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아니 1월 1일 살짝 넘어갈때쯤
그날도 어김없이 야근하고 여친한테 갔더니
여친 하는말 1월1일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 하잔다.
각자.
넌 너무 바쁘다고..
내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복받쳤다.. 슬프더라.
크리스마스 이브날도.. 2010년 마지막날도..
남들 다 놀때 나 야근한건, 너와 함께하지 못한건,
사고싶은 옷 하나 못사고 먹고싶은거 마음대로 먹지 못했던 건
니가 다단계에 속아서 금덩어리 사느라 1600 빚진 후부터
힘들어 죽고싶다던 그날부터 2년을 그 이자 갚아주고 나 입을꺼 안입고
먹을꺼 안먹어서 아껴서 그돈 다 갚아주었더니 넌 떠나갔다.
마음같에선 싸갈탱이 없는년이라고 한대 갈겨주었을텐데..
차이고 다음날 할말있다며 불러내서 끼고있던 커플링 빼서 주면서
팔아서 여유돈으로 얼마정도는 갖고 있으라고.. 맨날 돈 오링나서
돈때문에 힘들어하지말고 돈 얼마라도 갖고 있으면서 여유 가지라고..
그러면서 50만원 더 쥐어주고 왔다..
그러고 집에 왔더니 엄마 날 기다리신다. 새해 첫날이라고 ..
왜 늦게오냐며 걱정했다고 .. 어려서부터 내가 피자를 너무 좋아해서..
그거 알고 떡국은 됐고 피자 먹을래? 라며 피자시켜주신다.
그리고 피자먹는데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다.
또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도 모르겠었고.
나 , 살기도 싫지만, 솔직히 죽기도 싫은데, 살려면, 힘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