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비가 철철 오던날 공릉역 근처에 있는 공릉 곱창을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전 곱창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가끔 곱창이 땡길때가 있죠. 이날이 그날이었나 봅니다. 공릉역 2번 출구인가 올라가다 보면 냄새로 알 수 있습니다. 공릉역 근처에 곱창집들이 꽤 많이 모여 있더군요.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더 높아서 당황했어요. -_- "대자죠?" 하는 아주머니의 공격을 "아니요 중자요"로 겨우 받아쳤습니다. 사람이 무지 많아서 서빙 보시는 분들도 바삐 움직이십니다. 주문하자 마자 곱창이 나오고 나중에 반찬들이 세팅됩니다. 파무침이 아주 맛있었어요. 곱창구이 중자입니다. 이슬이 일잔 장전! 센불이라 곱창이 노릇노릇 순식간에 익어 갑니다. 그래도 다 익기까진 좀 오래 걸리는 편이죠. 먼저 쫄깃한 염통부터 공략에 들어갑니다. 그 다음에 대창하고 곱창들로... 곱도 괜찮은 편입니다. 곱은 응(-_-;)이 아니라 내장 속의 소화액이라고 하더군요. 노릇하게 잘 익었습니다. 바싹하면서 쫄깃하고 고소한 그맛이 곱창 맛입니다. 가끔 질긴 놈이 걸리면 한참을 씹어도 그대로이죠. -_- 곱창으로 배를 채울 순 없기에 밥을 볶습니다. 아까 맛있던 파무침은 볶음밥 속으로도 들어갑니다. 김치맛과 함께 새콤한게 입맛을 돋궈주는군요. 암튼 맛있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상당히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비싼 가격 아니래도 곱창을 아주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올거 같진 않지만 가끔 생각나면 찾고 싶은 그런 집일거 같군요. 공릉곱창을 나와 2차로 근처 다찌다찌란 호프집을 갔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가까운 곳으로 간거였죠. 강냉이 기본안주 테이블때문에 빨간 맥주가 되었습니다. 기본 번데기 안주, 무한리필됩니다. 기본 계란탕 무한까지는 아니더래도 달라면 더 준다는군요. 한번 더 달라고 한거 같네요. 간단히 안주는 마른 종류로 시켰습니다. 육포하고 쥐포를 반씩 섞어달라고 했습니다. 주문 받는 아주머니께서 당황해 하시더군요. ^^; 쥐포가 아주 제대로였습니다. 즐거운 시간 뒤에는 항상 귀가의 압박이 있습니다. 비도 오고 교통도 불편하고...ㅡ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