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이었네요.밤을 꼴딱 샜어요.음갤에도 새벽 실시간 리플 달았죠-_-. 바로 그 리플을 단 후. 즐겨찾기의 철도청을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어딘가를 확인하고 카메라.지갑.만 챙겨서 새벽 5시에 나왔죠.그 어딘가는 제 어린 시절 엄마 아빠가 식당 하시던 온양이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서울역이었습니다. 아주 방금전에 모니터로 보았던 운임 시간.가격이 제 앞에 덩그러니 놓이더군요.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였어요-_-. 찬조 출연 쌀떡볶이 제 손가락. 전날 저녁도 안먹었고 아침도 안먹었으니 뭔가 먹고 싶었어요. 저거 제 카메라 가방이예요.일본 백엔샾에서 산 건데 카메라 가방으로 오방 쏠쏠하답니다.쏙 들어가요(775). 천 원주고 샀다는 기쁨이 다시 새록새록..-_-.. 한 입 먹고 버렸네요-_-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아득합니다. 온양에 사시는 분 계시나요? 저희 부모님께서 98년도까지 10여년동안  저기 시민한의원이라는 곳에서 "고을숯불갈비"라는 상호로..-_-.. 그냥 painkiller오빠와의 미친 확률을 또다시 확인해보고 싶어서 찍어봤아요-_ -; 저 곳은 그랜드호텔 앞이예요. 할 일도 없고 해서 대중탕갔죠-ㅅ-으핫핫 온천은 죠아-0- 그리고 무얼 할까..무얼 해야 하나.. 무작정 오긴 왔는데.. 할아버지 묘소가 번뜩 떠오르더군요. 표를 샀어요.. 제가 너무 오랜만에 가는 것이 여지없이 뽀록났었죠-_-비포장도로는 포장 도로로 된 지 오래였구요. 제가 더듬더듬 기억하던 풍경도 사라졌구요-ㅂ- 당황해서 버스 기사 아저씨께 여쭈니 동네 이름이 4리까지 있더군요..=_= 그냥 무작정 내려야 했어요;;지나친것 같대서ㅠ_ㅠ 차도 안다니는 허허벌판에서 한참 걷다 겨우 찾았어요. 고립감은 무서웠지만..그래도 여유로왔어요.. 한참을 걷다가 나타난 익숙한 풍경.. 저기 저 큰 나무 보이세요?저 옆에 저만한 나무가 또 있었어요. 제 어린 시절 그 나무는 무지 컸지만 죽어갔었죠. 저 나무와 그 나무는 제게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느끼게 해줬어요.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인줄 알았었는데 다시 보니 아~크구나~하는 생각만..-_-.. 할아버지 묘소는 저 옆에난 길로 산으로 올라가야 하죠. 무지무지 힘들었어요.뱀 스르르륵 소리 때문에 더ㅠ_ㅠ!! 쪼꼼만 올라가면 됩니다.. 길가에 무심하게 피어있던 들꽃들을 꺾어가던 길이었어요. 할아버지를 만나니까 서럽게 눈물만 나오더군요.제가 열살때 돌아가셨는데. 죽은자와의 만남은 사람을 원형에 가깝게 만드는 것 같아요. 서툴게 벌초도 하고 절도 드리고 두런두런 말씀도 드리고..울고.. ..다짐하고.. 그 누구에게 말 못한 것들 죄다 하소연했네요. 짤림방지용-_-찬조 출연 쌀떡볶이 제손가락. 제가 어제 일용한 양식은 아침의 삼각김밥 한 입과 저거 한 입입니다-_-; 입맛이 없었네요..-_-.. 자..기차가 들어와요. 전 다시 제 생활로 돌아가겠죠. 그래요. 살아가면서누구나겪는일이야-_-삶의반칙선위의점일뿐이야-_-를주문처럼외기만 했던 하루였습니다.. 그런데.헉.    \'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