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 갔다가 회전초밥집 있길래 들어가 친구와 식사를 했었습니다

규모가 매우 작은곳이었고 점심이 지난 시간이라 손님은 친구와 저 그리고 중년쯤의 약간 지저분한 인상의 아저씨와

아들이나 조카인듯 보이는 초등학교 3~4학년쯤의 사내애 둘이 전부였습니다

주방장겸 사장님 하나뿐인 작은 가게이고 다른 손님이 없으니 아저씨 일행들?에게 자연히 시선이 가더군요

그 작은 애들이 엄청나게 많은 접시의 초밥을 먹으며 그릇을 산처럼 쌓아가고 있었고

중년 아저씨는 기본 국물을 안주삼아 초밥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 낮에 소주만 드시고 계시더군요

소주를 드시면서 연신 사장님께 얘길 거시길래 자주 오는 손님인가보다..했는데..

친구랑 저는 뭐 그런가보다 저희끼리 얘기하며 식사를 계속하던중에

그 아저씨 애들이 배불러하자 사장님께 너무나도 떳떳하게 얘들이 자기 조카인데 지금 돈이 없으니

밥값 대신 애들을 주방에 넣어 설거지라도 시키라더군요-_- 

어이없어하는 사장님 표정과 식사하다 이게 뭔가 싶어 벙찐 저희보다 더 요상한건

무전취식을 하겠다는 삼촌?의 말에 애들은 당연한듯 얄밉게 히죽히죽거리고만 있는것이었습니다

상대해야 좋을거 없다 판단했는지 손님인 저희가 있어 그런지 사장님은 큰 소리 안내고 걍 보내버리시더군요

가만 보니 그 무리? 혈연 관계도 아닌듯하고 마침 평일이라 평범한 애들이라면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었건만..

저 같으면 다시 올지도 모르니 경찰 부르는 시늉이라도 했을거 같은데 참 황당한 일을 목격해서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