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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해장에는 스타벅스 커피 프라푸치노가 최고?

김선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1.29 03:02:58
조회 2613 추천 0 댓글 17







\'날 뛰는 남편 위에, 그 위에서 노는 마누라 있다?\' 다음은 이 말에 딱 맞는 우리 회사 K차장의 일화.
 
자기의 성한 육신 하나로 오늘도 처자식 먹여살리기 바쁜 K차장은 자기 몸 끝내 자기가 케어하지 못하고
오늘도 동기동창들과 주전(酒戰)의 주전()으로 뛰고야 말았다. 

술로 떡이 된 K차장은 귀소본능을 십분 발휘, 꺼이꺼이 집으로 귀환까지는 했더랬다.
 
다음날 남편의 정상적인 출근을 위해 아내가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드셨어요?
어서 일어나시고 식사해요 우리" 라고 자기를 깨우자,  겨우 눈비비고 일어나서 밥상머리에 앉았더니
숙취해소에 그만이라는 아스파라긴산이 듬뿍 함유된 콩나물국이 해장용으로 식탁에 놓여져 있었다......................

는 건 K차장에겐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였다.

떡하니 식탁 위에는 점성이 여느 때보다 드센 까르보나라가 자리잡고 있었다. 앵? 아침에 파스타류 먹는 것도
\'이건 아니올시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인데, 술 먹고 \'생크림\' 이 듬뿍 들어간 까르보나라를 보고 있자니 K차장은
자기 자신이 아주 죽지 못해 사는 사람 같았다.

"어디 처자식 무서운 줄 모르고 너가 얼마나 계속 날뛸 수 있나 한 번 보자. 맛 좀 봐라" 는 아내의 노림수와
"다 먹어, 어서" 라는 아내의 \'공포정치\'에 까르보나라 한 그릇을 헤치웠던 K차장. 

좀 일찍 출근해서 회사 앞 \'XXX 북어국집\' 에서 북어국 한사발로 해장할 요량이었다. 항상 술 먹은 다음에는 
까르보나라로 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크게 데였다는 K차장은 이제 해장 무서워서 술을 자제하고 있다고.
그는 이런 말도 했다. "까르보나라가 맛있으면 다 먹긴 먹지. 근데 까르보나라가 맛도 없게 해놔서.... ㅠㅠ"

다시 내 해장법 얘기를 하기 위해 상황을 들먹거리자면 이렇다.
공덕시장에서 1만 5천 원 짜리 족발 \'소\' 자에다 둘이서 소주 세 병을 깠다. 술 먹고 바로 해장하자는 심정으로
스타벅스로 갔다. 외국 애들은 술을 커피마시면서 푼다는 풍문을 전해 듣고서다.

알코올독을 없앨 요량으로 커피에다 얼음을 첨가해 갈아 만든 프라푸치노를 시켰다. 이 음료의
그란데 사이즈를 뚝딱 해치우고 조용히 노가리를 까니 사람이 제 정신으로 금방 돌아온다. 이제서야 새로 터득한
나만의 해장법 되시겠다.

단, 보통 스타벅스 브랜치들이 11시 이전에 닫으니 그 이전에 알코올 파티를 끝내야 하는 건 당연한 말이다.

아, 공덕시장 족발 얘기나 해볼까? 무한대로 리필되는 순대와 순대국은 손을 치켜세우고도 남을 만한 흡족한 
헌신적인 서비스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족발 자체는 소심줄 마냥 질겨 터져서 씹다 보면 턱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

MSG 염려증이 없는 사람이야 서비스로 제공되는 순대국 맛을 보고 "그래, 이맛이야" 라고 말할 지 모른다. 
아무리 트집잡아도 1만 5천 원에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다는 것에서는 또 사람 마음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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