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에 갔더니 치킨 샐러드가 있다. 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KFC 치킨 샐러드! 이 걸 시키려고 하는데 앞에 서양 총각이 주문을 하는데 카운터 아가씨랑 말이 안통해 곤란해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둘이 어렵게 소통해가며 치킨 샐러드를 시키는 걸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처음에 총각이 치킨 샐러드 달라고 하니까 아가씨가 머뭇머뭇 세트냐고 묻는다. 총각 이해 못한다. 대강 아무거나 샐러드 달라고 한다. 다음엔 아가씨가 드레싱 뭐할거냐고 묻는데 아주 자신없는 말투로 \'드레싱?\'하고 묻는다. 총각 못알아 먹는다. 답답해진 내가 나서서 "What would you like for your dressing?"이라고 했더니 총각, 뒤돌아서 \'아, 그거~\' 하는 표정으로 뭔 종류가 있느냐 묻는다. 내가 아가씨에게 다시 전했더니 또 머뭇머뭇.. 총각, 그냥 아무거나 달라고 말한다. 배고팠나보다. 내가 주문할 차례. "저도 치킨 샐러드 주세요" "세트로 하실래요 이걸로 하실래요?" "그게 뭔데요?" "이쪽에 붙은건 세트인데 얼마구요 저쪽에 붙은건 ~~!&^#%@" 인쇄물을 가리키며 설명을 해준다. 보통 세트가 아니라 무슨 행사 상품 같은걸 시켰다. "드레싱은요?" "뭐 있죠?" "이쪽에서 고르세요" 역시 인쇄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브로컬리 드레싱이 특이해보여 시킨다. 음.. 이 아가씨가 아무래도 너무 당황했던 것 같다. 나한테 한 것 처럼 인쇄물 사진 가리키며 얘기했으면 말 안통해도 충분히 의사소통 했을텐데, 너무 당황하니 그것도 생각 못했나보다. 하여간, 이날 KFC에서는 이런걸 먹었다. PS. 밀린 사진 정리할 틈이 좀처럼 안나네요. ^^     틈나는대로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