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꽤 오래전에 찍어놓은 사진인데...

마눌님이 새우구이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내 마트를 갔죠.. 갔더니 동남아에서 놀던 타이거 새우라는 놈을 팔더라구요..

근데 좀 비싸요.. 여섯마리 한팩에 만원이 넘었던거 같아요..

일단 사다가.. 등껍질을 갈라줍니다.. 새우는 내장이 머리쪽하고 등에 있거덩요.. 그리고 등껍질을 가르는 이유는 다음에 나옵니다.

껍질을 갈라놓은 새우의 껍질과 살 사이에 살짝 소금간을 뿌려줍니다. 짭짤하게가 아니고 간간하게 해야 합니다.

이 요리의 주된맛이 짭짤한 맛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소금을 뿌려 놓고 새우구울때 넣을 허니버터를 만들어봅니다.

버너와 레몬즙약간과 흑설탕(많이 넣으면 안됨.)을 섞어서 마구 저어 주면 버터가 부드럽게 됩니다.

부드럽게 된 버터를 적당히 아까 등을 갈라놓은 새우에 채워 줍니다. 너무 많이 넣어봐야 다 흘러나오니까 적당히..

제가 쓰는 말이 다 적당히..라고 하는데 이건 제가 무슨 요리를 배운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하면 맛있을꺼 같다.. 하고 하는거라서 계량이라는게 없어요.. 그래서 다 적당히.. 니까 이해해 주시고...

그렇게 해서 가스래인지 가운데 있는 생선그릴안에 넣고 앞뒤로 돌려가면서 구워주면되는데..

한번 굽고나서 아까 만들어놓은 버터를 껍질에 바르고 다시 구워주면 좋아요.. 바짝 구우면(태우지 않고) 껍질까지 씹어먹을수 있어요.

구워내고 접시에 담아서 낼때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더 향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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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줬더니 마눌님이..

    "새우구웠네? 먹자!!"

그러고는 그냥 아무말없이 와그작 와그작 먹었다능... 괜히 옆에서 맛있어?  어때? 물어보기도 그렇고..

뭔가 음식을 해주면 좀 리액션을 해주는게 작은 바람이랄까?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