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봉산동 포차 많은 골목은 예전에 지낼때는 잘 몰랐던 곳인데, 이번번개 모임에 처음 가봤어요.

1차를 선어회로 하고, 아직은 술과 안주가 부족한(?) 회원들과 함께 그 근처로 이동..

포차 쥔아주머니는 차분하고 얌전하신 말씨를 가진 분이었는데, 어쩐지 했더니만..
역시나 강원도 분이더라구요.
강원도에서 여수까지 시집와서.. 살다가 이렇게 포차까지 하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시더라능...



우리를 기다리는 싱싱한 안주감들.. @.@
참, 이 포차들은 흔한 닭똥집이나 오뎅 등은 없이, 죄다 싱싱한 생선들로만 가득한 곳입니다.








삼숙이?? 삼식이???? 하여튼, 티비에서 간혹 나오곤 하는데, 지리로 끓이면 맛나답니다.

















활꽃게도 있네요.. 햐..




















친절하게 내내 요리해주시던 포차 쥔 아줌마..









연탄에 구으면 더 맛나겠지만, 좁은 포차속에서 그건 좀 불가능한가봐요..
그래도.. 생선들이 워낙 싱싱하니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자, 생선 이름들을 맞춰보시지요..ㅎㅎ


































나중에 고등어 한마리도 추가했습니다~~..








흥겹게 대화를 나누다가 옆자리에 있던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도 인천에서 고향에 막 내려왔다네요.
더군다나, 한 회원님과 같은 동네라고 하니.. 반가워 하면서
아래 대하를 한접시 쏘고, 사라지셨는데, 햐.. 좋아라..ㅎㅎ..









살 탄탄하고 너무나 고소한 새우도 이렇게 발라서 먹고..










다시 생선 몇마리 추가로~....... 도대체 이날 얼마나 먹어치운건지.....ㅡㅡ;;;;









포차 쥔아주머니의 써비스 안주.... 두세접시나 계속 내주시던 과일....
포차 불빛아래라 극악의 조명이지만, 따뜻한 맘도 느껴지는 색감..^^;






이후, 노래방 가자는 의견은 4차로...ㅡㅡ;;;
다시 꼬치구이집으로 3차를 갔습니다. 쩝..


이미.. 배는 포화상태에, 눈은 감기는데도, 끝까지 달린다는 회원들 보면서..
정말 대단한 체력들이라고 혼자서 생각만....ㅎㅎ..



오뎅탕이랑, 치킨너켓 시켰는데, 대부분 남아서 아까웠죠..쩝..













4차는......... 노래방인데.. 흑흑..
정말 피곤했어요~.....
회원들과 숙소로 가서 자는데, 벌써 새벽4시가 다되어서..
아침 8시 반에 눈뜨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OTL..



밤새  달리던 회원들과 아침 해장은 당근 장어탕으로 해결하는게 정석이라..
장어탕 식당으로 우르르 몰려갔더랍니다.

남쪽에 오면 흔한게 장어탕인데, 윗지역은 보기가 쉽지 않네요.
특히 요새 많이 생각나는 건데도, 바다장어(붕장어, 아나고)가 없는것도 아닌데도
없는 걸 보면, 맛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느끼한 민물장어를 생각해서인지, 별로 안좋아할 것 같았던 회원들도
얼큰하고 고소한 맛에 다들.. 정신없이 후르륵~....

반찬은 평범한 편이지만, 어차피 탕을 먹을 때는 반찬이 많이 필요없기때문에.. 별 불만은 없습니다.







여수니깐, 갓김치는 당연하겠죠? ^^























































이번에 갔던 식당은 맛을 2가지로 좀 분류해서 만드는데,
 숙주 나물 들어가고, 또 뼈를 발라낸 순살만 넣은 장어탕과
























뼈를 발라내지 않고, 된장국베이스로 끓여낸 통장어탕이 있었습니다.


여수식에 숙주가 빠진 장어탕은 이집에서 처음 보았어요.
목포쪽은 더 진하게 된장국물을 얼큰하게 해서 숙주나물 없이들 해먹는데,
이 통장어탕과 약간 비슷한 느낌입니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울 어머니께서  집에서 끓여주시던 장어탕과도 웬지 비슷한 느낌이...





실한 장어살 좀 보라죠..

이 통통한 장어가 들어있는 탕을 먹고 다시 힘내서들 향일암으로 향하고 전, 살짜기 옆으로 빠졌더랍니다.^^;
저야 뭐 여수 동료들 얼굴 보느라고..ㅎㅎ..






가격은 아래 참조..
참, 이 집에 5명이 가서 통장어탕 하나에, 일반 장어탕 2개 시켜서 먹고 나왔습니다.







가게 앞 가득인 바다장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