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 말로만 듣던 태국음식점, "타이 오키드"에 다녀왔습니다. (뭐얏, 한달도 더된 사진이잖아? -_-ㆀ) 일요일을 맞이하여 식구들과 함께 외식을 하는데 좀 신기한데를 골라본거죠. 식당의 위치는 이태원이었지요. 이태원에는 거의 가본 적이 없는데 이날 보니까 역시 외국어 간판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외국 사람도 많이 보이구요. 지난 9월 태국에 관광차 4일간 다녀온 이후로, 태국 음식을 제대로 다시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 간에는 코엑스 월드푸드코트의 음식만 먹어보았구요 이날 드디어 좀 더 태국 분위기가 나는 태국 음식을 먹게 되었답니다.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3층이었던가... 이 식당이, 태국에서 유명한 바이욕(Baiyoke) 호텔에서 운영한다던가.. 하여간 그 호텔이랑 관련이 있답니다.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깔끔하고 참 괜찮죠? 보라색. 태국을 상징하는 색인가봐요. 타이 항공 마크나 내부 장식도 온통 보라색이던데 여기도 보라색 천지군요. ^^ 설마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음식점이라 구질구질할거라 생각하신 분은 없겠죠? 하핫. 개인 기본세팅입니다. 이 나라 사람들 밥 먹을 때 손 대신 다른 도구 쓰기 시작한지 백년이 채 안된다더군요. 그 때 도입한 도구가 숟가락과 포크인가봅니다. 우리가 가서 젓가락을 전수해주었어야 하는데... ^^ 연장-_-샷인데 별로 멋이 없어보이네요. 움.. 또 내부를 찍어보았습니다. 짙은 색 옷 입고 있는 오빠들이 서빙하는데요, 몇몇은 태국인이고 몇몇은 한국인이었습니다. 코엑스 푸드코트에서는 카운터는 한국인이고 주방은 태국인이던데. (직원 총 2명). 여기도 역시 태국인이 많이 있더군요. 벽에 걸려있던 코끼리 장식. 태국에서 코끼리는 왕권을 상징한다더군요. 그래서 코끼리 장식을 아주 즐겨 사용하는 것 같아요. 애피타이저 뽀삐야. 영어로는 spring roll 이라고 한다던가요? 생선모양의 그릇에 담긴 소스를 찍어서 먹습니다. 자, 드디어 나오는 본격적인 메뉴! 처음 나온 메뉴는 태국 요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톰얌꿍! 새우가 들어간 태국식 매운탕인데, 매운 맛 외에도 신맛이 난다는 점에서 아주 독특합니다. 태국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 못지않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데요, 거기에 신맛도 나니까 아주 신기하고 오묘한 맛이 됩니다. 아, 물론 팍치향도 빠질 수 없구요. (태국이나 베트남 쪽 음식에서 나는 그 화장품 향 같기도 하고 이상야릇한 그 향료 말입니다.) 흰밥을 시켜서 톰얌꿍과 같이 먹었는데요... 그냥 한국식 밥이 나오더군요. 길쭉하고 끈기가 적은 안남미 밥을 기대했건만... 다음에 나온 요리는 카오 팥 싸파롯. 볶음밥을 파인애플에 담아서 줍니다! @.@ 무척이나 재미있게 생겼죠? 노란 빛깔은 카레가 들어갔기 때문이죠. 당근, 건포도, 오이, 토마토, 땅콩(..이 아니라 비슷한거) 등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그 모양이 보기에 더 즐거워지네요. ^^ 다음은 팥 타이 가이, 닭고기 볶음 국수입니다. 태국 요리에 국수요리 (면식 -_-)도 참 많던데요, 이날도 국수 하나쯤은 시켜야 할 것 같아서 이것을 골랐습니다. 숙주나물이(..맞나요?) 올려져서 나온 것을 잘 비벼서 섞은 것이 세번째 사진입니다. 이날 다 맛있었지만, 이 녀석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네요. 네, 다음은 가이 팥 메드 마멍이라는, 닭고기 요리입니다. 버섯,양파,고추 등이 보이죠? 캐슈넛이라는 신기한 땅콩의 사촌뻘 되는 친구도 들어있죠. 이건, 양념통. 짜잔~ 후식입니다. 옹 남 카티라 부르는 음식인데요, 여기서 옹이 그냥 옹이 아니라 앞에 초성으로 우리말 종성 이응이 오는 옹이죠. (알파벳 표기가 Ngong이던가요? 흐흐.. 발음 해보려니 참 아햏햏 하더군요) 코코넛 밀크에 헤엄치는 람부탄이 주제입니다. 코코넛 밀크는 우유가 아니라 코코넛 즙 자체인데요, 마치 우유처럼 생겼습니다. 달콤한 맛이 나구요. 아주 맘에 들더군요. ^_^ 람부탄은 형체를 알 수 없는 열대 과일인데... 어제 송년회 때 진진햏자가 들고 있던 통조림이 람부탄이더군요. 마지막으로 먹은 이 후식이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지요. 나오면서 마지막 사진. 식당 입구에 장식된 것들입니다. 가족들 다 사멕이느라 돈은 좀 들었지만, 태국의 정취를 느끼며 맛있고 신기한 음식을 먹었다는 점에서 대~~만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