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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저 왜 목숨 건 거죠? ㅠㅇㅠ+

SUPER 2002.07.27 02:25:21
조회 2126 추천 0 댓글 19

레드핫칠레페퍼즈 콘서트 티켓이 생겨서 귀차니즘 무릅쓰고 무려 한시간이나 걸려서 잠실까지 갔었걸랑요? 크라잉넛 레이지본 제인스어딕션 윤도현 공연 솔직히 안봐도 됐었는데 자리 맡을려구 제 시간에 가서 앞에 자리 잡았어요 세시간 반 기다려서 RHCP 나오는 시간이 됐죠. 근데 사진촬영은 금지였거든요. 다들 찍긴 했지만 앞쪽에서 찍는 사람들은 진행요원들이 카메라 뺏더라구요 -_-a 몰래몰래 공연 첫부분에 몇장 찍다가 광란에 휩싸여서 막 놀았죠;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밀고 당기고 그래서 카메라 꺼내기도 겁났어요 사실 -_- 앵콜곡 할 때 진행요원들이 좀 뜸하길래 카메라를 꺼냈어요. 연사 걸어놓고 막 눌렀죠. 세번 정도 연사 날렸나..-_- 진행한테 딱 걸려서 사람벽 건너편에서 요원이 팔을 잡고 지쪽으로 땡기면서 카메라 달라고 협박을 하더라구요 -_- 그놈이 자꾸 끄는데;; 힘으로 버텼는데도 끌려갔어요 -_- 내 힘이 황소힘인데도; 꽉 붙들고 달라고 무섭게 그러는데; 정말 욕나오대요 -_- 씨바 이제 죽었구나; 하고 있는데 두시간동안 땀범벅이 된 몸을 부대끼며;;;; 같이 공연을 보아온 주위 사람들이 제 반대쪽 팔을 잡고 그쪽으로 땡겨줘서 도망쳤죠 -_- 어차피 마지막 곡이었으니 미련은 없었고;;; 사진도 무사했던 거에요. 이 정도면 제 평탄한 인생에선 목숨이 위태했던 거거든요 =_=;;; 근데 집에 와서 보니 공연 사진이 이모양 이꼴이예요. 연사 모드를 잘못 놨지 뭐예요 ㅠ_ㅠ 저 땡겨준 분들;; 미안해요 ㅠ_ㅠ 살기가 싫어요 시바아아아 -_-
아직 해가 덜 져서 밝은 보조경기장!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다가 잦아들고.. 뉘엿뉘엿 석양이 코엑스에 걸렸을 즈음, (나 시 쌔우네;;) 주경기장 위로 또렷한, 완전한 반원형 무지개가 나타나더군요 그 반대편 88쪽으로는 꽤 어둑어둑해졌어요 분위기가 슬슬 무르익고... 다른 밴드 공연 건너뛰고..-_- 드디어 레드핫이 나왔어요 ㅠ_ㅠ 아 젠장 ㅠ_ㅠ 사진 정말;; 정말;;;; ㅠㅇㅠ 이건 그나마 연사가 아니고 단타로 날린 거구요 ㅠ_ㅠ 연사 날린 건 하.나.도! 초점이 안 맞았더랩니다 -_-;; 인파에 쓸리면서 정신 없이 모드 맞췄는데;;; 하필이면 AF연사가 아니었다니 ㅠㅠ 참혹한 사진만 남았지만 ㅠㅠ; 좋은 공연이었어요; 레드핫 만세 ㅠ_ㅠ)/ 전 살아있으면 안되나봐요; 으으;; 정말.정말.정말! 찍는 조건도 좋았는데 삽질을 하다니 ㅠㅠ 아아아 쉬바아아.. 공연 끝나구 집에 오니 1시가 다 돼가고; 몸은 땀에 절고;; 아직까지도 공연장에서 묻은 곰팡내가 나고;;; (인종차별은 싫지만;; 확실히 외국애들은 냄새가..냄새가..ㅠㅠ) 샤워하고 사진을 보니 이따위 -_-;; 살기가 싫어요오오 쳇;;; ...-_- 여기 음갤 맞아요..;; 엉뚱한 사진 쌔워서 죄송 -_-;;;;;;;;; 에헴;; 공연 가기 전에 삼성동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밥을 먹었죠 _-_ 튀김 천원치와;;;;; 삼성동 근처 가면 꼭 먹고 오는 녹두죽! (오늘도 맛있었다오 ㅠㅠ) 3000원에 리필도 된다죠; -_-;;; 삼성동에 이런 싼 밥이 어디 또 있을까; 죽에 딸려나오는 동치미; 무만 달랑 들어있는데 짭짜름한 것이 참 좋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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