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내를 위해 만들어본 크리스마스 식사~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2.27 02:57:44
조회 2947 추천 4 댓글 11


미국은 의외로 성탄절에는 진짜 다 쉬는 듯. 우리나라 같으면 성탄절이 대목이라 레스토랑이나 각종 행사가 끊이질 않을텐데 이곳은 다들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지 문 여는 가게도 하나 없고, 도로 위에 자동차도 별로 안다닐 정도.

작년 크리스마스때 외식 한번 해보겠다고 돌아다니다가 모조리 문닫은걸 경험해본지라 올해는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스테이크용 연어와 황새치, 감자, 양파, 토마토, 레몬, 조개관자, 새우, 플레인 요거트, 쌀 한컵,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각종 양념 및 소스류.



 

기본 테이블 셋팅. 접이식 테이블이라 쫙 펼치고 양 끝에 앉으면 왠지 만찬 분위기가 나는 듯.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고 테이블 매트와 냅킨을 녹색+빨간색으로 맞췄더니 은근 괜찮다. 아내가 임신중이라 와인은 못하고 대신 글라스에 포도 주스. 가운데는 티라이트 캔들~



 

처음 메뉴는 토마토 스프. 버터를 녹인 다음 잘게 썬 양파와 감자를 볶다가 밀가루를 약간 뿌리고 더 볶아서 루를 만든다. 크림스프 만들거 아니니까 루는 조금만 만들고, 여기에 물을 붓고 씨를 뺀 토마토 투입. 좀 익으면 자동적으로 벗겨지는 껍질을 건져내고 계속 끓여서 토마토 과육을 풀어준다. 케쳡으로 간을 맞춘 후 플레인 요거트와 바질을 넣고 잘 섞어주면 완성.

원래는 다른 재료 안넣고 순수 토마토만으로 스프를 만들려고 했었는데 막상 냉장고 열어보니 토마토가 한개 뿐. -_-; 어쩔 수 없이 감자 토마토 크림스프가 되어버렸다..



 

오늘의 메인,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연어와 황새치 마리네이드 구이. 연어와 황새치는 마리네이드 소스(올리브유,간장,머스타드,파슬리)를 발라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숙성시킨 후 200도 오븐에 굽는다. 종이 호일을 깔고 슬라이스한 레몬과 함께 구워주는게 포인트.

타르타르 소스는 마요네즈 약간에 플레인 요거트와 레몬즙, 허브를 섞은 것. 원래는 양파와 피클도 잘게 썰어넣는게 보통인데 오늘은 그냥 패스. 양상추를 썰어놓고 그 위에 살짝 데친 아스파라거스를 놓는다. 오븐에서 막 구워져 나온 생선을 놓고 소스를 뿌리면 완성.

황새치(Swordfish)는 처음 구워먹어 보는건데 의외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게 맛있다. 나중에 그릴 사면 연어와 황새치 스테이크용으로 사서 많이 구워먹어야징.



 

마지막은 해산물 크림 리조또. 조개 관자와 새우를 삶은 다음 찬물에 식히고 새우는 껍질과 꼬리를 떼어놓는다. 버터에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쌀을 넣고 살짝 더 볶아준 다음 물을 붓는다. 쌀이 좀 익는다 싶을때쯤 알프레도 소스를 투입. 관건은 역시 밥 상태가 약간 꼬들꼬들하면서 국물이 자작하게 남는 정도를 만들어 주는 것. 거의 다 되면 새우와 관자를 넣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끓여준다.

코스 요리를 나 혼자서 만들고 서빙까지 다 하니까 완전 정신 없는듯. 그래도 아내한테 성탄절에 레스토랑 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반응이 완전 좋아서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짜거나 달게 만든 요리는 싫어하는 입맛에 맞춰서 소금, 후추 빼고 생선을 구웠더니 외식하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며 좋아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디저트를 못 만들었다는 거. 마음같아선 내 주특기인 티라미수(http://blackdiary.tistory.com/6)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거 만들려면 또 베이킹 파트가 따로 들어가는지라 패스. 그래도 이정도면 즐거운 크리스마스 점심 겸 저녁~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44797 엔젤리너스 핫치킨 부리또 번 아메리카노 [2] 아욱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417 0
244796 맥도날드 베이컨 토마토 맥너겟 감튀 [4] 아욱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835 0
244795 미니 오뎅바 + 탄산 과일 소주 [2] 아욱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582 0
244794 진짜 괜찮은 곱창 전골!!! [11] 아욱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962 0
244793 보사노바그릴 - 무한 bbq [4] 짬타이거(222.101) 13.01.12 1781 1
244790 가난에 찌들은 라도 인민들의 밥상... [5] 숨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844 0
244787 먹을게 없으니 라면이나 먹어야지 [7] 숨귀(221.159) 13.01.12 1357 0
244786 코스트코 연어회 + 공보가주 [10] ㅋㅋㅋㅋ(119.64) 13.01.12 3044 0
244781 핏짜 [9] Alph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669 0
244779 가난한 차갤러의 저녁식사.jpg [7] 14盧14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747 0
244777 아아아아아아아아까 먹은 아침 [8] 미친개구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489 1
244774 초밥마싯찌 나도조아해 ~.~!! [4] 정지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463 0
244769 굴전 ㅍㅌㅊ? [7] 치킨에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065 0
244764 치즈돈까스 마늘돈까스 붕어빵 [3] tamguda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2166 0
244762 가나난 자에 저녘 [4] kim7895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126 1
244760 오늘 저녁 밥상 [5] 아르미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599 0
244759 돼지갈삐짐이랑 볶음밥... [2] ㅇㅇ(223.33) 13.01.12 1433 0
244758 가난한 노동자의 처량한 떡만두국 [3] i5-357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287 0
244755 초밥 [4] 에로사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104 0
244754 공짜로 먹는게 더 맛있다~~ [6] 시계고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610 0
244753 [갈매기의 가난정보] 가난한 직장인의 누네띠네... [8] ★갈매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681 2
244752 고추잡채 [9] 응차라응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341 1
244750 고등어 구이 [3] 닥치고탱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004 1
244748 길거리 핫도그 [8] 이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2288 1
244747 오늘의저녁 [8] 비만코알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360 0
244746 와츄원 No.4 [4] 신경쇠약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348 0
244745 새송이버섯전~ [7] 달콤한달(203.226) 13.01.12 1163 1
244743 홍합짬뽕 [7] The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440 0
244741 커피 허니브레드 [3] 철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196 0
244740 도미노 포테이토 오리지널이 맛있음 씬이 맛있음? [6] ㅇㅇ(211.186) 13.01.12 1380 0
244739 탕스탕스 [11] ㅇㅇ(175.112) 13.01.12 1937 0
244738 홈메이드 스파게티! [4] res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200 1
244737 존나 가난한 뉴비에 간식 [4] kim7895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119 0
244736 신혼부부의 크리스마스파티 [3] 식신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2051 0
244734 카와이하게 만들어본 오꼬노미야끼 [4] 자취첫날밤(203.236) 13.01.12 1196 0
244733 우리동네도 애미손길 생겼당 [7] 킁킁이(121.153) 13.01.12 1892 0
244728 소소한주말의점심 [2] 지순이(211.234) 13.01.12 916 0
244727 소소한 주말에 점심.. [3] i5-357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007 0
244726 존나가난한 뉴비에 먹부림 [3] kim7895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864 1
244723 늦은아침밥상 ㅍㅌㅊ?? [6] 허들가지?(121.181) 13.01.12 1196 0
244722 [숯]흔한 울산 근로자의 처묵처묵.jpg(등짝주의) [15] 숯불에구웠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4361 10
244721 기사식당 닭칼국수 [5] mmm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981 2
244720 거제시장 손칼국수 [6] mmm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466 3
244719 가난해서 비벼먹는것밖에 할게없는 가난한 대학생의 비빔밥 [6] 숨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869 0
244718 떡볶잉ㅇㅇㅇㅇㅇ맛ㅇㅅ는떡볶잉ㅇㅇㅇ [3] 스위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193 0
244717 여기에 짬뽕올려도 욕 안먹나요? [7] (121.187) 13.01.12 1333 1
244714 라스베가스 부페 - 벨라지오 더 부페 [13]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5650 7
244710 언젠가의 저녁메뉴: 이거저거 줄줄이음식 [20] uxl2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8116 31
244709 덩네 닭강정 [4] 충청도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1840 0
244708 언젠가의 식사메뉴: 만두+등뼈구이+게장+순대+순대국+제육볶음+부대찌개 [10] uxl2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12 2416 1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