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0]겨울철 김장담그기! (사진 겁나 많이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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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치킨 오늘은 아니고 금욜 사진임바닷가에 살아서 이런게 좋아. 포항임 작성자 : ㅇㅇ

[A40]겨울철 김장담그기! (사진 겁나 많이 첨부)

maru 2003.01.14 02:09:45

조회 1083 추천 0 댓글 11

뽈강이는 제 뱃속에서 잠자는걸 좋아한답니다. 아직 잠이 덜 깬 뽈강이를 꺼낼때 아쉬움이란~ +_+ 뽈강아~ 오빠야 김장해야대거든~

우리가족 두세달 정도 먹을 김치를 담그기 위해 잘 골라지고 잘 재어진 김장배추를 일곱포기 준비했습니다~ 캬~

찹살.. 아니 찹쌀! 풀을 끓이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김치 맛을 내는 기본 베이스는 바로 이... 찹살.. 아니 찹쌀! 풀 이지요.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줘야하는 노가다랍니다. 갑자기 확 끓어 넘치는 수가 있으니 조심!

쪽파를 다듬고~

잘 저려진 배추도 깨끗이 씻어야죠

아까 끓인 챱!쌀!풀.. 을 차갑게 식힙니다. 이게 덕 식으믄 배추가 죽어요. -_-;

여기에다가~ 고춧가루를 담뿍담뿍 담아주고~

멸치액젓과 젓갈 이것저것도 넣어주고! (이때 나는 향기가 진짜 우리네 고향의냄새..라죠? ㅋㅋㅋㅋㅋ)

마늘도 넣고~ 설탕도 넣고~ 생강도 넣고~♬

비비기!!! 힘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 아무래도 남자가 하는게 낫더군요. 골고루 잘 비벼줍니다~

이런! 한참 작업을 하는데 전화가 왔군요. "어! 효석이가! 머라고? 제대했나? ㅋㅋㅋ 이야~ 축하한다 그래 고생 마이해따.. 으응?? 부산 내리온다꼬?? 말라꼬?? 뭐라꼬? 내 보고싶어가 부산 온다꼬?? -_-;;;" 제대한 군대 후임병 녀석이 제대하고.. 가장 보고싶었던 고참 보러온다며 서울서 기차를 탔댑니다.. -_-;; 김장하고 녀석 데리러 가야겠습니다. 휘유~

부엌으로 다시 가 보니 어머니가 무채를 썰고 계시는군요 저 신기의 식칼다루는 솜씨!!

자로 잰 듯한 저 무들을 보시져! 캬~ ㅋㅋㅋ

동글동글하게 베어낸 무를 다시 톡톡톡톡~

+_+ 손이 안보인대니깐~ 울 어무니 내공 상당하죠? ㅋㅋㅋㅋ

난도질 당하기 전의 무 한조각을 빼돌렸습니다. 시원한 무을 어석어석 씹어먹는 그 맛!! 하루종일 행군하다가 민가에 살짝 숨어들어 그 텃밭의 무를 뽑아 먹던 군바리 시절이 생각납디다.. (헉.. 디... 디다? -_-;;)

아까 만들던 다대기를....

다시 맛있게 완성합니다~~~ 비비적 비비적~

완성된 다대기에다가... 첫 배추를 찍을때 그 설레임!! 짜지는 않을까... 배추는 잘 절여 졌을까...?!

캬~~~ 완벽해 완벽해!!! 이번 겨울 김장 상당히 만족스러울것 같군요! 네~~ ㅋㅋㅋ

자~ 그럼 본격적으로 포기배추에 다대기를!! 여기서 중요한건 아무래도 정성이 담긴 손맛 아니겠습니까?

나 잘하지? ㅋㅋㅋ

두고두고 먹을 김치의 다대기는 좀 뻑뻑하고 좀 더 짜게 해서 묵혀두지요... 나중에 라면 먹을때 꺼내 먹으면 와따 지 싶습니다 ㅎㅎ

뽈강이는 그 새 쇼파위에서 잠들어있군요. 뽈강! 일루와!! 오빠 김장 다 했단다~~ 잘해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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