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매운 라면 전문점-강남역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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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매운 라면 전문점-강남역 RED#

김영보 2002.07.17 00:42:03

조회 2007 추천 0 댓글 17

명동쪽에 본점이 있다는데.. 회사의 미식가 아가씨가 알려줘서 알게된 곳입니다. 아주 매운 고춧가루를 곱게 빻아서 진하게 끓여낸 국물이 일품인 라면집이지요.. 자, 구경가보실까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주공공이 뒷편으로 돌아가시면, 언덕으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해있답니다. 조명과 분위기부터가 왠지 맵싸하지 않습니까?

요렇게 생긴 분이 서빙을 해줍니다. 주방의 모습도 보이지요? 주방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통나무를 잘라서 만든 듯한 튼튼한 테이블이 한가운데에 기역자로 놓여있습니다. 의자는 엉덩이의 패인 부분 및 튀어나온 부분과 정확히 일치하는 모양입니다. (처음 이 의자를 보며, 변태스럽군..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벽쪽으로도 같은 재질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구요. 구석쪽에는 유일하게 화분이 하나 놓여있더군요.

자주오면, \'나만의 젓가락\' 이라는 걸 만들어준다네요. (당구장이 생각나시지요..?) 저도 기회가 되면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자, 오늘의 메인 매뉴인 빨계떡 두그릇과 찬밥입니다. 이곳 매뉴는, 빨계떡(빨간 라면에 계란과 떡이 들어간 것)이 3,500원이고, 찬밥(정말 찬밥입니다) 한그릇이 1,000원입니다. 빨계떡에 500원을 더 내면, 새우, 유부, 오뎅, 햄 등등이 들어간 다른 라면들도 맛을 볼 수 있답니다. 2,000원을 내면, 유부초밥 4개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가게의 메인 테마답게 가게 전체가 빨간색으로 칠해져있습니다. 천정에는 좀 밝은 듯한 전구들이 박혀있고, 여전히 빨간색 투성이입니다.

계산은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라면전문점이라서인지, 그 흔한 레지스터도 안보이더군요.

주의하실 점은, 너무 매운 라면을 먹은 뒤라 발음이 시원찮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크게 떠들다가는, 실수로 남겨진 고춧가루가 이빨사이에서 웃거나, 어금니쪽에 남아있던 밥풀이 튈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매뉴판을 담아오지 못한게 천추의 한입니다. 담부터는 돌아다닐때, 매뉴판을 꼭 담아오는 버릇을 해야겠습니다. 강남역 부근에서 끼니를 떼우기 마땅찮을 때, 들러볼만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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