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식당.
그리고 70여년된 가옥...



명절 전...점심때 친구만나 식사도 하고 반주도 할겸 들렸어요.
대구의 많은 음식점이 쉬지만 진골목 식당은 쉬지 않더군요.
물어보니 설 전이라 일찍 문닫는다고 하네요.
우리가 식사한끼 하기엔 넉넉한 시간일테지만요...






한가득 쌓여있는 늙은 호박들...

시골집에서 밥먹는거 같은 분위기와
집안에 오래된 내음이 느껴져서 저는 좋네요.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몇 안되는 찬거리지만 제 입맛에는 좋아요.
주 메뉴가 나오기전 한잔 거리로 손색이 없네요.




투박한 양념장이 맘에 들어요.




호박전...
아주 맛있게 잘 부쳤어요.










취하면 답이 안나오는 낮술이에요.
호박전에 친구랑 한잔하면서 육개장은 천천히 달라고 했어요...






전 육개장을!!

아주아주 오래 끓여낸듯한...




친구는 육국수를!!




큼지막한 고깃덩이




김치가 맛있더군요. 젓갈을 잘 쓴거 같아요.

세련되고 고급스런..또는 다른 취향에 입맛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들에게는
진골목식당에서 내는 맛이 환영받지는 못할듯하네요.
(저같이 구닥다리를 좋아하는 젊은30대는 제외하고말입죠...ㅎㅎㅎ)
호박전도 육개장도...맛있다 맛없다는 개인 취향일듯해요.
늙은 호박으로 만든 달달한 호박전의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진골목 식당의 호박전을 참 좋아할듯 하구요.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 맛있는 호박전도 그저그런 찌짐이 될수 있겠죠.
육개장도 마찬가지라 봐져요.
예를들어, 인천 풍전식당에서 먹었던 육개장과는  그 풍미가 남극과 북극차이에요.
각각 입맛에 맞는 취향과 특색이 있다고 보여지구요...
벙글벙글식당이나 옛집같은 다른 오래된 대구의 육개장집도 마찬가지일거라봐요.
이곳은 벙글벙글이나 옛집의 육개장 맛과 어느정도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듯 ...

이 집 음식이 맛있다 맛없다를 논하기전에
이 맛을 알고 있었느냐 아니면 처음 접하느냐부터 먼저 짚어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