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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엠씨]45년 전통 부대찌개의 원조를 찾아서.. - 의정부 '오뎅식당'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6.15 14:39:03
조회 4890 추천 0 댓글 46





대찌개.....

이름에섣도 알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음식 중 하나이지요..
예전 먹고살기 힘들었던 6. 25 전쟁 이후 미군부대가 상주 하고 있는 의정부 지역에서,
미군들에게 얻은 소세지, 햄 등 이것저것 잔반(?) 등을 얻어와
김치를 넣어 끓여 먹고 했었던, 그렇게 탄생한 음식입니다.

일부지역, 시기에 부대찌개의 또 다른말로 \'존슨탕\' 이라고도 한답니다.

아마도 \'존\' 이란 이름이 흔하다보니 \'존이 준 재료로 끓인 탕\' 이라던지,
\'존이 좋아해 즐겨먹던 탕\' 이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겠지요? ㅋ

암튼,,, 그런 부대찌개..
얼마 전 조부모님 산소가 의정부에 있는데,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부대찌개 생각이 드는겁니다.
마침 잘 됐다 싶어 얘기만 듣던 \'오뎅식당\' 을 찾아보려고 무작정 네비를 찍어보니 다행히 있더군요..
몇 년 전에도 음식갤러리에 누군가 올리셔서 간판명도 외우기 쉽고 해 기억하고 있던 곳인데,
만화책 \'식객\'을 구입해 읽으면서 확실히 기억을 해 두고 있던 곳입니다.

만화 \'食客\' 2권 처음에 소개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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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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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 나온 분위기에서 많이 바뀌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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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쭉~ 들어가서 오뎅식당 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 걸어오면 오뎅식당 입니다.

간판이 저런게,,, 거의 50여년 전 처음에는 어묵을 파는 음식점이였다고 하네요..
음식은 바뀌였으나 상호는 그대로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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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거리의 간판들을 다 통일했나봅니다.
깔끔하긴한데, 얼큰~하고 토속적이고 세월의 흔적을 담는 맛은 안 사네요..
원래 만화에선 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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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저녁도 아닌 아주 애매~한 시간이였는데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대찌개의 원조답게 벽에도 식객, 1박2일 등 각종 매스컴의 자료들이 붙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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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1인 7천원........
아무리 물가가 높아졌지만.. 서민음식이라 하기엔 가격이 꽤 높군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 나이 지긋하신 분께 들었더니 저런 곳에선 두당 인분을 다 시킬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마치 신림동 순대볶음이나 신당동 떡볶이가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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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짠지와 김치가 반찬의 전부입니다.
조가 섞인 밥은 부대찌개 덜어서 비벼먹기 좋으라고 국그릇 같은 스뎅(?)에 담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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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김치... 아마 부대찌개에도 들어가는 김치와 같은 건가 본데.. 정말 후덜덜 하게 십니다.
젓갈을 쓰지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는데.. 1년 묵은 묵은지이지요..
신 걸 못 먹는 분들은 요걸 입에 넣으면 손발이 다 오그라집니다. ㅋㅋ
마치 복불복 벌칙과 같은 정도의 포스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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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4인분 나왔습니다.
정말 후덜덜하게 넓고 무식하게 생긴 무쇠전골냄비에 아주 정겨워 보이는 뚜껑과 함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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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가 끓는 동안 기다립니다.
테이블 한 귀퉁이에 요런 글귀가 있네요...

아무래도 주말, 공휴일엔 기다리는 손님이 많기에 술을 두당 1병 이상 판매하지 않나본데....
얼른 먹고 일어나란 식의 곳은 정말 좀 정이 안 갑니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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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기에 뚜껑을 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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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사리는 \'오뚜기 라면사리\' 로 판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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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후덜덜하게 넓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다른 부대찌개에 익숙해 있는 분께 첨 딱 느껴지는 것이.. \'국물이 맑다!\' 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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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먹은 곳은 사골육수를 쓰는지 육수가 뿌옇게 나오면서 그 만큼 구수하고 진하지만,
조금 느끼한 맛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 여긴 그냥 맑게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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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너무 넓고 커서 \'이거 다 먹겠나...\' 싶었는데, 냄비가 거의 뭐 쟁반이라 할 만큼 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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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거의 익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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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에 소세지나 햄에서 우러나온 기름이 동동 뜨는 게 이제 맛이 좀 날 것 같습니다.
내용물에 두부도 있고, 김치, 햄, 소세지, 다진소고기, 당면, 라면사리, 파 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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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부대찌개를 참 좋아라 합니다.
전통 음식도 좋아하지만 소세지, 햄 등 가공식품도 좋아하고 국물도 좋아하는지라
집에서도 가끔 끓여 술안주도 하고 하는 음식이지요... ^^

워낙 면도 좋아하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건 다 들어가지요..
사실 미식가들 사이에선 좀 꺼려하는 음식일 줄 모르나 전 아직 미식가도 아니라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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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화력이 참 쎈데 불 조절 잘 해서 드셔야 합니다.
국물이 금방 졸아버려서 제대로 국물을 즐길 수 없을 지도 모르고 간도 짜집니다.
일단 수분을 다 먹어버리는 라면부터 츄르릅 먹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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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요 정도 농도로 졸여졌을 때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 정도면 밥에 비벼가며 이것저것 건더기와 함께 맛있게 먹기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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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소고기가 제법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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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은 것 같으면 육수를 더 달라고 하면 주전자를 들고 와 부어주십니다.
그냥 육안으로 보기엔 맹물 같이 보이고 육수의 비밀도 절대 안 가르쳐 주신다 하는데,,
짧은 제 생각으론 맹물에 조미료와 간장, 소금 정도가 며느리도 모르는 비결 아닌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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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이 안 들어간 시큼한 김치 덕분인지 국물이 아주 깔끔하게 시원~한 맛을 냅니다.
소세지, 햄에서 나오는 기름과 김치가 어우려져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그런 깔끔한 맛이 이 집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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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께서 이 부대찌개에 대해 보기 좋게 잘 보여주셨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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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약도 또한 나와있으니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아.. 네비게이션에 \'오뎅식당\' 을 검색해도 나오더군요..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그렇게 검색하시는 게 편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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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양재 꽃시장에서 찍은 예쁘고 싱싱한 꽃 사진 선물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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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욜이라 좀 짜증도 나고 하겠지만, 오늘 하루 맛있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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