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소곱창을 시키면 서비스안주로 선지해장국을 내놓는다.
  전리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왕십리 스타일의 돼지곱창을 포기하고 소곱창을 주문한 이유다. 한우소곱창 1인분 15,000원.

  국내 3대 대형할인점에서 약 두 달 간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백오피스 입구에 고객들의 건의사항을 게시하는 코너가 있었다.
  항상 1순위로 올라오는 요구가 '마트 정육코너에 곱창과 생닭발 좀 팔아주라'는 것이다. 인스턴트 곱창전골 팔 생각은 해도, 아직까지 깔끔하게
  손질된 생곱창을 파는 고객대응성이 좋은 할인점을 못 본 것 같다.

  소곱창은 기름 제거하고 불순물 제거하며 잡내를 없애야 하고 연육작용을 하기 위한 손질이 더럽기로 소문났다. 깔끔하게 손질한
  소곱창을 대형할인점에서 취급하여 가족끼리 구워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좋겠다. '이제 재벌들이 빵 파는 것도 모자라 대표적 '서민업종'인
  소곱창이나 닭발까지 취급하려 하느냐'는 경제민주화 논리로 까대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매캐한 담배연기 틈바구니에서 간접흡연 폐해를 온 몸으로 겪으며 7살 짜리 남자아이 데리고 곱창외식을 하는 가족을 보고 적어 내려간
  개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