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서 영화 이벤트가 있어서 오후 3시에 사무실을 이탈, 코엑스에서 잠시 브리핑(?) 같은걸 받고 아연맨 2를 보게 되었지요.
아연맨 2는 어떠냐하면.. 쫌 별롭니다. 끝판왕 너무 쉽게 죽긔



코엑스에서 뭔가를 먹더라도 고기가 아니어서는 안된다는 올곧은 성품.
고기관리위원회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밀레니엄 광장에 있는 라 그릴리아를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나오는 기본 세팅.



요즘 날씨가 괴기스럽습니다. 봄 생략하고 바로 여름으로 달리더군요.
이제 얼음 동동 콜라를 더 자주 마시게 될듯.



메인 요리를 두개 시키면 디저트 쿠폰을 줍니다. 하나당 2개의 디저트와 교환 가능하죠.
사막과 교환해준다면 낭패. 사하라사막 맛 마카롱 이라든지..

말 나온김에.. 스무디킹에서 연아 스무디 라는 것을 팔더군요.
직원들이랑 주문하면서 자연스레 나온 질문 : \'연아 스무디는 무슨 맛이야?\'
저 같은 종류의 인간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하죠.

연아맛.

저는 하드고어를 말했으나 에로로 받아들이는 직원들이 미워요.
상무님 저는 무죄에요. 제발 직원대상 성교육만은..



비프 온 더 스톤과 함께 시킨 로얄 까르보나라.
간만에 왕실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이름만 보고 시킨.. 건 아니고 맛이 괜춘하다는 평이 있어서 주문했지요.
세상의 비난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대범함을 품은 삶은 계란이 군더더기 없이 올라가 있는 것이 매력적이네요.
세로로 잘라 눈에 붙이면 울트라맨으로 변신 가능



비프 온 더 스톤이 나오면 간단한 불쇼가 시작됩니다.
러닝타임 1.3초, 직원들이 촬영에 협조를 잘 안해주므로.. 좋은 품질의 사진을 기대하긴 어렵지요.
혹시라도 가게 되시면 이 순간을 놓치지 마시길.



세팅을 마치고 나니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지만, 조금 더 익혔으면 좋겠다 싶으면 그냥 돌 위에서 익게 내버려두면 되는일.
이름이 제법 거창하지만 한글화 하면 돌판 스테이크가 되어버리네요.



고기가 진리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교주 입장으로 이렇게 전국적으로 교세가 확장되어 기쁩니다.
근데 왜 조공을 바치는 신도들은 없는건가요.



아까 받은 2개의 디저트 쿠폰을 들고 디저트 코너에 가면 작고 달달한 아이들이 사열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4개의 디저트를 간택하고 식사를 마무리 해주면 끗.
맨 앞에 있는 아이에게 뭍어있는건 아무리 봐도 초고추장 마른 느낌..

맛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수준이었고, 굳이 코엑스에 가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비슷비슷한 음식을 먹는 것 보다는 돌판 스테이크 한접시 하시는 것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물론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