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짜증풀려구 매우 먹은 술.. 대낮까지 술이 안깨서 환장하는 줄 알았소. 가까스로 몸을 추스려.. 사무실 근처에서 설렁탕집을 찾다 찾다 왠 숯불구이 고깃집에서 하는 육계장으로 속풀었소. 술먹구 왠 육계장이냐 하실수도 있으나.. 본좌는 술먹은 담날 피자로 해장할 수도 있소. 그나저나.. 음식점 이름도 기억이 안나오. 압구정 로데오 거리 근처인데.. 그저.. 숯불, 구이, 고기, 전문.. 뭐 그런단어가 들어있던 집 같소.  밥값이 매우 쌌소. 사천원. 햋빛이 가득 들어오는 창 옆에 자리를 잡으니.. 이렇게 뜨끈뜨끈한 보리차를 주더이다. 간만에 마시는 뜨거운 보리차가 매우 구수했소. 사이드 들이오.두부부침, 배추김치, 좀 부실한 잡채, 빠지지 않는 우리의 깍!때!기! 역시 맛났소. 두부부침(아직두 두부와 부두가 헷갈리오. 어릴때부터 그랬소).. 아주 맛났소. 더 달라고 하려다가 고깃집서 사천원짜리 육계장과 설렁탕 먹으면서 더 달라하기에는 좀 눈치보여서 관두었소. 나왔소 나왔소.. 육계장.. 뻘건 궁물이 속풀기 딱이었소. 하야안 쌀밥과 육/계/장/ 밥은 다 못먹었으나 궁물은 후루룩 다 마셔버리고 왔소. 허허헉.. 배불러서 자판이 손에 잘 안닿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