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00rs] Memories of 2002 June 1 ~ August 25

수집가 2003.01.26 18:59:02
조회 925 추천 0 댓글 20

어제는 인터넷 대란이 일어나 하드디스크를 새로 사다가 달은 저로서는 어처구니 없는 하루였다고 하겠습니다. 어쩌면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OS를 새로 깔고.. 프로그램들을 다 새로 깔아야 되는 상황에서 인터넷 접속 불가 상태는 쥐약이더군요.. 결국 오프라인에서 할만한 소일거리를 찾다가.. 암스형의 요청(?)도 생각나고 해서.. 또 사진정리를 좀 했죠. 아쉽게도 암스형의 등장이 있는 5월 1일 부터 31일까지 백업 자료는 싸구려 CD를 써서였는지.. 읽어지지가 않네요.. 어쨌든 5월 어느날 암스형과 조우하다. --; 그리고 뻔질나게 만나서 술먹었음.. 6월은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있었고.. 좀 이른감이 없지 않았지만.. 입사하게된 달이었습니다. 그래서 듬성듬성 빠진날들이 많더군요.. 햏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 아니었을지.. 6월 1일은 독일하고 사우디의 경기가 있던 날인듯 하네요.. 이건이형의 장충동 번개에 부응하여.. 최(실장)형과 조우.. 이곳에서 출사를 감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또다른 사람들과의 인연이 이어졌던 하루였지요. 6월달은 문화공연이 많은 달이어서.. 이런저런 행사들이 많았죠.. 이 사진 찍을때는 \'춘리\'를 생각했는데.. ^^ 역시나 10배줌의 위력으로 멀찌감치서 땡겼지요.. 이때는 최형이 602를 사들고 다니던 때로 기억됩니다. 의미있었던.. 긴머리 님과의 조우.. 샐갤에서 엄청나게 유명했던.. 긴머리님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일날 샐갤 분들도 좀 나오셨지요.. 어쨌든 만남의 목적은 장충동 족발이란걸 먹어보자.. 였습니다. 지금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지만.. 긴머리님과는 이날 이후로는 자주 만나지를 못했지요.. 항상 신사동 번개를 주도하셨기 때문에.. 언제 한번 시간내서 뵈었음 좋겠습니다. 그날 먹었던 안주들.. 독일이 사우디를 개박살내고.. \'우리도 해보자!\'라는 자신감이 웬지 모르게 생겼었지요. 이시점부터 음식사진을 찍을때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산해진미를 갖다놔도 조명이 안좋으면 꽝이고.. 아무리 허접한 음식 찌꺼기라도 조명이 좋으면 극복할 수 있다.. 였죠. 입사후 보름쯤 지났을까요.. 월드컵때문에 이어지는 야근으로 지치고.. 무력감을 느끼다.. 결국 견디다 못해 후배를 꼬셔 산정호수 출사를 갔습니다. 입사 이후에는 번개를 치기보다는 단독으로 뭔가를 해보겠다는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산정호수 장터에서 찍은 군것질 거리들.. 그리고 아직도 좋은 사진을 찍고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제는 제법 구도를 생각하고.. 색감을 확인하고.. 아웃포커싱도 시도해보고.. 잔기술을 많이 쓰기 시작했죠. 그리고 의도적인 연출샷도 시도합니다. 단지 사진을 좀 찍는다는 이유만으로 선배한테 끌려와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지친 후배를 데리고 포즈를 취하게 한 다음.. 실루엣을 최대한 살려서 찍었던 사진이죠. 근데.. 역시 이런건 프로가 해야 제대로 나오는 거 같습니다.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지냈던 6월은 시간만 허락하면 어디로든 뛰쳐나가고만 싶었습니다. 산으로.. 들로.. 월드컵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치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겼던 이 사진 한장은 601이라는 서브 디카를 마련하게 해줬죠.. 크롭+샤픈+잔손질로 만든 작품이 포토 페스티벌에서 2등을 먹었거든요.. 그나마 회사생활 하면서 하기 힘들었던 사진찍기를 601를 통해서나마 조금 풀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휴일 외유.. 시간만 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갑니다.. 100rs의 연사로 찍어대는 스포츠 장면들.. 특히 이상훈의 컴백과 맞물려 언젠가는 한번 찍어보겠다는 소원을 풀었죠.. 그리고 전자셔터를 이용했을때 발생할 수 있는 스미어 현상이란것도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 이런 경험을 했다면 거의 패닉현상에 빠졌을텐데.. 나름대로 고수들의 팁을 읽고 적응이 된 터라.. 담담했죠... 앞서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조명은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납니다.. 단무지 하나도.. 조명에 따라서 달라지는 법이거든요.. 그리고 이맘때는 한입샷 이란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주로 디바님을 통해.. 월드컵의 하이라이트 였던 포르투갈전.. 대낮부터 자리를 점령하고..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시간을 때웠죠.. 결국은 이겼더랬죠.. 월드컵을 계기로 햏자들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당시 유행어로는 \'압박\'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다시 정형화되는 패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찍어대는 것들이란.. 퇴근후 간단하게 술한잔.. 그리고 안주.. 주말에는 야경을 찍으러 가기도 했고.. 회사에서 가는 워크샵때도 좋은 그림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신이 아닌.. 혼자만 즐기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 외로움에 빠지고는 했었죠. 그래서 그랬을까요.. 7월이 끝나갈때쯤..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뻔 하게 만들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본격적인 여름이었습니다. 이때는 정말 모든게 잘 풀리는것만 같았죠.. 매일매일 하는 일도 즐거웠고.. 사는 것도 재미있었으니깐요.. 이맘때는 최형이나 가끔 볼만큼 소원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난 얼마동안 있었던 일들이 한순간에 의미없게 되어버리고 말았죠.. 이십몇년간.. 계속 그래왔듯이.. 이번에는 정말 다를줄 알았다는 말을 되뇌이면서.. 하지만 이 나이때는 다 그런거랍니다.. 얘기가  좀 지루해지니까.. 잠깐 도촬 사진 감상하고 가도록 하죠. 음갤 식구들이 관심을 많이 보였던.. 팥빙수 가게의 그녀.. ^^ 깔끔한 이미지였죠. 그리고 이친구.. 피서지에서 만난 옆방 아가씬데..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요염합니다. 장래가 기대되는.. ^^; 어쨌든 작년 여름은 많은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뻔한 공식을 깨닫고.. 그냥 그렇게 살아지는거구나.. 싶은 허무주의로 돌아가고.. 여름 여행 이후 다시 음갤을 돌아보니..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더군요.. -한때 유행어로 만들고팠던 멘트.. 그러나 너무 약했음..- 약간 소원해진 틈에.. 카메라는 업무와 관련된 사진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 외장 스트로보 장만 후 찍은 사진.. 그리고 올타의 Weiki형님..- 결국 행사가 자주 있는 상태에서 외장스트로보의 절실한 필요를 느껴.. 스트로보를 장만 하면서 다시 사람들 사이로 빠져들었습니다. 물론 이때는 디씨 음갤이 아닌.. 올림푸스 타운 사람들이었죠.. 최형이 미리 닦아놓은 길인지라.. ^^ 그런데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여름 한철 썰렁함으로 텅빈 느낌이던 음식갤러리에 새로운 사람들이 사진을 올려대고.. 기웃대던 저는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 계기를 만들어 준 건 \'블루노트(쏘리.. 해적인줄 알았음)\'의 번개였습니다.. 이날 \'나물이\'님.. \'포도\'님.. \'그리움별\'님.. \'바라미\'님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빠진거 같은데.. 기억력의 한계를 용서하시길) 잠시 단절됐던 음식갤러리와의 인연은 또 이렇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그렇게도 자주 만났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지..(사실 대충은 아는 이들도 많지만..) 가끔씩 그리워집니다. 음식갤러리에서는 참석자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안된다던 금기를 비웃으며 마구찍어 올렸던 레모네이드 님이나.. 정말 신기한곳을 무쟈게 많이 알았던 시포형..(지금 올타 입가의 행복 에서 만날수 있음) 의형제와도 같은 \'최실장\', \'ARMS\' 형들. 간간히 보기는 하지만 \'착한꽃\', \'수줍은나물\' 이라는 이름도 있었구 2040유저 SUPER님. (헹->누->SUPER), 2100분실하고 폐인된 뒤쟈이너.. 온라인에서만 봤던 sweetheart님 등.. 8월까지의 기억은 이런 분들의 이름으로 채워지네요.. 6~8월까지의 수집가는 음식갤러리와 점점 멀어졌다가 다시 살짝 접근하는.. 그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은 음갤로 \'돌아온\'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추억이 그리워서였는지.. 단지 한번 시선을 끌고 싶어서였는지.. 아니면 어떤 의리 같은거 때문이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내 사진들을 누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요즘에는 많이 생기고는 합니다.. 그리고 일때문에 잃었던 것들이 그립기도 했고.. 어쨌든 지금은.. 이런 상태라지요.. 그리고 2003년. 겨울입니다. PS. 퀴즈 --; 원래 20기가 하드를 파티션을 나눠서 쓰고 있었습니다. 80기가 새 하드를 달아 파티션을 나누고 파티션이 나눠졌던 이전 하드를 서브로 함께 사용하려고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파티션 나누는건 하는데.. 그 반대를 못합니다. --; 게다가 나눠진 채로 쓰고 싶어도 DVD라이터와 DVD롬 중에 하나를 제거하지 않으면 윈XP가 시동이 안됩니다. --; 파티션 문제 해결 방법이 있으신 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사실 오늘 사진 올리는 궁극적인 목적.. --;) MSN : tommyk7@hotmail.com (가끔 궁금해 하는 이가 있기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1197 [쿠키네집] 유부전골 [30] 쿠키네집 03.03.25 2348 0
21196 [3500] 신촌..봉팔언뉘 벙개후기... 만나서 방가방가~~ [29] hereday 03.03.25 972 0
21195 [생존신고]일요일엔 면식을~ [9] 煙雨 03.03.25 1073 0
21194 [無念] 중화요리 전문 양자강 [40] 無念 03.03.25 2391 0
21193 사탕. [5] so pink 03.03.25 585 0
21192 [4500]쫄깃쫄깃한 당근부침개를 한 입에 쏙~ [5] 녹차원샷 03.03.25 1034 0
21191 휴 면세점에서 사온 과자입니다^^ [4] step 03.03.25 1422 0
21190 [u20] 신촌 '봉팔언뉘' 번개 후기 [27] 오오가미 03.03.25 1031 0
21189 ★매혹의 요리강습 (52) ♡타이타닉♡ (부제=배위의 염장질ㅡ_ㅡ^) [22] ★매혹★ 03.03.25 1636 0
21188 성신제 피자~ [6] 비탈레 03.03.24 1543 0
21187 [RR30] 입안의 행복..(64) [9] 시포 03.03.24 990 0
21186 [330GS/21] 회사식당편. [16] 꾸꽁뵨태 03.03.24 1435 0
21185 두부두루치기 [3] 병아리 03.03.24 881 0
21184 [小夏] 대감집에 놀러갔다왔시오 [4] 小夏 03.03.24 993 0
21183 [호도] I ♡ 떡볶이-_-. 3 [14] 호두과자 03.03.24 1225 0
21182 [02] 김반장~* 혼자놀기의 진수.. - 순두부찌개~* [10] 김반장 03.03.24 1135 0
21180 방울 토마토라오 [3] 황태 03.03.24 411 0
21179 기계가 끓여주는 라면~ [11] a 요~ 03.03.24 1660 0
21178 허허 김밥이라오 [2] 황태 03.03.24 775 0
21177 [부산햏녀] 뜨거운......순대 ~~~♪ [15] 부산햏녀 03.03.24 1390 0
21176 이걸먹을수 있겠소??? " 무를 주세요~~" [6] 김일수 03.03.24 849 0
21175 [삼순] 휴.. 또. 일이 벌어졌군요. (스키너부국장님 꼭봐주시길.) [36] 삼-_ -순 03.03.24 1872 0
21174 [월향]올만에... [15] 월향 03.03.24 861 0
21173 <★미라클★> 놀아줘~~ <비굴모드> [7] ★미라클★ 03.03.24 831 0
21171 [4000z]지리산 대통밥집. [4] 금씨. 03.03.24 1111 0
21170 [s30:easy] ♪♬ 비빔국수 & 후식 [32] easy 03.03.24 1285 0
21169 [100RS] 사리곰탕면 드세요~~ [2]...BGM있음 [10] 스키너부국장 03.03.24 1092 0
21168 (50i) 비프스튜&수선화 [7] 핼시언 03.03.24 957 0
21165 압구정 큐슈라멘~~ [10] 마빈 03.03.24 1368 0
21164 [원더우먼]오늘 저녁엔 오도독 오도독~♬ [15] 원더우먼 03.03.24 1193 0
21163 [P31]지난주 월요일 점심. [5] 단풍나무 03.03.24 868 0
21162 율촌 칡냉면 [12] pooh 03.03.24 1065 0
21161 갓 구운 맛쥑이는 토스트를 먹어 BOA라~! [9] 염장★ 03.03.24 1419 0
21160 부산에서 먹는 아이스베리빙수 [10] 팥빙수 03.03.24 1323 0
21159 [긴머리] 그곳에 가면-버x나x집- [11] 긴머리 03.03.24 1508 0
21158 [긴머리] 함흥냉면 [4] 긴머리 03.03.24 1208 0
21157 사랑의 케이크...^^ [11] 마이쿨김 03.03.24 1351 0
21156 강화도에서 먹은 음식화 풍경사진 [8] 식모행녀 03.03.24 1064 0
21155 [3500] 파스타 & 립 [20] 쿨피스 03.03.24 1410 0
21154 [100RS] 사리곰탕면 드세요~~ [8] 스키너부국장 03.03.24 1132 0
21152 [2500]코울슬러~ [17] juju 03.03.24 1193 0
21149 [3500] ^^;;;;;오랜만에...초밥이랑 락교여.. [7] 쿨피스 03.03.24 1275 0
21148 [오락실] 김치면식~~ [♬] [30] 오락실 03.03.24 1230 0
21146 [퐁퐁] 주말 본분다하기..(20) (북어탕) (♬) [26] 퐁퐁 03.03.24 1240 0
21145 맛있는 샌드위치~ [12] 블루 03.03.24 1541 0
21143 [봉팔언뉘]신촌벙개..재공지... [10] [봉팔언뉘] 03.03.24 970 0
21140 [名利 in A40]내 다리 내놔~~~....ㅡ ㅡ; [19] 명리 03.03.24 1252 0
21138 겨울에도 맛있는 팥빙수집**밀탑** [14] 유리구슬 03.03.24 1901 0
21137 [꼬뇽뇽] 햏햏~~ 주말 저녁에 맛난거 해먹기~♡ [21] 꼬뇽뇽 03.03.24 1366 0
21136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수정과*단팥죽* [22] 유리구슬 03.03.24 160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