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학시작&퇴사날입니다.
뭐, 자취생인 저로서는 별 의미가 없는 날입니다만
그래도 대학와서 맞는 첫 방학인 03학번들이나,
이제 쉴 수 있게된 02학번들에게는 참 뜻깊은 날일 것 같습니다.
한학기동안 수고한 우리과 운영위원들과 함께 회식을 나갔습니다.
청주 강서쪽에 있는 \'사랑방 낙지 수제비\'란 곳이었는데,
\'밥한끼 먹으러 왜 이리 멀리까지 가지...\'하는 생각이었는데,
가볼 만한 가치가 있더군요^^
그럼 떠나볼까요~

집을 나오니 잡새(짭새?) 한 마리가 맞아주더군요.
근데 사람이 가까이 가도 안 도망가고...맹랑한 놈이더군요^^

가로수길을 타고 강서로~
택시비가 6300원이나 나와서 대략 낭패 -_-;;

가게에 들어서니 아주머니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시더군요^^
자리에 앉으니 물과 물수건이 차라락~
요즘은 물수건 주는 가게가 흔치 않은데^^;;
여튼 좋더군요~

여긴 낙지수제비+야채비빔밥이 4000원 이더군요.
모두들 가격에 감탄...(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양에 또한 감탄하였습니다...)
우선 기본 반찬들이 셋팅되더군요.
우선 김치~
일반 음식점과는 격이 다른...T^T
무한 리필하여 먹었습니다^^;

깍두기...
개인적으로 이가 안 좋아서 그리 즐겨 먹지 않는 관계로 배척당한...
그래도 국물맛은 시원하더군요 ^^;

버섯과 맛살을 무친 것 같은데...
미지근한 맛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아무생각없이 베어 물었는데!
얼음같이 차가운 그 감촉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시원했어요 ^^

이정도 반찬이 나오니 야채비빔밥이 나오더군요.
참으로 아햏...
밥 두숟갈...;;
밥이 에피타이저로 나온건 처음 봤습니다 -_-;;

그리고 더 따라나오는 기본 반찬들.
땅콩, 이름모를 나물, 샐러드...
맛은 그냥 그냥 그랬습니다.
샐러드의 감자가 덜 익어서 낭패;;

자, 드디어 메인인 낙지 수제비가 나왔습니다.
다들 \'허걱!\' 하는 분위기~
양 정말 검나 많았습니다...T^T
또, 맛도 좋고, 깔끔하고 나무랄데 없는 ^^
특히나 어제 마구 달린 속을 달래어 주는...
회장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조금 방법당한 다음입니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 후다다닥;;)

돈이 많이 남아서 시킨 낙지 볶음입니다.
이것도 원츄~
특히나 다른데 같이 낙지를 토막내서 하는게 아니라,
정말 크게 썰어서 씹는 맛 또한 좋습니다 ^^
쟁반도 이쁘고^^;;
밥을 비벼먹고 싶었지만, 낙지 수제비에게 방법당한 터라 만땅~

배불러 지친(?) 몸을 이끌고 학교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타고 정문으로 달렸습니다.
활주로 같이 쭉뻗은 청람대로입니다^^
자전거 타던 중에 카메라 꺼내고 렌즈 돌리고 사진찍고...
서커스를 한 듯 하군요;;
앞으로 자주 다니게 될 길이니 친하게 지냅시다~
(저기 앞에 다리같은게 보이나요?
저게 그 뭐냐, KTX 라네요.
가끔 시범운행하는거 보이는데 정말 빠름...)

이제 방학입니다.
방학동안에도 열심히! 돈을 벌어서
다음 학기엔 꼭 디카 업글을!!
이상 常綠樹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