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천안 병천으로 2주간 교육을 받으러 갔을때,
 여자교육생 4명이서만 저녁에 뭉쳐서
어디로 밥먹으러 갈까 하다가.....
진천읍까지 한번 나가기로 결정했더랍니다.

2001년부터 2003년 12월까지 제가 근무했던 곳이니, 이곳길 다 꿰고 있는
제가 추천하는 곳이라니깐, 다들 기대에 차서 갔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먹거리가 잘 기억 안나는 곳이 진천인데,
그래도 그곳에서 먹었던 것중 정말 맛나게 먹은게 바로 마산아구찜입니다.

내륙지방 한가운데에서 특이하게도 아구찜을 정말 잘하던 집이라서
떠나기전까지 한참을 먹으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전화로 미리 예약 안해두면 먹기 힘들었던 곳이라
예약전화까지 하고 갔는데 이번에 가보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가격은 참..ㅎㄷㄷ 하게 올라갔네요. 아무래도 물가가..ㅠㅠ..







6년전처럼 변함없이 벽에 걸려있는 아구의 효과 간판..ㅎㅎ








전라도 지역이 아니니 반찬 투정은 그만~....








그래도 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매콤한 아구찜 먹고 마시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예전에는 당근이나 다른 채소류가 생으로 먹어도 진짜 달달하니 맛났었는데..
이제는 그런 맛이 아닙니다.. 구하기가 힘들어진 걸까요?.. 쩝..







미리 예약한 터라.. 아구찜은 비교적 빨리 나왔습니다.
4만냥짜리 대 짜리를 시켰기에 푸짐하게도 나왔습니다.






통통한 아귀살도 있지만, 오소리감투도 꽤 많이 넣어주었어요.
문제는 그렇게 생각해준 아귀내장을 같이 간 일행들이 죄다 여자라서
잘 못먹어서 남기길래, 서빙하시는 분이 안타까워 하더라능..에휴..

























오랜만에 와서 사진 찍고 있으니깐, 더 생각해주는지..
공기 2개만 볶아 달라고 했는데, 나온 양은 3공기 양입니다. 우와...









정신없이 흡입(?)을 해야하는데, 역시나 동행들.. 죄다 배부르다고 GG...... 허걱...ㅠㅠ


















떠난지 만6년이 다되어 가는 동안,
약간씩 길도 넓어지고 그랬지만 진천읍은 그대로네요.

그때 그시절 고향 떠나 머나먼 이곳까지 와서 얻은게 뭘까 란 생각도 들고,
즐거운 기억도, 아픈 기억도, 화난 기억도 나고..... .
순박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기억도 나고.....


진천이란 곳.. 충북이란 곳.....
제 인생에 다시는 못가게 될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가보게 될줄이야....



참, 음식맛은.... 다른지역 허접한 아귀찜보다는 여전히 몇수 위이지만,
예전맛보다 뭔가 좀 아쉬웠다는 생각이.. 좀....

아귀철이 겨울이다보니, 여름에는 아무래도 그맛이 안날 수도 있고.
그날그날 다를 수도 있지만, 약간 아쉬운 생각이 났었어요.
그래도 혹시 진천읍에 가서 먹을만한 집 찾을때는 이곳이 최선의 선택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