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집에서 신문지 깔고 삼겹살을 구웠어요... 두툼하니 썰어온 삼겹이를 양파와 함께 올리고... 연장샷...4인가족이라오... 기름장 쌈장 어린 파 김치...(파절이 대용...우리엄마는 귀차니즘의 달인임...) 오징어젓갈.. 마눌님.. 돌아치고 있는 김치님... 무순 쌈싸주실 야채들... 희고 고운 물많은 양파... 마구 뒹굴고 있는 고기들... 클로즈업... 여기까지 찍고 있는게 고기굽는 팬에 기름받이를 설치하지 않아 기름이 흐르는 것이 아니겠소? 긴급상황을 촬영하고자 하는 찍새의 의무감으로 다가가 촬영하는데 아빠가 호통을 치시며 당장 카메라 집어넣지 못하겠냐고 하시는것이었소... 기름 떨어지는거 보고도 그러고 있냐고 하시길래 엄마가 가지고 오고계신데 왜 화내시냐 대들다가 욕만 먹었소... 사진을 더 못찍고 밥을 먹는데 저 기름진 삼겹이를 목이 메여 먹지 못하였소... 평소엔 친구같이 대화하는 아빠지만 이렇게 귄위가 폭발할때는 도저히 적응을 못하겠다는 것이오... 욱한 마음에 저희 아버지 불맞으신 사진 올립니다... 운동하러 나갔다가 잘못나온 사진이요... 그래도 다행인건 헬쓰가서 운동하고 나니 아무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역시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직효인것 같소... 운동하고나서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먹었지요... 제가 오늘 적금을 탔기 때문에 소박하게 한턱내었소... 별난 버섯이라는 버섯요리 전문점이에요... 메뉴판이요... 친구들이 비싼 메뉴들을 언급하길래 그냥 각자 먹고 싶은거 시키자는 지능적인 말로...저렴한 메뉴들을 주문했소... 1인분씩 나오는 음식은 싸더라구요.... 삶은 땅콩...좋아하는 음식이지만 껍질까기가 귀찮아서 하나만 먹었지요... 천사채냉채 같은데...신걸 싫어하는 편이라 한줄 먹고 기겁했소... 먹기 두려운 깍두기... 왠만하면 시도안하게 되지요... 매워보이는 김치...역시 시도 안했다는... 감자채 볶음...전분을 빼서 볶았는지 아주 깔끔... 친구가 먹은 버섯냉면...그리고 냉면에 곁들여 먹는 버섯 무침... 제가 먹은 숫총각 버섯탕...숫총각은 들어 있지 않았소... 친구가 먹은 버섯 육계장...사진이 정말 부끄럽네요... 뜨거운건 처음이라... 다들 버섯을 좋아해서 먹을만 했어요... 숫총각 버섯탕은 왜 이름이 이따윈지...깜박하고 못물어보았소... 까르푸에서 친구들이 산것... 치즈스틱에 베이컨...그리고 쌀씻을 그릇... 사고보니 플라스틱이 2000원이나 하는게 억울해서 엄마한텐 사은품으로 쌔운거라 말하라고 일렀소... 떡볶이 해먹을 친구...떡볶이에 물엿을 조금 쌔워보라 말해주었으나 의심만 품을뿐...절대 넣지 않을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슈퍼 앞 땡처리 속옷집... 가끔 아저씨 기분 좋으면 한 피스당 100원에 판매도 한다오... 내걸린 슬립이 아주 예쁘네요... 밤만되면 어찌나 배가 고픈지...베지밀 유스나 하나 먹어줘야겠네요...머리도 좋아진다니... 이불덥고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