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로 파는 홈쇼핑이 뭐 괜찮겠어?\' 라는 스테레오타입을 버리고
TV홈쇼핑에서 파는 음식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썩 괜찮은 음식들이, 꽤나 포진해 있다.

그간 전철우 항아리 돼지갈비, 무교동 낙지볶음, 배연정의 오삼불고기, 빕스 백립, 해남산 황토고구마 등을
줄기차게 구입해 왔는데 쩝쩝거리며 맛있게 먹었었다. 우리집은 음식 먹을 때 입 벌리고 \'쩝쩝~\' 거리고 먹으면
지금도 한 소리 듣는데 하도 맛있어서 하마평을 해가면서 먹으니 입이 자연스레 벌어졌다.

TV홈쇼핑에서 절찬리 판매, 이따금씩 솔드아웃도 된다는 김학래 김미숙의 차이나 린찐 인절미 탕수육에도
그간 성공에 힘입어 거침없이 도전해 봤다.

홈쇼핑에서 이들 부부들은 "매장에서 직원들 월급주고 인테리어 비용 등 때문에 비싸게 팔아도 매장에서 물건이
없어서 못 드시는데 이왕 드시는 거 저렴하게 드시라" 고 혓바닥 놀려대는 꼴을 보고 나름 믿음직스러워 샀다.

인절미탕수육이라기에 속 안이 인절미인 줄 알았더니, 겉에만 찹쌀인절미로 랩핑되어 있고
속은 여타 탕수육 마냥 돈육이다.

실제 인절미마냥 고기튀김이 꽤나 커서 가위로 잘라먹어야 한다. 소스는 \'싸구려 동네 탕수육\' 마냥 케첩소스가
아닌 풍미 넘치는 간장소스인데 심하게 달콤해서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물 두 그릇은 먹어야 한다. 레몬과 당근, 양파도
풍성하게 넣어서 나름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