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사진이에요.





이날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었어요.
기운 없고 온 몸이 붓고..
그래서 계속 침대에만 누워있었찌요.

남자친구는 며칠째 월남쌈 해달라고 노래를 부르고..
분명히 밥도 제대로 안 챙겨먹고 일하고 있을거라서
만들어다 주기로 결정!

그래도 아픈데 움직이는 게 넘 귀찮아서;;
집앞 슈퍼에서 대충 재료 사다가
정말 대충 말아다 줬어요.

아.. 너무 모냥이 빠지게 만들어서
왠지 사진 올리기도 창피한;;



크래미랑 치즈는 갈라놓고~



피망, 파프리카, 당근, 오이는 채썰고~



지난번에도 없던 통조림 파인애플..아직도 없네요.
안주용 통조림 복숭아 두개 꺼내서 슬라이스 합니다.



고기 따로 굽기 번거로우니까
베이컨으로...
팬에 지져야 더 맛있는데..
그냥 끓는 물에 데쳐냈어요.

아 이 귀차니즘.
때마침.. 남자친구가 어울리지 않는 체중조절이라는 것을 핑계삼아 봅니다.



슬라이드 햄도 데쳐서 잘라놓아요.



오뎅도 끓는 물에 데쳐 썰어요.
좀 오래 데쳤더니 흐늘흐늘;;

그리고, 최대의 난제.. 달걀지단.
달걀 풀어서 부쳐내기가 그렇게 귀찮은 일이었나요.
정말 대충 저어서 대충 부쳐서 대충 썰어낸 티가...



요래요래 쌀피에 깻잎 놓고 대충 말아서 5개씩
도시락으로 10개 나왔어요.

도시락 두개는 언니랑 저랑 까먹고
8개는 포장해서 남자친구 나눠먹으라고 가져다줬네요.





도시락을 다 준비하고 나니..
지칠대로 지쳐서 얼굴이 백짓장처럼 창백해지고
입술은 시퍼래지고..;;
도시락 가져다주는 제 얼굴색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채고는..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더군요.. 흥!!

왠지 또 축 처지는 월요일 저녁ㅠㅜ
다들 맛난 식사 하시고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