃대어른들...까지 다니다 보니 거의 20군데 산소에 들려야 했어요... 나중에는 혼자 산 밑에 내려와 떡 먹다가 도망쳤다는...ㅡ.ㅡ 자꾸 사람들이 아버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는데...대답하기도 지치고... 추석 전날... 산에 가서 지낼 제사에 올릴 밤을 쳐야했지요...약 100여개.... 나중에는 지쳐서 그냥 교회나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8각으로 각이나게 쳐야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요... 빠질 수 없는 일미...간고등어...꼬치에 끼워야하는... 간고등어가 유명해져서 그런지 한손에 20000원 하는 애들도 있다고 하네요... 이건 쇠고기를 꼬치에 끼워둔것...마구 난도질을 하면 부드러워요... 산에올라가서 음복할 때 인기였지요... 어떤 댁에서는 강릉에서 직접 문어를 준비해오셔서 남자 어른들 거개가 쫓아가셨다는...ㅡ.ㅡ 작은 할머니 따라가서 캐온 땅콩... 가마솥에 푹 삶아 먹으니...너무 맛있었지요.... 가엾은 토종닭이 세마리나 희생당하여... 그 흔적으로 남은 모래집... 날걸 그냥 드셨지요...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입안에서 결코 분해되지 않는 바람에 그냥 꿀꺽 삼킬수 밖에 없었다는... 당시 심경으론 안 먹으면 후회할것 같은 욕심에....먹었던 건데...결국 먹고도 후회... 나머지 살들은 발라먹고 국물에는 송이버섯을 왕창넣어 죽을 끓여먹었어요... 잠깐 들린 아재 집 현관에 있던 쥐잡는 약이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도서관에서 내내 졸다가 집에가서 자려고 일찍 왔는데... 집에오니 생생해지는 내 꼴이 뭐란 말인가... 여하간...추석동안 생긴 부기를 뺄려면 잠을 좀 줄여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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