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목살 한주먹[덩어리로 사온 고기를 세개 정도 손질한 양입니다.]에다가

마늘 두숟갈, 후추 팍팍 두번 털고 참기름 반숟갈 정도 해서 쪼물쪼물, 잘 섞어서

대기시켜줍니다. 고기냄새 아웃!!!

다음엔,

이쁘게 생긴 양파를 골라 착착착 썰어줍니다. 천천히 우아하게~

썰었더니만

쌔드무비가 한 편 지나간 듯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 양파썰기가 이렇게 슬픈 건가요..??

눈물의 양파썰기에 이어 눈이 따가운 대파도 한 30cm 정도 손질을 하고

청양고추 하나도 같은 방법으로 손질합니다.

돼지목살은 오늘 죽는 거죠 매운 맛에!!!

매운 것들 손질이 끝났다면 마늘 범벅이 된 목살이 든 프라이팬에 불을 당겨주고,

치익~~소리가 올라올 때

고추장 한숟갈 푹, 설탕 반숟갈, 물 반에 반컵을 부어서~

이렇게 자박자박 고기가 익어가며 양념이 끓어오르면!!!

눈물 짜며 손질한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 고춧가루 두숟갈을 신속한 동작으로 투입합니다.

조금 방심하면 탄내가 나니까 후다닥!!!

이제 모든 재료들이 화합의 장을 열 시간,

굴소스를 한숟갈 넣고 끼리끼리 뭉치지 못하게 뒤적뒤적, 양념이 잘 배게 해줍니다.

얼추 잘 섞였다~ 싶으면 뚜껑을 덮어 푹 익혀줍니다.

중간에 한 두 번! 뒤집어서 소중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혹시 배탈이 나도 자리를 지키며 음식을 지킵니다!!!

.

.

.

.

.

그렇게 작은 기다림이 끝나면~

드디어 뜨거운 팬에서 뒹굴며 화끈하게 탄생한 목살 고추장 볶음이 완성됩니다.

음식의 화룡점정이라는 깨까지 뿌려 단장한 목살의 화끈한 비쥬얼이

밥 두공기 견적을 내게 만드는군요.  이거 확 비벼벌라!!!

얼른 하얀 쌀밥을 떠서 일식 일찬의 완벽한 영양식단을 쎄팅합니다.

다른 반찬따윈 눈길도 주지 않고 고기 반찬만 노려보는 제 눈빛을 완벽하게 표현한 사진!!!

고기한점 밥위에 얹고도 볶음 접시에 시선고정합니다.

 적절하게 엄니가 끓여두신 감자국을 쎄팅, 한수저씩 떠넣어 고추장볶음의 매운 맛을 빠르게 없애주며

고기 섭취에 박차를 가합니다.

고기가 줄어든, 가슴 아파오는 접시의 모습이 살짝 보이네요.

.

.

.

이렇게 해서 화끈한 목살 고추장 볶음으로 한 끼 때운 서울남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