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가을보약 세발낙지

meta

2009.11.13 00:00:42

조회 4481 추천 1 댓글 17

고향이 고향인지라..
어릴적부터 해산물이라면 환장을 했는데..
많이 먹어본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 한게있습니다..
낙지라고..
평소엔 나름 비싼 놈이라 잘 사먹지 못했다..
헌데 보약이라는 가을낙지를 갑자기 왕창 먹게되었다..

세발낙지(라 쓰고 새끼낙지라읽는)라면 보통 떠올리는거..
젓가락에 감아서 한마리 통째로 먹는 거..
맨날 큰낙지만 먹다가 세발낙지먹은김에 도전해봤습니다..
한번 먹어볼만은 한데..

개인적으로 추천은 절대 안한다..ㅋ

카메라로 찍는거 자체가 힘들다..
그것도 한손으론 먹고 한손으로 찍을려니..ㅠㅠ

암튼 몇마리 회쳐먹고는..
뭘 해먹을까 하다가..
라면을 끓이기로..

너굴히에 장렬히 투하되는 낙지들..

센불로 익히다본 아주 금방 먹음직스러운 색이된다..

아주.. 아주 잘익고 있다..

저 낙지의 자태를 보면..
먹고싶잖아..ㅠㅠ

나중에 따로먹은 국물은.. 아주 정말..
쵝오다.. 다른 말이 필요가 없다..

라면두개에 낙지 4마리인가 5마리 들어갔으니 당연한거지만..;;

그리고 얼마전 아빠가 전라도다녀오면서 세발낙지를 박스채 사왔다..

상자를 열자마자..
넌..누구니..??
라고 외치며 리얼 외계인 포스 내뿜는중이지만..
잘짝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기로 결정되었다..
한 30마리 되었는데..
일단 15마리만..

아무리 세발낙지라도 3명이서 15마리 먹을려니까..
나중엔 좀 질린다..;;

그리고 얼마나 싱싱한지..

마구 탈출할려한다..

그래도 끓는물에 반신욕할 운명..
차마 운명장면은..ㅠㅠ

아~주 잘 데쳐졌다..
대가리는 짤라서 좀 더익히기 위해 다시 끓는물로 가고 이렇게 다리만 통째로 먹었다..
낙지라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부드럽고..
그럼에도 낙지의 향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괜히 가을낙지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주 푹익힌 대가리부분도 속이 장으로 꽉차서 고소하면서도 살짝비린 특유의 맛이 잘난다..
질려도 대가리만큼은.. 다먹어야 했다..ㅎㅎ

그런데 낙지삶은 물은 다 버린거같다..
지금생각하니.. 왜그랬지..;;

그리고 남은 것들은 그뒤 무교동식으로 볶아먹었는데..
아주그냥..ㅠㅠ

http://blog.naver.com/meta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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