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찌빠! 가 아니라...

감자 한 봉지 사다 냉장고에 넣어둔게 곧 사망하시기 일보직전이라 음식물 쓰레기 방지 차원에서 서둘러 감자전을 만들었네요.

뭐 세상에 제일 만들기 쉬운 음식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어려서 부터 전을 부쳐온지 어언.... ㅋㅋㅋ

전은 준비하는게 귀찮긴 하지만 해놓고 나면 나름 뿌듯한 아이템이고 두고 먹어도 좋아서 종종 손 크게 부칩니다.

감자는 잘 깎아서 (괴물같은 삐죽이 싹은 꼭 반드시 잘 도려 냅니다^^;;) 5밀리 정도로 썰어 놓고...

겉 반죽 벗겨지지 않게 밀가루 한 꺼플 뭍혀 주고...

부침가루에 물 넣고 소금 조금 더 넣고 부치려다가...

냉동고에 썰어둔 당근이 있다는 걸 기억해내고는 꺼내서 잘게 다져주고 깔 맞춤을 위한 파란색 파도 다져넣고 쉐킷 쉐킷!!!

일년에 당근 하나 먹기도 어려운 인생이라 될 수 있으면 일부러라도 넣곤합니다.

안그래도 야맹증이 난린데 ㅠㅠ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하나씩 투하!

당근이랑 파는 안 넣은것 보다는 낫네요^^

별 기술 없이 기름에 냅다 지지면... ㅋㅋㅋ

요런 감자전이 완성^^

당장 먹을건 누렇게!

나중에 데워 먹을건 색깔이 덜 나게 부쳐 두면 좋아요^^

그렇게 해서 차린 저녁밥^^

하루 한 끼는 꼭 밥을 먹어야 하기에... (울 엄마 말씀^^;; 빵만 먹고도 살 수 있지만... 한식이 맛있죠.)

흰 쌀밥 보다 잡곡밥이 좋다길래.. (어느새 헬스 컨시어스 펄슨이 되어 버린 듯 ㅜㅜ)

오징어 채 볶은 것... (다 먹었다!)

김장 김치 조금 남았길래 설탕 조금 넣고 살짝 볶아서...

잘 구운 김이랑...

오늘의 메인 반찬 감자전까지 놓고...

보리차랑해서 밥 한 그릇 뚝딱!!!

저는 국이나 찌개 없이도 잘 먹습니다.

마른 반찬만 있어도 뭐...

국도 국 따로 밥 따로 먹는 걸 좋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