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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베개]등촌동 쭈꾸미세상 머리통 밥알 가득 쭈꾸미 철판

편한베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4.27 00:32:55
조회 3501 추천 0 댓글 17

신촌에서 즐거웠던 이른 약속을 하나 파하고..
집에 들어 가기엔 해가 너무 높이 떠 있어서...
간만에 쌍둥이네 아버지랑 술한잔 하기 위해 증미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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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동네는 아닌데...
한번인가 역시나 이 친구녀석들과..
이곳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때 마침 쭈꾸미 철이기도 하고...
머리에 밥알 가득찬 쭈꾸미를 먹고자 이곳으로...
어두운 곳에서는 쥐약인 DP2 때문에 심하게 흔들려 버린 쭈꾸미 도살 대기소..
그래도 창가에 비에 젖은 낙엽처럼 붙어있는 다른집 쭈꾸미들에 비해선 활달한 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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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 동네에서는 입소문이 퍼진 곳이다 보니...
20여 분을 기다려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늦은 시간대 임을 생각하면 손님이 꽤 많은 편인듯...
기본으로 나와주는 김치와 메추리알..
여자친구 생기고 새사람이 된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메추리알을 친절하게도 벗겨서 놓아 주더군요..
여자친구 생기더니 많이 벗겨본 솜씨 입니다..
(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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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국물 때문에 몇번이고 들이켰던 동치미...
아주 맛있지는 않은데 기교를 부리지 않고 수더분한 맛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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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인 요리인 쭈꾸미철판 등장..
이거 한판이 3만5천원 이었던가??
제가 계산을 했는데도...
소주병이 식탁위에 널리다 보니 계산이 잘 안됩니다..
ㅠ.ㅠ
쭈꾸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잔뜩 올린 미나리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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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꺼운 불판위에서 발버둥 치는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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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단두가 된 상태..
ㅠ.ㅠ
쭈꾸미 대가리의 행방은 나중에 밝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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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술잔속에 싹트는 멱살잡이는 아니고...
이날은 제가 다음날 출장건 때문에 최대한 자중을 하고 마신...
그래도 차곡 차곡 구석에 적립되는 소주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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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남들 뭐가 제철이다 하고 먹을때..
분위기에 편승해 한번 가 볼만한 집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쭈꾸미 샤브샤브랑 다른 여러 가지 종류의 메뉴들도 있던거 같은데...
이집에 올때는 항상 이 메뉴로...
미나리가 들어가다 보니 뭔가 좀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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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 쫄깃한 쭈꾸미..
질기지 않고 좋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맛있게 먹은 듯 하네요..
(ㅡ.-)a
특히나 미나리의 싱그러움이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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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제공되는 계란찜도 한컷..
포신 포신 숟가락 위에 덜어먹는 재미가 솔솔하죠..
여름에 마음에 안드는 친구가 반바지를 입고 나왔다면...
계란찜 나오자 마자 한숟가락 덜어서 그의 허벅지 위에 살포시 흘려 주세요...
(-.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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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몸통을 먼저 보내고 등장한 쭈꾸미 대가리...
배움이 짧다 보니 먹물 좀 먹은 것들은 잘근 잘근 씹어줘야...
(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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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통을 잘못 쪼개 밥알이 없다고 한탄을 하자...
서빙을 하시는 이모님이 바른예를 직접 보여주시며 난도질 해 주시더군요..
집에 계신 남편분은 이모님 손에 가위는 쥐여 드리지 말아야 할듯...
오늘은 참 비유들이 거시기 하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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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안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비릿함 뒤에 숨겨진 향긋함이 좋더군요..
마지막 밥알 하나까지 숟가락에 덜어서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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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은 양념이 좋으니...
밥하나 볶아 주는게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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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역시나 술안주죠..
ㅠ.ㅠ
3월/4월 초가 되면 한번은 이동네 들리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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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며 가게 전경도 한컷...
에어콘 옆에 사장님의 실루엣도 보이네요...
아무튼 무탈한 밤 되시길...



http://blog.naver.com/pillo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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